아리랑학회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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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시원과 어원' 학술회의, 남북한과 중·일의 첨예현안'아리랑의 시원과 어원' 학술회의, 남북한과 중·일의 첨예현안 기사입력 2015.06.22. 오후 5:55 최종수정 2015.06.23. 오후 4:50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2 댓글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서울=뉴시스】김연갑 상임이사·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 국악인 유지숙이 ‘지명유래와 전설, 그리고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우리 가락으로 담아낸’ 14곡의 창작아리랑을 수록한 음반 발매에 이어 ‘우리 아리랑’ 발표회를 가졌다. 이로써 ‘유지숙은 아리랑이다’라는 명제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이런 명제에 대해 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아리랑명창’, ‘아리랑사람’, ‘아리랑꾼’이란 호칭이 쓰여 왔기 때문이다. www.arirangsong.com【서울=뉴시스】'아리랑의 시원(始原)과 어원(語原)론' 학술회의가 24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회의실에서 열린다.아리랑남북교류협의회와 서울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하고, 한겨레아리랑연합회와 신나라가 후원하는 행사다.남·북·중·일 4국의 역사 갈등은 많은 분야와 소재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중 아리랑도 그 대상이 됐다. 중국이 자국 국가무형유산으로 등록하고, 남북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 3국간 공동의 연구 주제가 됐다. 또한 일본은 아리랑을 19세기말 정한론의 실천 도구로 활용해 외국으로서는 가장 예민하게 수용했으므로 깊은 관계국가다. 이런 상황에서 아리랑의 시원과 어원 문제는 4국 모두 나름의 논리를 전제로 주체화하고 있어 갈등의 소지가 있다.이날 학술회의는 그동안 아리랑 연구 분야에서 도외시된 아리랑의 시원과 어원 문제를 나름의 관(觀)으로 입론화한 연구자 가운데 1차로 6명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서수용 한국고문헌연구소 소장,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시원과 어원 연구의 필요성),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북한의 아리랑 시원과 어원), 김홍진 조선일보 부장(독자들의 아리랑관, 아리랑 역사와 어원), 강혜경 박사(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이종협 밀양향토사연구회 고문(아리랑의 메시지와 그 역사), 김강산 태백향토연구소장(아라리의 기원과 어원에 관한 연구), 이종대 한학자('아리랑은 하느님'론), 권갑하 농민신문사 논설실장이 참석한다.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은 "중국은 아리랑의 시원을 자신들의 동북공정 논리에 편입시켰다. 아리랑이 중국의 영토에서 시원했다는 것이다.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에 한사군(한군현)을 설치, 식민지로 삼았다는 소위 '한사군 낙랑군 평양경락설'과 유사한 곳으로 아리랑의 시원과 어원을 통해 주장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평양 일대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가지게 되는 것은 물론 아리랑이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노래라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이렇게 아리랑의 시원과 어원 문제는 인접 국가 간의 현안이 됐다.★ 뉴시스 뉴스, 이젠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도 만나세요★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생활, 오피니언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3&aid=0006594020&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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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유학생들과 함께 2015문경새재아리랑학술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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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뉴스] 박수현 의원, ‘공주아리랑’ 발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박수현 의원, ‘공주아리랑’ 발전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선우현 기자 승인 2015.03.02 13:03 "공주아리랑의 전승 및 발전 계기 마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공주지역은 물론 국내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시)은 ‘공주아리랑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3월 1일 오후 공주문화원에서 개최했다. 공주아리랑보존회(회장 남은혜)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삼일절을 맞이하여 우리 민족의 혼과 정서가 담겨 있는 아리랑의 전승 및 공주아리랑의 발전을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이창식 세명대 교수가 ‘공주아리랑 유산의 전통적 가치와 계승’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했고, 이어 권오성 전 한양대 교수가 ‘남은혜 명창의 공주아리랑에 대하여’ 및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가 ‘충첩된 기억의 재현, 명창 남은혜의 구술생애사’를 발표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신용희 금강뉴스 대표는 △공주 아리랑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백제 문화제 개최에 맞추어 공주 아리랑 참관을 통한 홍보 확대 △웅진성 퍼레이드 행사 시 공주 아리랑을 불러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제안을 했다. 이어 박일신 충남도 문화정책과장의 토론과 참석자들의 질의로 이어졌다. 박수현 의원은 "공주아리랑에는 천오백년 백제의 문화와 역사의 향이 담겨있다”며 "오늘 토론회가 우리 민족에게 민요 이상의 의미를 지닌 아리랑을 바로 보고 공주아리랑의 전승 및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전국 각 지역 아리랑의 보존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이날 토론회가 공주아리랑의 발전과 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선우현 기자 3777@k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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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아리랑답사-문경 "외국인과 함께 가는 아리랑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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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아리랑답사-문경아리랑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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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삼총사의 <우리아리랑>천재적 삼총사의 <우리아리랑> 이북오도청강당, 렉쳐콘서트 ‘창작아리랑’ <우리아리랑> 펼쳐저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 2014.12.05 12:30:57 목록 메일 프린트 스크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프랑스의 소설가 뒤마(페르)의 소설에 삼총사(Les Trois mousquetaires, 三銃士)라는 게 있다. 가스코뉴 출생의 쾌남아 달타냥은 삼총사와 함께 종횡무진 활약을 한다. 국악을 이런 소설에 견주는 것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어제 서울 이북오도청 강당에서는 국악삼총사의 엄청난 활약이 청중들을 한눈팔지 못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렉쳐콘서트 ‘창작아리랑’ <우리아리랑>의 향연이 (사)평안남도 향두계놀이보존회 주최로 벌어진 것이다. 그들 삼총사의 주인공은 바로 작사⋅작곡 세한대 이상균 교수, 아리랑 초연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명창, 사회⋅해설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다. ▲ <우리아리랑> 사회와 해설 김연갑, 14곡 모두 완창한 유지숙 명창, 작사⋅작곡의 이상균 교수 "아리랑”이란 배달겨레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어디서고 아리랑을 부른다면 그들은 배달겨레인 것이다. 나라 안에서만 해도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을 비롯해서 수천 가지의 아리랑이 존재하며, 독립군아리랑, 연변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등 나라밖 교포들이 부르는 아리랑도 참으로 많다. 우리 겨레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던 아리랑은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리랑은 작사⋅작곡자가 없다. 그저 민중이 모여 흥겹게 부르면 아리랑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각 아리랑마다 곡조도 다르고 가사도 다르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아리랑은 또 새롭게 법고창신(法古創新)으로 태어날 가능성도 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각각의 아리랑은 그 지방의 정서와 한과 아름다움을 한껏 담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이상균 교수는 온 나라 곳곳의 아리랑을 만들 결심을 한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경산아리랑에는 "대추”가 들어가야 하고, 김해아리랑은 "함허정”과 "수로왕”을 노래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복사골아리랑은 "황도와 백도” 그리고 "삼천갑자 동방석”이 나와야만 한다. 양주엔 김삿갓, 서울 강동엔 도미부인, 포천엔 영평팔경이 등장한다. ▲ 유지숙 명창 외 제주아리랑 ▲ 김경자 외 경산아리랑 ▲ 유지숙의 김해 아리랑 ▲ 송태춘 외 양주아리랑 ▲ 임인숙 외 대전8경아리랑, 한밭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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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제주까지 온 나라 아리랑 들어볼까?강화에서 제주까지 온 나라 아리랑 들어볼까? 유지숙 명창의 <우리아리랑> 음반 출시기념 공연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 2014.12.02 14:42:45 목록 메일 프린트 스크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 <우리아리랑> 음반 표지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우리 민족의 숨결과 애환이 담겨 있는 아리랑은 각 지역별로 다른 곡조와 가사를 가지고 전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 등이다.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70여종이 전하고 5천수가 넘는 가사를 지니고 있다고 하나 현재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리랑은 그에 견주면 매우 적다. 지난 2013년 1월에 북한지역의 아리랑을 모아 "아리랑의 재발견”(신나라레코드)을 발표한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인 유지숙 명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향두계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이러한 아리랑을 전승하고 보전하고자 아리랑을 주제로 새 음반을 발표하였다. 아리랑이 전하지 않는 지역의 전설과 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강화·경산·김해·남한산성·대전·복사골·연성·강동·제주·포천·양주·평택·천안아리랑 등 14곡의 아리랑을 "우리아리랑” 음반에 담은 것이다. 이 음반에 담긴 곡들은 세한대학교 이상균교수가 각 지역의 음악어법인 토리를 바탕으로 작곡하고 매 곡별로 지역의 설화와 경치 등을 담아 작사하였다. 작사ㆍ작곡을 한 이상균 교수는 천안아리랑을 만드는 도중 진전이 없자 새벽 2시에 차를 몰고 천안으로 내려가 천안의 향기를 접한 다음 곡을 만들었다는 일화를 말해 줄 정도로 한곡 한곡 그 지역의 정서를 듬뿍 담아 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우리아리랑” 발매를 기념하여 한민족 아리랑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 한민족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가 해설하고 음반에 실린 전국각지의 아리랑을 설명하는 렉쳐콘서트가 오는 12월 4일 늦은 2시에 이북오도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지숙의 "우리아리랑”에는 우리 겨레의 어떤 정서들이 듬뿍 담겨 있을까? 인천 강화에서부터 남한산성, 대전, 경산을 거쳐 제주까지 내려가면서 어떤 한을 품어 내고 어떤 무지개를 띄워 올릴까? 우리아리랑과 함께 함으로써 우리는 진정 배달겨레가 되지 않을까? <아리랑 음반> 출시 기념공연 안내 렉쳐콘서트 12월 4일(목) 오후 2시 이북오도위원회 대강당 문의: 02-733-5027유지숙 명창의 <우리아리랑> 음반 출시기념 공연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 2014.12.02 14:42:45 목록 메일 프린트 스크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 <우리아리랑> 음반 표지 [한국문화신문 = 김영조 기자] 우리 민족의 숨결과 애환이 담겨 있는 아리랑은 각 지역별로 다른 곡조와 가사를 가지고 전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 등이다.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70여종이 전하고 5천수가 넘는 가사를 지니고 있다고 하나 현재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리랑은 그에 견주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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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아리랑 시대, 기미양이 만난 ‘아리랑꾼’들인쇄하기 닫기 사회 > 사회일반 바야흐로 아리랑 시대, 기미양이 만난 ‘아리랑꾼’들 등록 2014-11-18 11:24:15 | 수정 2016-12-28 13:41:13 【서울=뉴시스】박병훈 진도아리랑보존회 회장 【서울=뉴시스】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 문화의 달인 10월, 그리고 11월에 들어서도 아리랑은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이런 현상은 이달 25일 전후 유네스코 북한 아리랑 등재와 문화재청의 국가주요무형문화재로 아리랑이 지정되는 내년 5월까지 계속 이어질 듯하다. 역대 우리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 등재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세계무대에서까지 조명을 받는 경우는 아리랑 말고 달리 없었던 듯하다. 가히 아리랑 시대를 맞이하여 아리랑의 계절을 살고 있다고 할만하다. 이런 계절에 필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국을 다니며 박수치고 환호하며 아리랑을 만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꼭 기록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전국의 ‘아리랑꾼’들의 활동상이다. ‘아리랑꾼’이란 말은 일찍이 김연갑 선생이 1990년 발행한 ‘팔도아리랑 기행’에서 1980년대 지역에서 아리랑을 실연하고 연구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꼽아 표현한 것이다. 이 호칭을 지금까지 수용하고 있기에 필자도 그대로 사용하여, 지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아리랑 전승주체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 ‘아리랑시대’의 역할을 기록하고자 한다. ◇진도아리랑의 역사, 박병훈-서울 ‘아리랑판’ 공연 3회 참여 【서울=뉴시스】진도아리랑노래비 앞에서 진도아리랑보존회 박병훈 회장과 회원들이 진도아리랑을 노래하고 있다. 진도아리랑보존회 향전(鄕田) 박병훈(79) 회장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연속공연 ‘아리랑판’에 3회나 출연하여 진도아리랑의 진가를 알렸다. 박 회장은 환영하는 관객을 향한 제1성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발언보다는 "인류 보편적 문화가치인 아리랑, 우리 진도아리랑의 가치를 모두가 공유하는데 일조를 하려고 왔습니다. 진도는 육지와 단절된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진도아리랑의 원형보존이 용이했는데, 1984년 진도대교가 개통되며 외지 영향을 갑자기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 진도아리랑보존회를 조직한 뒤 멸실돼 가는 가사를 발굴·채록하고 뿌리를 캐냈지요. 현재 진도아리랑 가사는 770여 수에 이릅니다”고 했다. 이런 자세는 이미 최초의 아리랑 가사집(1986)을 발간하고 18t 위용의 진도아리랑노래비 건립을 주관하면서 명실공히 아리랑 인물로서 전국에 큰 자극을 주었다. 현재 진도 민속기행 명소인 울림산방 입구 ‘진도아리랑노래비’는 바로 박 회장이 전남향토문학상(1990)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군과 군민들의 지원으로 진도문화원장 재임 시인 1995년 건립한 것이다. 이번 ‘아리랑판’에는 아리랑이 관심을 갖게 된 1980년대부터 활동한 아리랑 역사의 증인이라는 배경으로 서울 초청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전승활동을 증언으로 전달하고자 6~7명의 회원과 가족까지 참여했는데, 특히 도쿄에서 활동하는 장녀도 참여하여 공연의 의미를 더하였다. 총 3회에 걸친 공연에서 특기인 육자배기 독창으로 박수를 받았고, 회원들의 진도아리랑·흥타령·강강수월래로 무대를 장악했다. 70대로 이상 3인과 진도 출신 국립창극단 단원이 함께하여 흥과 신명을 선사했다. 9월 첫 공연의 해설과 진행을 맡은 덕분에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아리랑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도아리랑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음은 행운이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차원에서 전국 아리랑 인물을 대상으로 전기 를 쓴다면 대상 1호인데, 내년 팔순기념으로 출간을 기획하고 있다. 김연갑 한겨례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지목한 ‘아리랑꾼’ 1세대 중 정선 김병하, 중원 지남기, 강릉 동기달 선생이 작고한 상황에서 더욱 소중한 분임을 이번 만남에서 인식하게 되었다.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제7회 문경새재아리랑제 공연 리허설에서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회장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영남, 아리랑 제1 전승지역으로 일군 대구 정은하-영남아리랑연합회 결성 지난 5월 경상북도가 아리랑위원회를 조직하게 되자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아리랑의 도(道) 단위 전승지 중 중심지는 영남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연합한 영남아리랑연합회를 결성하여 중심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데 이 중심에서 역할을 한 이가 정은하 선생이다. 현재 대구아리랑축제를 12년 이끌어 온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민요보존회 이사장인데, 참으로 활동량이 놀라울 만큼 크고 넓은 ‘아리랑꾼’이다. 매년 8월15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구아리랑제’(13회)부터 10월 ‘영남아리랑경창대회’, 제3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 행사장에서 활동성을 확인하였지만, 열정을 넘어 신앙처럼 아리랑을 떠받들고 사는 인물임을 실감하고 있다. 이는 필자만의 평가가 아니다. 지난 11월1일 대구 중구청 대강당에서 결성된 영남아리랑연합회에 9개 지역 아리랑 단체가 참여, 회장으로 추대한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사제 관계로서, 지회 관계로서 전격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대구아리랑제 개최를 통해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 실상을 드러낸 것과 그의 레퍼토리인 대구아리랑의 성공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자는 이미 영남지역 언론에서 평가해 알려져 있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대구아리랑’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제1회 대구아리랑제를 준비하며 정은하 작창으로 음반화돼 확산된 아리랑이다. 영남 메나리제에 후렴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이고, ‘어데에 아니라예 핑계만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라는 정감어린 기사이다. 또 하나는 2009년 대구지역에서 활동한 최계란이 1936년 취입한 대구아리랑이다. ‘남도잡가 大邱아리랑’으로 후렴에 ‘아롱아랑 아라리야’를 쓴 것으로 10대 후반의 청초한 육성으로 녹음된 것이다. 정은하 회장은 이 두 아리랑을 통해 대구를 전국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는 영남지역 아리랑 전체를 동반 상승시킨 효과를 거두게 되었고, 그 공로로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영남아리랑경창대회, 영천아리랑경창대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 남은 일”이라며 그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아리랑꾼’으로서 공로를 공인 받는 날을 기대하게 한다.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주관으로 2014 의병아리랑제, 제1회 의병아리랑학술회가 춘천베어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진정성으로 의병정신 선양하는 기연옥-‘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이다.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또한 옛것이면서 오늘의 것이고, 오늘의 것이면서도 옛것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한국의 메타문화이다. 그런가하면 아리랑은 중층적 유기체이기도 하다 ‘이미 있었던 것이 새로운 것을 있게 하고, 새로운 것이 이미 있었던 것을 다시 새롭게 한다.’ 그래서 동시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가지고 변화와 지속이 이루어지면서 확대 재생산된다. 즉 ‘자기복제에 의한 증식’이라는 프렉탈 이론의 실체이다. 이를 실증하는 아리랑 중의 하나가 의병아리랑이다. 이 의병아리랑을 들고 나온 ‘아리랑꾼’이 바로 사단법인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 이사장이다. 기연옥 회장은 내가 만난 ‘아리랑꾼’으로서는 개인적 연고가 있는 인물이다. 호남 의병장 기우만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춘천지역에서 아리랑의 1절로 불리는 사설을 독립적으로 하고, 의병들의 사연을 사설로 하여 재구성한 의병아리랑을 가지고 전국 의병 관련 기념 공연에 발벗고 달려나가 참여하고, 기능 기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기연옥 회장의 진정성에 대해서 주목하게 한다. 특히 영천호국원 공연, 안중근의사숭모회 및 광복회, 의병의 날 및 순국선열의 날 기념공연 등 관내 봉사대상 행사나 보훈행사에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아리랑정신(저항·대동·상생)과 의병정신(정의수호·자발적 희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년 후반기에는 강원도와 춘천시 후원으로 도내 10개 시군 축제현장과 군부대, 경로대상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을 주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의병아리랑제’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그야말로 ‘아리랑 시대’를 뜻 깊게 한 행사이다. 특히 이런 기회장의 활동은 아리랑이 누가, 언제 불리는 것보다 왜 부르냐가 더 중요함을 깨우쳐 주는 활동이란 점에서 괄목할만한 특별한 전승활동이다.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 동포사회의 의병관련 유적지에 공연과 의병아리랑을 심는 일을 하겠다고 하여 기대를 갖게 한다. 【서울=뉴시스】지난 1일 대구 중구청 대강당에서 영남아리랑연합회가 결성됐다. 영남 9개 지역 아리랑 단체가 참여, 정은하 이사장(사단법인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문경아리랑 붐, 주인공 송옥자-‘문경아리랑제’의 진수 지난 13일 저녁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문경아리랑제가 개최되었다. 이보석 화백과 함께 문경의 특산품인 문경약돌한우를 맛있게 먹고 행사에 참석하였다. 문경새재가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경새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기대를 갖고 두 시간 반의 행사를 주목했다. 무용, 아리랑메들리, 판소리 등 지방 공연으로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이었다. 그런데 백미는 후반에 출연한 문경아리랑과 ‘찻사발아리랑’이었다.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물래와 다듬이가 등장하고 지게다리 장단 등으로 소박한 산촌 정서를 표현한 지역성을 무대화하여 아리랑의 진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의 서사구성은 주인공인 송옥자 회장의 연출에 의해 올려졌다. 사단법인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를 이끌고 있는데, 몇 번의 지병을 딛고 문경아리랑의 멋과 맛을 통해 확산에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리랑꾼’이다. 2010년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제5회 ‘아리랑상’ 시상식 심사평이 떠올랐다. "송옥자 선생의 특유의 떨림 소리는 다른 국악인들의 성음과는 다른 오지의 산촌 여인의 소리로 독보적이다. 앞으로 지자체가 지정하는 ‘문경시 무형유산 제1호 문경새재아리랑 제1호 전승자’로 지정되어 전수되기를 바란다.” 이번 공연에서도 주창을 송 선생이 맡아서 그 특유의 떨림이 전해져서 좋았다. 특히 찻사발 제작과정을 축약 표현한 것은 강진, 이천 같은 도자기 관련 축제에서 공연 요청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만 했다. 2010년부터 주목을 받은 문경아리랑 붐의 주역이 송옥자 회장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현재적 전승 중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는 25일 전후 북한이 유네스코에 ‘조선민요 아리랑’으로 등재되고 내년 5월 문화재청이 아리랑을 국가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 각 지역 아리랑의 위상이 논의될 것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문경시가 선제적으로 ‘무형문화유산 제1호 문경새재아리랑’을 지정하고, ‘전승자 제1호’로 송옥자를 지정한다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 물론 필자의 소견이지만 어느 지자체가 자체 아리랑의 위상을 정하느냐는 관심의 척도가 되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리랑꾼’들에 대해 지역에서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국가적 위상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리라고 보아 기대하게 된다. kibada@naver.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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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 아리랑의날, 전국 7곳 열광…국가차원 지원 절실”인쇄하기 닫기 사회 > 사회일반 "민간주도 아리랑의날, 전국 7곳 열광…국가차원 지원 절실” 등록 2014-10-13 14:37:16 | 수정 2016-12-28 13:30:16 【서울=뉴시스】10월1일 인사동 태회빌딩 회의실에서 서울아리랑보존회 공동대표 7인이 제2회 아리랑의날 기념식과 함께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7개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대표 체제로 가동된다. 왼쪽부터 마이클 람브라우, 구미코 김, 이보석, 기미양, 유명옥, 주세페 김, 이인영 【서울=뉴시스】기미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무총장 = 지금 전국은 아리랑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8월15일 대구에서 개최된 제12회 대구아리랑제를 시작으로 9월28일 제8회 전국아리랑경창대회, 10월3일 횡성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 10월9일 정선아리랑제, 그리고 10월10일 서울아리랑페스티벌 등 10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제2회 아리랑의날 행사도 전국 7개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10월1일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유네스코의 아리랑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아리랑의 과거에 대한 보상으로 보고, 새로운 시대의 아리랑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국민적 합의에 의한, 나아가 남북이 함께 하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아리랑의 날’을 제정, 선포하였다. 남북은 물론 세계인이 함께 하는 탁월한 보편성을 지닌 아리랑(본조·서울)이 탄생한 10월1일(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정하고 이를 통해 3대정신(저항·대동·상생)을 세계화하기로 선언하였다. 【영천=뉴시스】10월1일 영천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영천에서 제2회 아리랑의날 기념식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개최했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 전선에서 불렸고, 해방공간에서도 좌우익이 기념식에서 불렀고, 한국전쟁기에도 휴전회담 같은 역사적 현장에서 불렸음은 물론 남북 분단 현실에서도 단일팀 ‘단가 아리랑’으로 함께 부르고 있다. 이 아리랑의 역사성과 위상을 민족문제와 세계 민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기여하게 하려는 의지로 제정한 것이 아리랑의날이다. 지난해 10월1일 아리랑의날은 전국 회원들이 서울에 집결하여 개최하였다. 제정, 선포식이라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직접적인 이유는 민간 문화단체의 행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은 각 지방 회원 자체 행사로 개최했다. 이는 지난 연말 문화재청과 문화융성위원회 간담회에서 2014년에 아리랑의날을 제정하겠다는 의지 표명이 있었고, 금년 4월 문화재청의 여론조사와 6월 문화재위원 회의에서 10월1일이 아리랑의날로 적합하다는 회의가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전국적 행사 개최를 결정했다. 정부의 시책을 확산시키고자 한 것이다. 【부산=뉴시스】10월1일 부산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부산에서 제2회 아리랑의날 기념식과 아리랑 공연을 개최했다. 그런데 10월1일 문화재청과 문화융성위원회, 문체부는 이에 대해 어떠한 결정과 배경설명을 하지 않았다. 정부의 이 같은 논의는 그야말로 아리랑에 대한 정부의 의지 표명이 역대 정부에서처럼 허언(虛言)이었음을 재확인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번 지역 분산 개최는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전국화하고 동포사회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금년은 서울에서 두 가지 의미있는 사업이 있었다. 하나는 1926년 9월30일 압수당한 영화 ‘아리랑’ 개봉 예고 전단지를 복원 배포한 것이다. 이는 2년에 걸쳐 당시 신문 광고와 배포된 영화 ‘농중조’ 전단지를 분석하여 영화사가 김종욱 선생과 본 단체 김연갑 상임이사가 고심한 결과이다. 그리고 1만매 복원, 제작은 신나라가 지원했다. 【춘천=뉴시스】10월1일 아리랑인스티튜드 한국지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 삼청동에서 아리랑 공연을 개최했다. 아리랑트레일 회원들은 3일 소요산에서 춘천까지 아리랑로드를 자전거로 답사하고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초청으로 1박2일에 걸쳐 춘천 의병아리랑보존회 공연에 참가했다. 다음은 서울아리랑보존회가 결성된 것이다. 서울 지역에서 전승되는 헐버트 채보 아리랑,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김옥심제 정선아리랑의 잡가적 속성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창립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7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했다. 이보석(미술)·유명옥(음악치유)·주세페 김(작곡)·마이클 람부라우(북한교류)·기미양(학술)·정은하(경창대회)·이인영(기획) 등 7인의 공동대표로 구성되어 발기되었다. 전국에서 개최된 제2회 아리랑의날 기념행사에는 대구지역 영남아리랑보존회(이사장 정은하)·부산아리랑보존회(회장 김희은)·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문경아리랑보존회(이사장 송옥자)·공주아리랑보존회·영천아리랑보존회(이사장 전은석)·상주아리랑보존회(회장 민정기)·서울아리랑보존회(공동대표 유명옥 외 6인)·아리랑인스티튜트 한국 지부(대표 마이클 람부라우) 등이 참여했다. 【대구=뉴시스】10월1일 영남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대구에서 제2회 아리랑의날 기념식과 함께 아리랑 공연을 개최했다. 기념식 내용은 본 단체가 정한 식순에 의거했다. 먼저 아리랑 역사인물에 대한 묵념, 아리랑의날 제정 선언문 낭독, 전단지 복원 취지설명, 기념공연을 기본으로 하기로 하였다. 특히 미국에 본부를 둔 아리랑 인스티튜트 한국지부는 파주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로 군사지역을 답사하고, 춘천에서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공연에 참여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아리랑의날에 대한 정부 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전국에 확산시키고 나아가 해외 동포사회로까지 확산하는 문제를 건의하려고 한다. 만일 10월1일이 ‘국군의 날’이기에 지정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민간 차원에서 기념일화하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남북 공히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인식하고, 민족 동질성 회복의 구체적인 인자로 역할을 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리랑의날 제정은 어제 또는 오늘의 아리랑을 넘어 내일의 아리랑을 염두에 둔 것이기에 그러하다. 【서울=뉴시스】10월1일 오전 7시반부터 서울아리랑보존회 기미양·마이클 공동대표가 복원된 1926년 영화 '아리랑' 전단을 단성사에서 북촌, 광화문을 돌며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의 실천을 위해 본 단체는 연차적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아리랑 유적지 표지(標識) 사업, 아리랑의 불멸성을 상징하는 ‘아리랑의 불’ 채화 사업 등인데, 이는 북한과 해외동포가 함께하여야 그 취지가 발휘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이 사업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1990년 남북이 단가를 아리랑으로 합의하여 실천해 오는 것은 ‘평화 관행의 축적’이며 평화의 인류 보편 가치의 존중인 것이다. www.arirangsong.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013_0013226616&cID=10201&pID=10200#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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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립 잡기노트]김연갑 위업 쾌거, 영화 ‘아리랑’ 전단복원인쇄하기 닫기 사회 > 사회일반 [신동립 잡기노트]김연갑 위업 쾌거, 영화 ‘아리랑’ 전단복원 등록 2014-10-07 22:42:20 | 수정 2016-12-28 13:28:51 【서울=뉴시스】영화 ‘아리랑’의 복원된 전단. 신나라레코드가 1만매를 제작했다. 【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464> 1926년 10월1일 오후 7시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춘사(春史)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전단이 복원됐다. 88년 전 일제경찰은 이 영화 선전지 1만매를 압수했다. ‘아리랑 노래 중 공안을 방해할 가사’를 문제 삼았다. 이 팸플릿은 그동안 1장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개봉 전후 광고문구를 통해 전단의 내용과 함께 ‘공안을 방해할’ 노랫말을 찾아냈다. 10월1일 광고에는 있고, 10월3일 광고에서는 삭제된 ‘문전에 옥답은 다 어디로 가고 쪽박에 신세가 웬일인가’다. ‘아리랑’ 개봉 이틀 뒤인 1926년 10월3일 매일신보는 "아리랑-선전지 압수, 내용이 불온, 작일 밤부터 시내 수은동 단성사에서 상영한 ‘아리랑’의 활동사진 광고 팜프랫토 중에 아리랑 노래 중 공안을 방해할 가사가 있음으로 경찰당국에서는 9월30일에 선전지 1만매를 압수하였다더라”고 전했다. 개봉 전날 모두 압수당했다는 보도다. 【서울=뉴시스】영화 ‘아리랑’ 사라진 ‘아리랑’ 전단 복원은 ‘농중조’ 전단과 ‘아리랑’ 광고(조선일보·매일신보) 덕분에 가능했다. 같은 조선키네마 주식회사가 ‘아리랑’보다 석 달여 앞서 선보여 나운규의 성가를 높인 영화 ‘농중조(籠中鳥)’의 전단에 근거한 복원이다. ‘농중조’ 전단은 ‘아리랑’의 제작사가 만들었다. 나운규는 ‘농중조’에 출연했다. ‘아리랑’의 감독 겸 주연도 나운규다. 따라서 이들 두 영화의 전단 형태는 같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같은 전제 하에 조선일보 1926년 10월 1일자 5단 광고, 3일자 매일신보의 전단 압수 기사와 5단 광고를 살피면 실타래가 풀린다. 전단 압수 사실을 전한 기사는 주제가가 불온하다고 했을뿐 가사는 밝히지 않았다. 답은 뜻 밖에도 이틀 전 신문광고에 담겨 있다. ‘현대비극 웅대한 규모! 대담한 촬영술 조선영화사상의 신기록! 당당봉절(堂堂封切) 촬영3개월간 제작비용 1만5000원 돌파! 보라! 이 눈물의 하소연! 일대 농촌 비시(悲詩)! 10월1일 봉절. 매석 7시 시영(每夕七時 始映) 조선키네마 초특작 주옥편. 눈물의 아리랑, 웃음의 아리랑, 막걸리 아리랑, 북구(北丘)의 아리랑, 춤추며 아리랑, 보내며 아리랑, 떠나며 아리랑. 문전에 옥답은 다 어디로 가고 쪽박에 신세가 웬일인가! 현대비극 아리랑 전8권. 누구나 보아 둘 이 훌륭한 사진. 오너라, 보아라. 감독 쓰모리 히데가츠(津守秀一)씨, 원작각색 춘사, 주연 나운규 신일선, 출연자 나운규씨 남궁원씨 신홍련(신일선)씨 주인규씨 이규설씨. 대봉절장 단성사.’ 【서울=뉴시스】영화 ‘아리랑’ 조선일보 광고 1일자 조선일보 광고에는 ‘문전에 옥답은 다 어디로 가고 쪽박에 신세가 웬일인가’라고 명기돼 있다. 3일자 매일신보 광고에는 이 노랫말이 ‘근사 초일 대만원(謹謝 初日 大滿員)’이란 문구로 교체됐다. 이 가사를 트집 잡은 일제가 전단을 전량 압수한 것이다. 1929년 나운규 생존 시 발행된 영화소설 ‘아리랑’에 수록된 악보는 아리랑 4절을 수록했다. ‘후렴-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고 발병나네 2.청천하날엔 별도 만코 우리네 살림사린 말도 만타 3.산천초목은 젊어만 가고 인간에 청춘은 늙어가네 4.풍년이 온다네 풍년이 온다네 이 강산 삼천리에 풍년이 온다네.’ 여기에 신문광고에서 확인된 노랫말 ‘문전에 옥답은 다 어디로 가고 쪽박에 신세가 웬일인가’를 더하면 아리랑은 마침내 5절로 완결된다. 【서울=뉴시스】영화 ‘아리랑’ 매일신보 광고 ‘아리랑’ 전단 복원은 기미양(영화 ‘아리랑’ 연구가),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김종욱(‘실록 한국영화총서’ 저자) 등 사계의 권위 3인의 2년에 걸친 노고의 결실이다. 김연갑 상임이사는 "복원작업을 통해 ‘아리랑’은 치정이나 항일을 앞세운 영화가 아니라 당시 살 길을 찾아 북간도로 떠나는 식민지 농촌 백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묘사, 관객이 ‘나의 영화’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조선총독부는 농민들이 북간도로 이주해 항일운동을 확산할 것을 우려했고, 나운규는 ‘아리랑’으로 총독부의 토지조사 등 식민정책에 저항했다는 점을 ‘아리랑’ 전단이 확인해준 셈이다. ‘아리랑’의 주제가 아리랑은 이후 ‘항일의 노래’ ‘조국의 노래’로 널리 불렸다. 광복 후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노래’가 됐다. 남북 공히 ‘민족영화 1호’로 손꼽는 ‘아리랑’은 필름도, 시나리오도, 포스터도 남아있지 않다. 【서울=뉴시스】영화 ‘농중조’(감독 이규설) 전단 ‘아리랑’ 전단 복원, 이것은 영화사의 기념비요 금자탑이다. 온라인편집부장 reap@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