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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아리랑 사설

기사입력 2021.03.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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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캡처 2021-04-11 135524.jpg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사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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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여량리에 사는 처녀와 아우라지 건너편 유천리에 사는 총각이 연애를 하였다. 그들은 동백을 따러 간다는 구실로 유천리에 있는 싸리골에서 서로 만나곤 하였다. 그러나 어느 가을에 큰 홍수가 나서 아우라지에 나룻배가 다닐 수 없게 되자 그 처녀는 총각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정선아리랑」 가락에 실어 부르게 된 것이다.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후렴)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나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정선읍내 일백오십호 몽땅 잠들여놓고서

    이호장네 맏며느리 데리고 성마령을 넘자

      

    정선같이 경치 좋은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물밑에도 해당화만 핍니다 

     

    산천이 고와서 뒤돌아다봤소. 

    정든 곳이라서 뒤돌아다봤지

     

    사꾸라 만발한데 임세워놓고

    내님인가 꽃님인가 어질어질하구나

     

    사꾸라 꽃비가 나리는데

    내님인지 꽃님인지 모르겠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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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남산 살구꽃은 필락말락하는데

     우리들의 정은야 들락말락하누나.


     당신이 날 만치만 생각을 한다면

     오동지 섣달 진달래가 피지요.


     앞 남산(南山)의 저 꾀꼬리는 초성도 좋다

     우리임의 목소리와 비숫도 하네.


     꽃 본 나비야 물 본 기러기 탐화봉접(探花蜂蝶)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 수 있나

     

    진달래는 년년(年年)이나 피건만

       한번가신 그대 님은 왜 아니오시나.



     

     

    화면 캡처 2021-04-11 135500.jpg

    산란한 봄바람아 네가 불지를 말아라

       알뜰한 이내 마음이 또 산란하구나. 

     

    당신은 거기에 있고서 나는야 여기에 있어도

     말 한마디 못 전하니 수천리로구나


     돌담 넘어 밭한뙈기를 건너가면 되련만

     얼키고 설키었으니 수천리아니냐

     

    아리랑 고개에다가 정거장을 짓고

    정든 임 오실 때를 기다려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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