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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남은혜, 음반 ‘은개골아리랑’ 출시쿠키뉴스 > 전국대전충남 공주아리랑 전승 이끄는 '(사)공주아리랑보존회장 남은혜 명창' 역할 큰 '기대' 오명규 / 기사승인 : 2021-03-07 16:43:54 - 고려대 이주영 박사,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위한 무형문화유산 역할 고찰' 논문 발표- 공주아리랑, 무형문화유산 가치가 수용된 문화콘텐츠가 진정한 지역 문화자산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최근 공주아리랑 관련 학술논문이 나와 학계는 물론 지역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고려대 이주영 박사가 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역할 고찰 – 공주아리랑을 중심으로 -’ 논문으로 한국문화융합학회 '문화와 융합 제43권 2호(통권 제78집)' 최근호에 게재됐다.문화콘텐츠학 전공 박사인 이주영 연구자는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무형문화유산 특성에 기반해 역할을 제시했다. 공주아리랑과 관련해 문화콘텐츠 개발을 무형문화유산 관점에서 논의한 최초 논문이란 데 그 의미가 크다.이주영 박사는 "한국의 대표 유산인 아리랑, 그 중에서도 공주아리랑에 주목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고민했다."며, "무형문화유산 특징에서 추출한 무형문화유산 기반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특질의 3대 요소로 ‘지역 고유성’, ‘민족 대표성’, ‘예술 전승성’이 그 핵심이다."라고 말한다.이박사는 이런 문화콘텐츠 관점에서 논의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주아리랑 역할을 심도있게 연구했다.논문에서는 "공주아리랑이 명실상부하게 진일보하기 위해선 구심점이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공주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남은혜 명창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은혜 명창은 공주 지역에서 공주아리랑 전승을 이끌고 있는 대표 인물이다. 묵계월 명창의 애제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기도 하다. 1998년 공주민요연구회 창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주아리랑 전승과 보급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공주아리랑 연구, 조사를 비롯해 공연, 학술, 공주아리랑경창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공주아리랑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공주아리랑제, 전국공주아리랑민요경창대회 등 정례적인 사업을 비롯해 정기 및 기획공연, 국내외 초청공연, 축제 등 많은 무대, 다양한 장소에서 대상별 교육을 통해 공주아리랑의 위상을 높였다.공주아리랑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이제는 개인과 단체의 역할에서 벗어나 무형문화유산 중심자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꼭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국가, 지자체 등에서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경토리까지 탄탄히 수학한 전문소리꾼 남 명창에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남은혜 회장은 "이번 논문에서 역설하고 있듯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주아리랑의 핵심 역할은 무형문화유산이라는 가치가 반영된 문화콘텐츠화”라고 부연하며, "남한강계 메나리토리와 남도 육자배기가 만나는 지역에서 배태된 아리랑이 공주아리랑"이라고 말한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되고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민국의 아리랑은 이제 하나의 무형문화재 종목과 노래를 넘어선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 자체이다.문화예술계는 "긴 세월 속 생명의 노래로 이어진 아리랑이 지역 특성이 반영된 문화자산이자 문화콘텐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그 중심에 남은혜 명창과 공주아리랑이 있다"고 말한다.mkyu1027@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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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 인사동에 울려퍼지다춘천의병아리랑, 인사동에 울려퍼지다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2019 강원도 의병아리랑콘서트 순회공연 열어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2019.10.12 13:30:2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춘천의병아리랑'을 부르며 소극을 하는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이사장 기연옥 명창과 회원들 ▲ 의병으로 분장하고 춘천의병가를 부르는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이사장 기연옥 명창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소탕하리 싸우다 싸우다 나갈 길 막히면 국외로 망명하여 춘추대의 지켜라 대장부 깊은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차라리 자결하여 목숨을 구걸말라 어제(10월 11일)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울려 퍼진 <춘천의병아리랑> 일부다. 구한말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춘천의병아리랑을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 회원들이 함께 부른 것이다. 이날 공연은 2019 강원도 의병아리랑콘서트 순회공연의 하나로 아리랑학회의 기획과 강원도,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왼쪽)와 함께 사회를 본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고 있다. 이날 해설과 함께 사회를 본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구한말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해 있을 때 전라도에서는 기우만과 기삼연, 경상도에서는 이강연, 강원도에서는 유인석 의병장 등이 이끄는 의병들이 떨쳐 일어나 항일 투쟁을 했고, 특히 강원도 춘천의 여성의병장 윤희순은 안사람의병가를 지어 여자와 청년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워 주었다. 의병들이 불렀던 아리랑은 공주, 문경과 함께 춘천에 전해지데 오늘의 공연은 전라도 기우만 의병장의 직손인 기연옥 명창이 중심이 된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또 함께 사회를 본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아리랑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그 아리랑은 192종이나 되는데 그 가운데 특별한 아리랑, 구한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춘천지방의 의병들이 부른 <춘천의병아리랑>이 오늘 남인사마당 무대에 올랐다.”고 그 의의를 얘기했다. 공연은 먼저 기연옥 명창 외 회원들이 춘천의병아리랑을 부르면서 “상경! 춘천의병아리랑” 소극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의병으로 분장하여 목총과 돌멩이 등 소품을 들고 힘차게 의기를 풀어내는 장면에 이를 지켜보던 청중들은 큰 손뼉으로 화답했다. ▲ 아리랑살풀이춤을 추는 소숙희 의병춤예술단장 ▲ ‘안사람의병가’를 부르는 기연옥 명창과 회원들 ▲ 공연 장면 ▲ ‘사할린아리랑춤’을 선보인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과 회원들 ▲ 공연중인 기연옥 명창과 회원들 이어 소숙희 의병춤예술단장이 아리랑살풀이춤을 추었고,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의 안사람의병가도 함께 했다. ‘안사람의병가’는 1907~1908년 의병운동 때 여자 의병 30여 명을 이끌고 항일투쟁을 했으며, 8편의 의병가를 지어 여자와 청년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워 주었으며, 4편의 경고문을 써서 의병을 밀고한 밀고자들과 일본을을 꾸짖는 기개를 보여준 춘천의 여성의병대장 윤희순 애국지사가 만든 노래다. 공연은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양구얼레지아리랑’, ‘홍천아리랑’, ‘춘천처녀아리랑’, ‘춘천아라리’, ‘배띄어라’, ‘강원도아리랑’ 등을 부르며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한 순서도 있었다.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이 ‘사할린아리랑춤’을 선보였다. 사할리에 살면서 아리랑을 춤으로 표현하고 겨레정서를 이어가는 박영자 단장은 고국 서울 무대에 처음 올랐다는 감격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하바롭스크 동포 게나김ㆍ이리아나 부녀는 고국을 등지고 타국을 헤매야 했던 디아스포라의 한을 담은 ‘까레이스키아리랑’을 불렀다. 게나김은 러시아 동포사회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남자가수며, 딸 이리아나는 경연대회에서 아리랑을 불러 대상을 탄 바 있는 가수라는 소개가 곁들여졌다. ▲ ‘까레이스키아리랑’을 부르는 하바롭스크 동포 게나김ㆍ이리아나 부녀 ▲ 춘천의병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사람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서울 연희동에 온 강희석(67) 씨는 “인사동에 왔다가 우연히 의병아리랑 공연을 본 것은 행운이다. 구한말에 많은 의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고, 또 그들이 아리랑을 지어서 불렀다는 것이 감동스럽다. 춘천에서 어렵게 의병아리랑을 본존하려 노력하는 기연옥 회장과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회원들에게 마음을 담아 큰 손뼉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실내가 아닌 야외공연으로 조금은 산만했지만 대신 인사동에 마실 나온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리랑 특히 의병아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매끄럽지 않았던 음향은 지적받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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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전국경창대회 ‘금상’ “지역문화 전국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90820.010290815210001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전국경창대회 ‘금상’ "지역문화 전국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 유시용 | 입력 2019-08-20 발행일 2019-08-20 제29면 수정 2019-08-20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들이 단체부 금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전은석)는 지난 15일 대구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최계란명창대구전국아리랑경창대회’에서 단체부 금상(대구시장상)을 수상했다.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는 김정희씨 등 11명이 참가해 단체부 최고상인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광복절을 맞아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 단체부 부문에 전국 각지에서 총 12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관계자는 "영천아리랑을 전승·보존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열정과 끈기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리 고장의 자랑인 영천아리랑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끝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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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뉴스]영남민요연구회, ‘아리랑 그리고 영남의 소리’ 15주년 기념 공연영남민요연구회 15주년 기념음반 발표회로 배경숙 회장 명창의 앨범 ‘아리랑 그리고 영남의 소리’를 들려주는 공연이 전석무료로 오는 20일 오후 5시 대구시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이날은 영남의 소리와 영남의 아리랑을 찾고, 짓고, 부른 배경숙과 영남민요연구회의 15년간의 연구와 노력을한 결실의 자리로 매김된다. 공연 순서는 배경숙의 ‘헐버트아리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는 1896년 선교사 H B 헐버트가 채록한 ‘아라렁’이다. 1931년 이재욱이 그 존재를 알렸는데, 아리랑을 최초로 악보화한 것이다. 11년 전 배경숙의 논문 ‘이재욱의 영남전래민요집 연구’(영남대 한국학)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이어 ‘팔공산인을 그리며-축제 그리고 우리들의 노래-작창, 영남의 소리-우리들의 아리랑’과방아타령, 맷돌질소리, 댕기노래, 줌치타령, 물레소리, 나무하러가는소리, 지게목발소리, 밭매는소리, 화전노래, 어부사, 오빠노래, 압량아리랑, 경산아리랑, 팔공산아리랑, 의병아리랑, 본조아리랑을 들려준다. 또한 이재욱 선생 일대기, 영남민요연구회 발자취, 배경숙의 민요 조사와 작창, 그리고 창작 아리랑의 오늘은 영상으로 보여준다. 영남 전래민요와 아리랑을 발굴, 연구, 작곡, 공연해 온 영남민요연구회 배경숙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서 영남민요를 연구한 연구한 이재욱의 생애와 그가 기록한 주요 영남 전래민요를 무대화한다. 영남민요연구회가 11회에 걸친 구미아리랑제, 5차례 선보인 경산아리랑제 등에서 연주된 주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재욱이 채록한 것을 배경숙이 작곡해 부활시킨 민요들, 배경숙이 창작한 지역아리랑 10여종도 함께 감상하는 자리다. 공연제목 ‘사뿐한 날갯짓’은 "15년간의 활동을 나비로 형상화, ‘향기 나는 영남민요와 아리랑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와 경산을 중심으로 활약 중인 영남민요연구회 회원들이 함께 한다. 배경숙 회장은 1997년 정은하 명창(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을 사사하며 소리에 입문했다. 영남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영남 지역 전래민요와 아리랑 연구가다. 구미의병아리랑 등을 작사·작곡했고, 아리랑 축전 등 아리랑 콘텐츠를 기획·연출했다. http://www.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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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악, 이름부터 틀렸다···'우리 음악 정명 찾기' 태동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국악, 이름부터 틀렸다···'우리 음악 정명 찾기' 태동 등록 2019-06-04 17:45:24 | 수정 2019-06-05 12:29:21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우리 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광화문빌딩 HJ비즈니스센터에서 추진위원장인 김종규 국민신탁 이사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9.06.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우리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토론회가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 우리음악을 ‘국악’으로 통칭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전제다.이동식 문화칼럼니스트(전 KBS 정책기획본부장)는 “우리의 음악은 국악이 아니라 한국음악이어야 한다. 일본, 중국과 다른 한국음악이라는 카테고리가 회복되면 그것은 한국음악의 국악이 아니라 한국음악의 한악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한국음악을 우선 줄이면 한국악이고, 더 줄이면 한악이 돼야지 국악으로 줄이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악, 국악이라는 이분법이 아니라, 음악과 그 하위 부속개념인 국악이라는 이상한 이분법에서 벗어나서 음악이라는 큰 개념, 국악이니 양악이니 하는 구분이 없는, 음악이란 평등한 개념 안에서 우리음악이 거듭나야 한다 한다. 우리음악 또는 우리의 음악, 한국음악, 코리안 뮤직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우리 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광화문빌딩 HJ비즈니스센터에서 추진위 부위원장인 이동식 전 KBS 정책기획본부장이 ''국악'은 바른이름인가' 주제 발제 강연을 하고 있다. 2019.06.04. chocrystal@newsis.com 이광표 서원대 교수(박물관·문화유산학)는 “국악이라는 명칭의 대안을 찾으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은 한악, 한국음악,전통음악 등의 용어를 거론할 것이다. 한국, 한(韓)이 들어간다는 것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과 수호 의지 등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당연히 담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우리 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광화문빌딩 HJ비즈니스센터에서 이광표 서원대 박물관학 문화유산학 교수가 '더 나은 명명을 위하여' 주제 발제 강연을 하고 있다. 2019.06.04. chocrystal@newsis.com 아울러 “국악의 대안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을 영어로 번역한다면 ‘코리안 뮤직’으로 하는 게 가장 무난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음악의 전통적 측면이 빠지게 된다. 동시대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이뤄지는 거의 모든 음악(온전하게 서양적인 음악은 제외)이 코리안 뮤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통과 역사성의 측면에서 또 다른 고민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국악이라는 명칭의 극복에는 글로벌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봤다.이후 토론이 이어졌다.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는 “우리는 우리의 음악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부르고 있는가,혹 잘못된 이름으로 인해 우리음악의 발전이 지체되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음악을 제대로 부르는 방법, 즉 우리음악의 정명은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를 함께 논의해 보자고 전문가들이 뜻을 같이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우리 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광화문빌딩 HJ비즈니스센터에서 국악인 한명희가 축사하고 있다. 2019.06.04. chocrystal@newsis.com ‘우리음악정명찾기’에는 안숙선 판소리 명창,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전인평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한명희 예술원 회원이 고문으로 참여한다.김종규 국민신탁 이사장이 추진위원회 위원장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우리 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광화문빌딩 HJ비즈니스센터에서 추진간사인 김연갑 아리랑학교장이 인사하고 있다. 2019.06.04. chocrystal@newsis.com 김영조 우리문화신문 발행인, 안상윤 전 SBS 보도제작국장,원장현 대금 명인,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대표, 최병화 TV조선 제작위원 부국장, 최영식 한국가곡연구소 소장 등이 추진위원으로 합류했다.김종규 추진위원장은 “우리 전통 음악에 붙여진 ‘국악’이라는 이름이 어쩌면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 이름을 바로찾아서 우리 음악과 문화예술이 이를 통해 크게 일어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우리 음악 정명(正名) 찾기 창립 기념 토론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광화문빌딩 HJ비즈니스센터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추진위 고문은 안숙선 명창·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전인평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국악인 한명희가 맡았고, 추진위원장은 김종규 국민신탁 이사장, 부위원장은 이동식 전 KBS 정책기획본부장이, 추진위원회에는 김영조 우리문화신문 발행인· 안상윤 전 SBS 보도제작국장· 원장현 대금 명인· 이광표 서원대 교수·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대표· 최병화 TV조선 제작위원 부국장· 최영식 한국가곡연구소장 등이, 추진간사는 김연갑 아리랑학교장, 전문조사위원은 문화기획아리랑스프링 김명기· 국악방송 10주년 기념 애청자 선정 김영덕, 총무는 표세은이 맡았다. 2019.06.04. chocrystal@newsis.com 윤영달 고문은 “전통 음악의 위상에 걸맞은 바른 이름을 찾는 것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다.모두가 한 방향으로 큰 물결이 돼 나아간다면 전통음악이 머지않아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거대한 문화 패러다임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연갑 추진위원회 간사(아리랑학교 교장)는 “우리음악을 국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보편적 음악이 아닌 특수한 음악으로 대우받는 것에 익숙해져 왔다. 잘못된 이름으로 인해 우리음악의 발전이 지체되는 것은 아닌가. 우리의 음악을 제대로 부르는 방법, 즉 우리 음악의 정명은 무엇인가를 논하는 모임이 바로우리음악정명찾기”라고 강조했다.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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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제11회구미아리랑제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영남민요연구회 구미지회 (2019.04.08)▲ 임은동 만세운동 재현 행사 팸플릿 ▲ 소리극 공연 뒤 참가자들이 펼침막을 들고 막 왕산초등학교를 나서고 있다. ▲ 영남민요연구회의 소리극이 끝난 후 배우와 단원들이 무대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구미시 임은동 소재 왕산초등학교 강당과 왕산허위선생기념관 일원에서 소리극 ‘왕산 허위 선생’과 100년 전의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렸다. 1919년 3·1운동의 불길이 전국으로 번져 한 달여 후인 4월 8일에 구미 임은동 동산에서 벌어진 야간 만세운동을 꼭 100년 만에 재현한 것이다. 이날 왕산초등학교 강당에서 베풀어진 영남민요연구회 구미지회의 소리극 ‘왕산 허위 선생’은 왕산의 주요 행적을 연극으로 재현하면서 사이에 토속민요를 연창하는 방식의 공연이었다. 이 행사는 영남민요연구회의 제11회 ‘구미아리랑제’를 겸한 행사였다. 왕산초등학교 강당에 들어설 때만 해도, 관객이 얼마나 올지 등에 대해서 조마조마한 기분이었는데 행사 시작 전에 금방 강당이 차는 걸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참여가 많았고, 지역 주민들도 적지 않게 참석했다. 한 시간 남짓 공연한 소리극도 수준 이상이었다. 왕산의 행적을 재현한 이들은 연극배우들, 그리고 사이 사이에 영남민요연구회 회원들의 토속민요가 연창 되었는데, 이질적이지 않을까 염려했던 연극과 민요의 조화는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좋았다. ▲ 왕산 허위 선생 역을 맡은 배우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 행사에 참여한 왕산 허위 선생의 유족, 허벽(오른쪽), 허창수 선생. ▲ 영남민요연구회 회원들의 공연 모습. 연극 사이사이에 토속민요를 불러주었다. 공연이 끝나자 민요연구회 풍물의 선도로 "다시 그날의 함성으로” 펼침막을 앞세우고 참가자들은 500m 거리의 왕산허위선생기념관으로 태극기와 엘이디 등을 흔들며 행진했다. 왕산기념관 앞마당에 마련된 연단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베푸는 4·8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이어졌다. 4·8 임은동 만세운동은 1919년 3·1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자 임은동의 강용준(姜龍浚)·유시동(劉時東)이 의거를 계획한 후, 1919년 4월 8일 밤 10시, 300여 명 주민을 규합하여 임은동에서 밤늦도록 ‘독립만세’를 외치며 전개한 만세운동이다. 이 소식을 듣고 4월 9일 선산경찰서 경찰 4명과 일본군 수비대 5명, 그리고 인동의 일본군 헌병주재소 헌병 2명이 달려왔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마을 뒷산으로 이미 종적을 감추었기에 한 사람도 붙잡히지 않았다. 일본 군인과 경찰은 4월 15일, 다시 마을을 급습하여 강용준·유시동을 비롯한 지도급 인사 30여 명을 붙잡아 갔다. 이들이 일제로부터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관련 재판기록이 전하지 않아 알 수 없다. 당연히 이들 가운데 아무도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지 못했다. 구미 지역에서 3·1운동 공적으로 서훈을 받은 이가 33분인데 이들은 모두 진평동과 해평면 출신이다. (구미 지역 독립유공자 현황 참조) ▲ 왕산초등학교를 출발하여 왕산기념관으로 이동하고 있는 참가자들. ▲ 왕산기념관 앞마당에서 베풀어진 4.8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 구미 지역의 어린이들이 독립선언서를 돌아가면 낭독하고 있다. ▲ 마지막 만세 삼창으로 행사는 내년 2020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행사는 어린이들이 독립선언서를 돌아가며 낭독하고, 참가자들이 입을 모아 독립군가를 부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구미 지역 독립유공자 57분의 이름을 사회자가 선창하고 참가자들이 일제히 따라 부르는 행사에서 절정에 달했다. 행사는 만세 삼창을 끝으로 밤 9시를 넘겨서 끝났다. 행사를 기획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애당초 이 행사는 구미지회(지회장 전병택)가 기획했으나 구미시와의 협의가 순조롭지 못해서 결국 구미시는 낮에, 민문연 행사는 밤에 치러진 것이었다.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시민들의 후원과 성금으로 이루어진 행사였기에 오히려 뜻깊었던 행사였다. 첫 행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다지면서 치러질 2020년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2019. 4. 10. 낮달 출처: https://qq9447.tistory.com/242 [이 풍진 세상에: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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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주최, 전국아리랑전승자협회의 주관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인사말 하고 있다. 2018.12.21. chocrystal@newsis.com<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수정 기자 기자(chocrystal@newsi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0897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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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 등록 2018-12-21 17:29:43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주최, 전국아리랑전승자협회의 주관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본상을 수상한 고윤환 문경시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윤환 시장,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 고윤환 문경시장은 아리랑 도시 선포 · 헐버트 악보비 건립 · 지역을 넘은 아리랑 사업 추진 등으로 아리랑 활성화에 기여해 아리랑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12.21. chocrystal@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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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 등록 2018-12-21 17:29:43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주최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주관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홍이경(오른쪽 두번째), 홍이진(오른쪽 세번째) 자매가 시상자인 이인제 전 의원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맨 왼쪽은 문경새재아리랑제 방문단 법률고문인 고려인 3세 스텝핀 브라디미르, 맨 오른쪽 앞은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사할린아리랑을 선보인 신아리나(5)양. 홍이경, 홍이진 자매는 최초 아리랑 국제경연 수상자다. 아리랑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3년 제26회 이탈리아 제끼노도로 어린이가요제에서 'COREA- ARIRANG'-본조아리랑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한 'COREA- ARIRANG'-본조아리랑이 담긴 음반을 지난 달 13일 문경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2018.12.21. chocrystal@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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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리뷰]가슴이 뛰었다, 이것이 아리랑···'문경새재아리랑제'다른 듯 닮은 것은 겉모습뿐 아니었다. 각자 파생돼 불린 아리랑의 멜로디, 리듬, 분위기는 달랐지만 비음 'ㅇ'에서 유음 'ㄹ' 'ㄹ'로 넘어가는 발음 구조는 익숙했다. 무엇보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이라고 힘주어 목을 놓든, 힘을 빼고 내뱉든 우리의 애한과 역사가 한가득 묻어났다. '아리랑'이라는 같은 핏줄이 흐르는 덕에, 모두의 맥박이 함께 뛰었다.1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을 한 군데서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아리랑이 어떻게 분리됐고, 각 나라 아리랑이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현장이라기보다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무대였다.'1세대가 넘어간 아리랑고개, 3세대가 넘어 온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아리랑제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온 동포들의 아리랑이 함께 했다. 중국 동포 2명, 일본 동포 1명이다. 러시아에서는 동포를 비롯해 3개 단체에서 16명이 참여했다. 러시아 사할린 동포 4세 신아리나(5)가 독창한 '사할린 아리랑'으로 포문이 열렸다. 신양이 할머니에게 배웠다는 '사할린 아리랑'의 노랫말은 애달프다.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많은 남화태(사할린) 징용 왔네'라는 처연한 내용이다. 하지만 청아하고 앳된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사할린 아리랑'은 위로였다. 러시아 사할린예술단의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졌다. 아쏠앙상블이 러시아 민속 무용으로 이번 아리랑제를 축하했다. 사할린예술단 소속 유리나 마리나가 들려준 문경새재아리랑은 우리의 그것이었다. 스네기려브 안드레이의 아코디언 연주는 애잔함을 더했다.공연 전부터 가장 기대를 모은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소프라노 전월선의 무대는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긴아리랑' '본조아리랑' 등을 노래한 그녀는 재일동포 2세 성악가다. 2013년 노래인생 30년 기념 공연 '소프라노 전월선 30주년 기념 리사이틀'에서도 아리랑과 한오백년(정선아리랑)을 부를 정도로 아리랑에 애정이 크다. 오페라 가수로 세계 곳곳에서 노래하는 그녀는 데뷔 리사이틀 때부터 항상 앙코르로 아리랑을 불렀다. 특히 가곡으로 재해석된 '문경새재아리랑'이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었다. 아리랑이 다른 방식으로 우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문경 방문은 처음이라는 전월선은 전날 문경문화원과 한겨레아리랑연합회가 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경새재에서 연 고유제(告由祭)에도 함께 했다. 국가와 사회, 가정에 큰일이 있을 때 관련 신령에게 그 사유를 고하는 제사가 고유제다.사할린 동포2세 작곡가 김세르게이가 멜로디를 만든 창작 아리랑 '카레이츠(카레이스키)아리랑'도 초연했다. 고려인 2세 게나 김이 러시아어로 불렀는데, 블루스풍의 멜로디와 리듬은 처연함을 넘어 감동을 안겼다. 본다렌코 빅토르 전 러시아 하바롭스크 문화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가 러시아 민속악기로 연주한 문경새재아리랑는 이국적인 풍경 속에 세밀하게 우리 정서를 스케치했다.공주아리랑보존회 남은혜 명창이 독창한 '북간도 아리랑',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가 함께 부른 '영천아리랑'은 소리 그대로 우리 아리랑이었다.북한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교수와 아리랑제 총예술감독인 양금 연주·작곡가 윤은화가 이끄는 '통일앙상블'이 협연한 '아리랑 소나타'도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김철웅은 북한 엘리트 출신 피아니스트. 평양음악무용대학과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 음악적 자유를 고민하다 2001년 탈북했다. 아리랑소나타는 김 교수가 자신의 삶과 함께한 격정, 한을 담아 2003년 편곡했다. 본래 피아도 독주곡이었다.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새야새야파랑새야 등이 섞였다. 2010년 오케스트라로 확대 편성했다. 애국가를 추가했다. 이날 통일앙상블이 곡 중간에 애국가를 먼저 연주하고, 객석에서 허밍으로 따라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후 드라마틱한 김 교수의 연주가 더해지면서 한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중국동포 3세인 옌볜가무단 수석 남녀 단원 최려령·강화 부부는 듀엣으로 '기쁨의 아리랑'을 들려줬다. 하모니는 아름다웠지만 중국 동포들이 아직도 눈물과 함께 부르는 아리랑이어서, 애수가 깃들어 있었다. 객석도 먹먹해졌다. 이내 강화는 분위기를 바꿨다. 경상도 아리랑으로 흥을 북돋았다. 힘과 기개가 넘치는 이 곡을 시원하게 내지르는 가창으로 풀어냈다. 반면 최려령이 들려준 '장백산 아리랑'에는 서글픔이 배어 있었다.아리&랑무용단 단장 김채원, 국립무용단 단원이자 예당무용단 대표인 이세범, 고려인 3세인 문경방문단 법률고문 변호사 스텝핀 브라디미르가 함께 한 무용 공연 '아 디아스포라'는 몸짓에도 아리랑이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태백아라레이보존회가 광부 복장을 하고 들려준 '광부아리랑'은 구슬펐다. 경남 밀양의 중학생들이 뭉친 '아리랑 친구들'이 들려준 '밀양아리랑'은 담백하고 흥이 넘쳤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2곡은 우리의 정신을 표현한 곡들로 이날 초연이었다. 윤 총예술감독이 이번 아리랑제를 위해 지난 6개월간 작곡한 기악곡 '문경새재아리랑판타지'는 긴박한 리듬감과 웅장함으로 대미를 장식하는데 제격이었다.윤 총예술감독은 이번 축전을 위해 6개월 전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에 흩어진 아리랑들도 편곡해왔다. 그녀는 이번 아리랑제를 이끈 주역 중 한 사람이다.김 작곡가가 '카레이츠 아리랑'과 함께 새로 작곡해 이날 초연한 '아리랑나라'가 마지막 곡이었다. 작사가 김봉산이 지은 노랫말에 멜로디를 붙인 것이다. 아리랑제 실행위원인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남북정상이 백두산 정상에서 가수 알리의 진도아리랑으로 함께하는 뉴스를 접하고 작사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출연자들이 모두 함께 나와 합창했다. 우리 민족과 아리랑에 대한 뭉근한 희망이 배어 있는 곡으로 2시간 남짓 펼쳐진 이날 공연의 마침표를 찍는데, 알맞았다.춤과 몸짓 자체가 아리랑이 되는 순간이 이날 공연이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아리랑이며 이것들로 인해 가슴이 뛰는 현장이었다. 꾸미지 않은 세계 각지의 아리랑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다.6회부터 문경새제아리랑제에 참여했고 이날 사회를 본 김연갑 상임이사는 "우리 민족은 지팡이, 보리밥을 아리랑 삼아 힘겨운 아리랑 고개를 넘어 왔고 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김 상임이사와 함께 사회를 본 영화배우 겸 소리꾼 오정해는 이번에 아리랑제에 처음 참여했다. 그녀는 "우리가 힘들다고 해외 동포를 외면하고 살았지 않나싶다. 죄책감이 든다"면서 "아픈 사람이 다른 아픔을 한다. 문경시가 그 아픔을 보듬기 시작하면 전체가 보듬고 세계가 인정하는 아리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이인제 전 의원 등이 이날 객석에 함께 했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