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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아리랑 진면목 아시나요

기사입력 2021.02.1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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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시민축제 조직위 구성…대중화·재조명 작업 박차,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지난해 열린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공연자들이 물레질, 다듬이질 등 소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4회 문경새재아리랑제 모습. 문경문화원 제공지난해 열린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공연자들이 물레질, 다듬이질 등 소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4회 문경새재아리랑제 모습. 문경문화원 제공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문경새재아리랑에 대한 대중화와 재조명 작업이 문경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올해 문경새재아리랑제(9월)를 위해 최근 조직위원회를 구성, 시민축제로 승화시키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문경문화원은 4일 문경새재아리랑제 조직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올해 축제를 '시민과 함께하는 문경새재아리랑'으로 방향을 정하고, 실무위원들을 선정해 구체적인 축제 준비를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경새재아리랑제는 2008년부터 경상북도와 문경시의 지원으로 열려 올해 5회째를 맞는다.

    문경문화원은 올해부터 예산을 대폭 증액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조직위원으로 위촉했다. 대표적인 조직위원은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예능보유자를 비롯해 한민족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 김기현 경북대 교수, 이인식 성신여대 교수, 배경숙 영남민요연구회장, 기미양 벤처아리랑 대표, 이수현 정선아라리배움터원장, 문경시 이홍희 문화예술과장, 안태현'엄원식 학예연구사, 이응천 문경시의원, 이욱 향토사연구소 소장 등이다.

    문경새재아리랑제는 그동안 이 아리랑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송옥자 보존회장을 중심으로 사설 속에 들어 있는 다듬이질, 물레질, 다림질 등을 소리와 함께 공연해왔으며, 이웃 아리랑들도 선보였다. 여기에다 현대에 맞는 음악과 재즈, 무용, 비보이 공연 등도 곁들였다.

    문경새재아리랑은 우리나라 아리랑의 원조격이지만, 그동안 진면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맨 처음 악보로 만들어 서양에 소개하기도 한 미국인 선교사 H. B 헐버트는 1896년'조선유기'에서 "아라릉 아라릉 아라리오 아라릉 얼싸 배 띄어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 나간다"라고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에 대해 기록했다. 진도아리랑의 첫 사설도 '문경아 새재야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고 부르고 있어 원조격인 문경새재아리랑이 타 지역 아리랑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문학자 이병기 박사 역시 '국문학개론'에서 문경아리랑에 대해 그 사설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적고, 대부분 원형의 소리를 부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문경새재아리랑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따른 문제 등으로 국민과 국가가 아리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때 문경새재아리랑을 전국으로 확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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