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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부산아리랑제 (김연갑/상임이사)

기사입력 2014.08.0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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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의 주인, 진정한 향유자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그야말로 아리랑의 시대를 맡고 있다. 2012년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201312월 우리가 유네스코에 아리랑을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이어 20145월 북한이 아리랑을 자국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6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내년 5월 쯤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절할 예정이다.

     

    이런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붐 속에서 아리랑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이 논의 되고, 실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아리랑 상황의 고조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것은 아리랑의 향유, 진정한 향유가 아닌, 의례적 관심이 아닌가하는 의문이다. , 국제적, 국가적 주목으로 어쩌면 의무적으로 아리랑을 마치 숙제하듯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이다. 문화는 진정한 향유에 의해 그 존재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 속에 이를 안심시키는 행사가 있다. 바로 열정적인 아리랑 향유자인 *** 부산아리랑보존회 회장이 여름 해변에서의 아리랑 소리판 부산아리랑축제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후반, 전국적 지명을 단 여러 아리랑이 출현했을 때 부산 <동래아리랑>도 있었다. 이 부산아리랑의 보급과 이를 주제로 한 아리랑축제이니 아리랑 향유의 증거가 아니겠는가?

     

    여름 해변의 아리랑축제, 생각만 해도 즐겁다. 즐거운 아리랑 소리판을 상상하며 그 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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