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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에 오른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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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에 오른 “아리랑”

서한범 명예교수


  •                                                                                                                                                     서한범 명예교수 suhilkwan@hanmail.net
  • 등록 2017.06.12 23:26:40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서 불리고 있는 아리랑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 4즉 미국 유타대학 명예교수 이정면 박사사회사업가 류승호 씨사진작가 류승률 씨그리고 문학작가 서용순 씨를 소개하였다이들은 음악 전공자는 아니지만고려인들이 지켜온 아리랑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그들이 답사한 아리랑 로드 10Km의 생생한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으면서 6월 7일 인사동 소재 토포하우스에서 출판기념회와 사진전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유라시아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53만 고려인들이 부르는 아리랑 속에는 과거의 아픈 상처가 묻혀있는데그 중에서도 1937스탈린에 의해 18만 명의 고려인들이 영하 30도의 추운 카자흐스탄 벌판으로 강제 추방된 사건은 잊을 수가 없는 탄압이었다그들은 추위와 굶주림질병과 싸우면서도 그들에게 가해진 탄압의 역사를 아리랑을 부르며 견뎌냈던 것이다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민족을 하나로 묶어준 강력한 힘의 원동력이었으며 희망이었고부모였으며 조국이었고생명의 노래였던 것이다.

 

이번 주에는 그들이 그토록 처절하게 부르며 지켜온 아리랑이란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그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한국의 아리랑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이것은 아리랑이 단순히 한국의 옛 민요였기에 지정된 것이 아니다그 노래 속에 한국인의 정신한국인의 삶한국인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세계생활양식한국인들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함축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적인 노래였기에 인정을 받은 것이다. 2014년에는 북한의 아리랑민요가 역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더라도 아리랑은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노래 유산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여 2016년 10월 8부터 ~9일까지 열린 '2016 아리랑대축제'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여 2016년 10월 8부터 ~9일까지 열린 '2016 아리랑대축제'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리랑이란 이름으로 전해오고 있는 노래는 하나 둘이 아니다잘 알려진 정선아리랑서울 경기지방의 본조아리랑경상도의 밀양아리랑전라도의 진도아리랑 등이 지방의 특징을 살리는 민요로 비교적 유명하지만이밖에도 각 지방중소 도시의 이름을 붙인 아리랑은 하나 둘이 아닌 셈이다예를 들면 문경아리랑상주아리랑해주아리랑대구아리랑공주아리랑영천아리랑용천아리랑등 등 그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이는 각 지역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아리랑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은 일본제국주의 시절아리랑을 금지곡으로 지정하자자연발생적으로 각 지방의 중소 도시에서 만들어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아리랑은 각각의 지역적 특징을 살린 음악적 어법으로 불리고 있어서 각 지역의 향토성을 자랑하고 있다.

 

아리랑의 공통된 특징이라면 무엇보다도 간결하면서도 정제되어 있는 형식을 들 수 있다대부분의 노래 형식은 본절과 후렴귀로 구분되어 있으며 후렴귀는 낮은 음역으로 <아리랑>이나 <아라리>가 반복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그러한 반면본 절은 높은 음역대의 가락으로 다양한 내용의 가사를 짓거나 즉흥적으로 만들어 여러 세대를 이어온 것이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노래의 선율형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다는 점그리고 느린 형태와 빠른 형태의 3박자형의 리듬구조곧 세마치장단으로 짜여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특징으로는 지역마다 특수한 표출법을 쓰는 시김새의 다양한 표현법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시김새의 대표적인 요성(搖聲), 음을 떨어주는 경우에도 서울의 아리랑이 떠는 형태나 진도아리랑의 떠는 형태또는 정선아리랑에서 떠는 소리의 형태는 모두 같지가 않고 지역에 따라서는 떠는 폭이 좁거나 넓기도 하고가늘기도 하고 굵기도 하는 여러 형태의 표현법을 쓰는 것이다.

 

네 번째 특징으로는 이러한 음악적 요소위에 풍부한 노래말(가사)을 지어서 부른다는 점인데경우에 따라서는 즉석에서 즉흥성을 살리어 새로운 노래말을 지어 부르기도 한다는 점이다그 외에도 속도의 조절이나 감정의 상태에 따라 슬픈 노래로또는 기쁜 노래로 음악적 분위기를 바꾸어 부를 수 있는 특징을 안고 있다가령슬픈 처지에 처해서는 슬픈 감정으로 느리게 부르고반대로 기쁘고 즐거울 때에는 기쁜 감정으로 빠르고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또한 아리랑인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 부하라 사마르칸트 고려인들과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춤을 추는 답사대(아리랑로드 10만km 대장정 답사대 제공)
▲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 부하라 사마르칸트 고려인들과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춤을 추는 답사대(아리랑로드 10만km 대장정 답사대 제공)

 

 

이러한 음악적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각 지역이나 중소 도시에서는 지역의 이름을 앞에 붙여서 <00아리랑 축제>, <XX아리랑 축제등을 매해 열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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