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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아리랑’공연

기사입력 2016.12.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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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아리랑’공연

    회차 : 458회 방송일 : 2016.12.13 재생시간 : 04:10

    앵커>
    아리랑은 우리 한민족을 대표하는 대표 가락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보물이죠.
    전국 아리랑 공연이 열렸는데, 지역마다 특색있는 아리랑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아리랑의 세계로 안내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사랑하고 즐겨 부르던 노래 아리랑!
    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아리랑, 삶을 노래하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6개 아리랑 보존회가 참여해 노동과 만남, 이별, 사랑, 유희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논에서 또 밭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잘살아 보겠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부르던 예천 아리랑!
    농사짓는 사설에 이어 되풀이되는 후렴구에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과거 탄광촌 막장에서 힘든 아픔 속에 한을 삭히면서 노래한 부아리랑!
    '노동'을 노래하면서도 지역의 생활환경에 따라 아리랑도 달리한 것입니다.
    독특하게 중국 간도에 남아 있는 청주 자진아리랑, 간도를 향하는 마음과 새로운 가족으로 맞는 시집 식구와의 갈등을 그린 한이 담긴 노랩니다.
    인터뷰> 심광자 회장 / 청주아리랑보존회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옛날에 며느리 시집살이를 많이 시켰잖아요. 그런데 한 맺힌 소리, 시집살이 한을 노래로 푼 거죠.”
    화전민아리랑은 깊은 산속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던 촌부들의 투박하면서 익살스런 해학이 녹아 있는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구아리랑은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경상도적인 시어로 잔잔한 감흥을 줍니다.
    제주아리시리는 바다에서 젊은 청춘을 물허벅 장단에 춤추고 숨 쉬는 해녀의 이야기를 가슴 저미도록 부르는 노랩니다.
    막바지 아리랑 공연 무대, 진도아리랑이 선보이자 관객들은 귀에 익숙한 후렴구에 끌려 어느새 손뼉치며 감동으로 후끈 달아오릅니다.
    인터뷰> 강송대 / 남도잡가 예능보유자
    "우리 진도 아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리랑이에요. 끈끈한 차진 맛에 구성진 맛에 얼씨구 대목에 유머 있는 대목도 있고 해학적인 면도 있고 해서 짧은 가운데도 다양한 음이 들어 있어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아리랑에 외국인 관람객들도 흠뻑 취합니다.
    인터뷰> 시라이 마유미 / 일본 관광객
    "공연 보고 한국의 곳곳에 다양한 아리랑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저도 모르게 어깨춤이 나왔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인터뷰> 김정표 사무국장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역 아리랑 보존 단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단체들을 우선 지원해서 아리랑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세계적인 음악가나 작곡가와 접촉해서 아리랑을 해외로 보급할 생각입니다.”
    일상 속 삶의 즐거움과 고단함을 담아낸 세계 속의 문화유산 아리랑!
    이번 공연을 통해 그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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