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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학교’ 문열었다, 제1기 인문강좌 열기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계 ‘아리랑 학교’ 문열었다, 제1기 인문강좌 열기 등록 2016-06-16 16:09:27 | 수정 2016-12-28 17:13:32 【서울=뉴시스】아리랑학교 제1기생 첫 강의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아리랑 학교’가 개강했다.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가 개설한 아리랑학교에서는 아리랑학회(연구이사 기미양)가 교육한다. 제1기생 40명이 15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첫 강의를 들었다. 전국의 아리랑 전승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규 연속강좌는 아리랑학교가 처음이다. 아리랑의 자생적 전승자라는 자부심을 이론으로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다. 3주 간에 걸쳐 ‘아리랑의 역사와 어원’, ‘아리랑문화의 세계’, ‘각 지역 아리랑의 속성’을 배우게 된다. 이론보다 실제에 강할 수밖에 없는 아리랑 전승자에게 인문학적 아리랑 지식을 전수한다. 【서울=뉴시스】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정은하 회장 정은하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장은 "국가와 지자체가 아리랑 관련 시설과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리랑 전승의 바른 길을 찾고자 한다. 아리랑의 역사, 어원, 창조적 계승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며 아리랑 전승자와 연구자 간 거리를 좁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1기 수강생들의 활동지역은 강원, 충청, 경상, 부산, 서울 등 방방곡곡이다. 미국에 본부를 둔 사단법인 ‘아리랑 인스티튜트’ 서울지국장 마이클 램브라우도 북한연구 관련 박사과정을 마치고 아리랑학교에 등록했다. 램브라우는 "그동안 이해가 미흡했던 아리랑의 역사와 어원을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아리랑의 어원은 ‘아리’인데, 소리·노래·말이라는 원초성으로 볼 때 아리랑의 역사는 철기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는 설명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아리랑 인스티튜트’ 서울지국장 마이클 램브라우 아리랑학교를 후원하는 유명옥 남북아리랑교류협의회장은 "우선교류 대상으로서의 북한아리랑에 관한 별도의 강좌를 개설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제2기 아리랑학교부터는 전승자는 물론 일반인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http://band.us/n/a2a3r6z6X0F3c reap@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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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됐으니 알고 봅시다, 아리랑과 코리아 그리고 한반도기인쇄하기 닫기 스포츠 > 스포츠일반 결정됐으니 알고 봅시다, 아리랑과 코리아 그리고 한반도기 등록 2018-01-23 08:18:00 | 수정 2018-01-23 10:34:16 【로잔=AP/뉴시스】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장, 20일 스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코리아(COR)팀, 즉 남북 단일팀이 한반도기(코리안 유니피케이션 플래그)를 들고 2월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같이 들어온다. 유니폼에도 태극기와 인공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붙인다. 단일화한 여자아이스하키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남북단일팀은 국가(앤섬)도 ‘아리랑’으로 통일했다. 숱한 아리랑의 대표 격인 본조아리랑이다. 남북과 해외동포 사회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아리랑이다. 나운규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다.단일팀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행진할 때 흘러나올 아리랑은 ‘입장식용’이다.1991년 일본 지바 세계청소년탁구대회를 한 달 앞두고 국토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이 주최한 ‘아리랑의 역사성과 통일성’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한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당시 입장식과 행진 시에 빠른 연주곡 아리랑을 사용하고, 금메달일 경우 시상식용 아리랑을 사용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빠른 행진곡풍 아리랑이 연주될 것이며 가사가 있는 아리랑은 공동응원가로 불려질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한겨레아리랑연합회/뉴시스】 아리랑 악보, 27년 전 북측이 제출한 것이다 국가 또는 단가를 아리랑으로 한다는 데 남북 간 이견은 없었다. 27년 전 대한체육회(KOC)는 김종규, 김희조, 나운영, 금난새, 김연갑 등 전문가들과 아리랑 악보 결정을 위한 심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이 보내 온 악보가 1926년 영화 ‘아리랑’ 주제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가 제시한 악보와 동일했고, 결국 단일팀 국가로 채택됐다. 김희조 편곡·금난새 지휘 KBS교향악단 연주로 녹음된 이 아리랑을 KOC가 음반으로 제작했다. 4분의 3박자 시상식 의전용 하나, 입장식 행진용 빠른 곡 하나다. 2종 모두 지바 세계청소년탁구대회 때 처음 울려퍼졌다. 연주용이 아닌 관중석 등지에서 노래할 아리랑을 놓고는 그러나 이견이 있다. 김연갑 상임이사는 "북한은 아리랑의 3절 가사를 고쳤다.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 동지섣달에도 꽃만 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로 이어지는 아리랑 합창이 1985년 평양 남북예술단 공연에서 문제가 됐다. 훗날 통일국가를 겨냥해 작사했다는 설이 있으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한반도기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1절이나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한도 많다’는 2절까지만 아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다행이기는 하다.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는 "저항·대동·상생이라는 아리랑 3대 정신에 따라 광복 직후 좌·우익은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다. 1953년 휴전조인문 합의 서명 후 연주된 곡 또한 아리랑이다. 비판 여론도 크지만, 평창올림픽의 아리랑은 북한을 포함한 세계의 모순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노래로 나라를 표상한 것이 국가다. 우리나라의 애국가(작사 윤치호)는 전제국가나 근대혁명국가, 특히 북에서처럼 ‘공모→제정→공포→시행’을 거친 제도적 채택이 아니다. 1896년 ‘성자신손 천만년은’으로 시작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후렴의 ‘무궁화가’로 불려오다가 1907년 현재의 4절 가사로 바뀌었다. 무궁화가는 외국노래(올드 랭 사인)의 곡조를 쓰다가 1935년 안익태 작곡으로 미주 지역 독립운동 진영에서 불리기 시작했다. 【평창=신화/뉴시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개·폐회식이 열린다. 1940년 북미대한인회 중앙위가 안익태 작곡 애국가 신곡보의 사용허가를 요구했기에 국무회의가 사용을 허가하기로 의결한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 제69호에 따라 임정에서도 불려지기에 이르렀다. 1941년 광복군 성립식에서 공식 연주된 것을 기점으로 임정이 국가로 준용(準用)했다. 광복 이후 임정의 정통성을 계승한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이 애국가를 1948년 정부수립식에서 제창하며 국가로 공인했다.북한의 국가도 애국가(작사 박세영·작곡 김원균)다. 김일성의 지시로 1947년 6월 만들었다.reap@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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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아리랑춤으로 의병운동 형상화한다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김채원, 아리랑춤으로 의병운동 형상화한다 등록 2017-06-22 12:53:49 【서울=뉴시스】 김채원의 의병아리랑 헌무, 호남창의맹소(湖南倡儀盟所) ‘백마장군’ 기삼연 순국비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의병(義兵)이 아리랑 춤사위를 타고 애국의 참뜻을 전한다. 김채원 아리앤랑무용단장(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전수자)이 의병을 아리랑춤으로 기린다.김 단장은 지난해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공연 ‘아! 유인석 장군’을 안무·연출하며 의병혼에 빠졌다. 이어 광주, 목포, 문경, 제천의 의병 격전지를 답사하며 전국의 의병으로 눈길을 돌렸다.그리고 호남의 기정진(1798~1879), 기우만(1846~1916), 고광순(1848~1907), 기삼연(1851~1908), 기재(1854~1921) 등 지사와 의병장을 아리랑춤으로 기억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김 단장은 이들의 연고지인 전남 장성에서 "큰 수확”을 했다. "의병아리랑 집단무의 단서를 장성에서 찾아냈다. 장성을 시작으로 각 지역 의병운동의 특징에 맞춘 아리랑춤을 창작, 무대화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 김채원 아리앤랑무용단장, 공영갑 장성문화원장 "당신들의 어록은 곧 삶의 교과서다. ‘사람은 비록 죽더라도 의는 죽지 않고 나라는 망할 수 있어도 의는 망하지 않는다‘, ’한 번 죽어 보국하고자 함은 내 마음에 정한 바이다’, ‘싸움터에 나가 이기지 못하고 먼저 죽으니 일찍이 해를 삼킨 꿈은 역시 헛것이었나’···. 아리랑춤에 숭고한 뜻을 담아 영원히 전해지도록 하겠다"는 다짐이다. reap@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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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아리랑의 날’ 선포, 북한·해외동포 함께 겨레기념일인쇄하기 닫기 사회 > 사회일반 10월1일 ‘아리랑의 날’ 선포, 북한·해외동포 함께 겨레기념일 등록 2013-10-01 19:33:19 | 수정 2016-12-28 08:08:25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내년 이 자리에는 한국은 물론 북한, 해외동포까지 참여해 진정한 겨레 기념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1일 오후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강당. 이곳에 모인 70여 인사들은 성별, 나이, 직업, 종교,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아리랑을 사랑하고, 아리랑을 통해 남북으로 찢겨진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아리랑학회·아리랑포럼·서울아리랑보존회 등의 ‘겨레 기념일 아리랑의날 선포식’ 현장이다. 아리랑의날 제정위는 ‘아리랑 정신의 세계 보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치 세계화’ ‘남북 문화교류의 견인’ ‘자립적 전승주체인 커뮤니티의 활성화’ 등을 목표로 매년 10월1일을 ‘아리랑의 날’로 기리기로 하고 이날 선포식을 열었다. 재일무용가 정명자의 아리랑무, 범진스님의 아리랑창, 서예가 김기상의 ‘아리랑 나라’ 휘호 등 식전 행사가 이어지며 고조된 분위기를 모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선포식의 시작을 엄숙히 알렸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했다. 묵념의 대상이 순국선열이 아닌 영화 ‘아리랑’을 연출·주연한 영화감독 나운규(1902~1937), ‘아리랑 시인’으로 유명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겸 시인 김산(1905~1938), 아리랑을 광복군 창설행사에서 공식 연주하게 할 정도로 아리랑을 장려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1876~1949) 등 아리랑과 인연이 깊은 역사인물 3인인 것이 특별했다. 아리랑의날은 왜 10월1일일까. 궁금증은 경과보고에서 풀렸다. 2011년 결성된 아리랑학회가 아리랑의날 제정에 나서 총 6가지 관련 사실을 대상으로 아리랑의날 논의에 들어갔다. 아리랑이 남북 스포츠 단일팀의 단가로 합의(1989)된 날인 3월9일, 국토통일학생총동맹이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1961)한 5월19일, 진도 아리랑이 문헌으로 처음 확인(1935)된 날인 7월14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성립식에서 광복군 아리랑이 공식 연주(1941)된 날인 9월17일, 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주제곡 ‘아리랑’(본조아리랑)이 탄생(1926)한 날인 10월1일, 정선 아리랑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재(1971)된 날인 12월16일이 후보에 올랐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내년 이 자리에는 한국은 물론 북한, 해외동포까지 참여해 진정한 겨레 기념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1일 오후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강당. 이곳에 모인 70여 인사들은 성별, 나이, 직업, 종교,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아리랑을 사랑하고, 아리랑을 통해 남북으로 찢겨진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아리랑학회·아리랑포럼·서울아리랑보존회 등의 ‘겨레 기념일 아리랑의날 선포식’ 현장이다. 아리랑의날 제정위는 ‘아리랑 정신의 세계 보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치 세계화’ ‘남북 문화교류의 견인’ ‘자립적 전승주체인 커뮤니티의 활성화’ 등을 목표로 매년 10월1일을 ‘아리랑의 날’로 기리기로 하고 이날 선포식을 열었다. 재일무용가 정명자의 아리랑무, 범진스님의 아리랑창, 서예가 김기상의 ‘아리랑 나라’ 휘호 등 식전 행사가 이어지며 고조된 분위기를 모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선포식의 시작을 엄숙히 알렸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했다. 묵념의 대상이 순국선열이 아닌 영화 ‘아리랑’을 연출·주연한 영화감독 나운규(1902~1937), ‘아리랑 시인’으로 유명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겸 시인 김산(1905~1938), 아리랑을 광복군 창설행사에서 공식 연주하게 할 정도로 아리랑을 장려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1876~1949) 등 아리랑과 인연이 깊은 역사인물 3인인 것이 특별했다. 아리랑의날은 왜 10월1일일까. 궁금증은 경과보고에서 풀렸다. 2011년 결성된 아리랑학회가 아리랑의날 제정에 나서 총 6가지 관련 사실을 대상으로 아리랑의날 논의에 들어갔다. 아리랑이 남북 스포츠 단일팀의 단가로 합의(1989)된 날인 3월9일, 국토통일학생총동맹이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1961)한 5월19일, 진도 아리랑이 문헌으로 처음 확인(1935)된 날인 7월14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성립식에서 광복군 아리랑이 공식 연주(1941)된 날인 9월17일, 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주제곡 ‘아리랑’(본조아리랑)이 탄생(1926)한 날인 10월1일, 정선 아리랑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재(1971)된 날인 12월16일이 후보에 올랐다. 제정위는 2차례에 걸친 앙케트 조사 끝에 10월1일을 아리랑의날로 정했다. "영화 아리랑 개봉으로 탄생한 주제가가 오늘날 세계에 알려진 본조아리랑이란 사실” "남북이 공히 영화 아리랑을 민족영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주목받는 재해석의 대상이라는 사실” 등이 근거다. 10월1일 아리랑의날 제정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남과 북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미주 등 180여 개국 해외동포 사회와 함께하는 겨레 기념일로 아리랑의날을 제정해 지속가능하고 미래적인 민족문화운동을 실천하고, 아리랑의 가치와 위상을 소중히 나누는 대동의 장을 마련하기로 한다. ‘누가 부르는가’, ‘어떤 아리랑인가’ 보다 ‘왜 부르는가’가 더 중요함을 실증하는 연구와 공연을 통해 대중과 함께 하고, 아리랑 정신을 세계 보편정신화해 미래지향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려 한다”고 천명했다. 특히 "북한과 해외동포 사회에 10월1일을 겨레기념일로 함께하자”고 정중히 제안했다. 이날 선포식 대회장인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스님은 "아리랑의날 선포는 지금까지 우리가 외쳐온 통일, 통합을 현실적으로 앞당겨 실천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아리랑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아리랑이 그만큼 저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 첫 기념일에는 북한과 해외동포들도 함께해 오늘은 물론 미래의 겨레기념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포식에서는 12년 간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새누리당 이인제 국회의원, 원로 영화평론가 김종원이 축사를 했다. 이태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부이사장과 기미양 이사가 아리랑의날 선포를 보지 못한 채 지난 8월30일 미국 하와이에서 84세를 일기로 소천한 이윤구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을 애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ace@newsis.com 제정위는 2차례에 걸친 앙케트 조사 끝에 10월1일을 아리랑의날로 정했다. "영화 아리랑 개봉으로 탄생한 주제가가 오늘날 세계에 알려진 본조아리랑이란 사실” "남북이 공히 영화 아리랑을 민족영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주목받는 재해석의 대상이라는 사실” 등이 근거다. 10월1일 아리랑의날 제정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남과 북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미주 등 180여 개국 해외동포 사회와 함께하는 겨레 기념일로 아리랑의날을 제정해 지속가능하고 미래적인 민족문화운동을 실천하고, 아리랑의 가치와 위상을 소중히 나누는 대동의 장을 마련하기로 한다. ‘누가 부르는가’, ‘어떤 아리랑인가’ 보다 ‘왜 부르는가’가 더 중요함을 실증하는 연구와 공연을 통해 대중과 함께 하고, 아리랑 정신을 세계 보편정신화해 미래지향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려 한다”고 천명했다. 특히 "북한과 해외동포 사회에 10월1일을 겨레기념일로 함께하자”고 정중히 제안했다. 이날 선포식 대회장인 대한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스님은 "아리랑의날 선포는 지금까지 우리가 외쳐온 통일, 통합을 현실적으로 앞당겨 실천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아리랑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아리랑이 그만큼 저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 첫 기념일에는 북한과 해외동포들도 함께해 오늘은 물론 미래의 겨레기념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포식에서는 12년 간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새누리당 이인제 국회의원, 원로 영화평론가 김종원이 축사를 했다. 이태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부이사장과 기미양 이사가 아리랑의날 선포를 보지 못한 채 지난 8월30일 미국 하와이에서 84세를 일기로 소천한 이윤구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을 애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ac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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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아리랑, 월간영웅 주목…기미양 작 '아무르 아리랑'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안중근 아리랑, 월간영웅 주목…기미양 작 '아무르 아리랑' 등록 2015-10-29 10:47:35 | 수정 2016-12-28 15:49:19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가 만든 '아무르 아리랑'이 월간 '영웅'이 창간 기념으로 진행한 '안중근 문학작품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아무르 아리랑'의 아무르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에서 발원해 중국 둥베이 국경 등을 따라 흐르는 아무르 강을 가리킨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 아무르 강을 건너 단지동맹을 맺었다. 월간 '영웅'을 발행하는 도서출판 '꼬레아 우라'는 아무르강 4000㎞의 유장함과 안 의사의 깊은 한을 민족어 아리랑에 반영한 '아무르 아리랑'을 높게 평가했다. 이 아리랑은 윤은화(양금연주자)가 편곡하고, 유명옥(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이 창을 맡아 음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월간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뜻과 사상을 되살려 통일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의 길잡이로 삼겠다'는 취지로 창간됐다. 안중근의거 106돌 기념일인 지난 26일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월간 '영웅' 창간 기념식을 열었다. 【서울=뉴시스】'아무르 아리랑' 이날 배포된 창간호는 안 의사 증손자 안도용씨의 글, 3대에 걸쳐 안 의사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온 윤자성 미국 안의사기념사업회 회장 인터뷰, 김월배 중국 다롄(大連)외국어대 교수의 논문 등으로 채워졌다. 월간지 제호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해 232편이 응모됐다. 발행인은 박창재 에픽소프트 대표다. 2013년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주관하는 '안중근 아카데미' 강의(15주)를 수강한 뒤 사비를 털어 잡지를 창간했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029_0010380102&cID=10701&pID=10700#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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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전 이탈리아 '홍 자매' 아리랑 발굴, 문경아리랑제 성과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35년전 이탈리아 '홍 자매' 아리랑 발굴, 문경아리랑제 성과 등록 2018-11-13 18:32:20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이경, 홍이진(오른쪽) 자매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에서 최초 아리랑 국제경연 수상 'COREA- ARIRANG' 수록 음반 문경시 기증식에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 홍이경 이진 자매는 각각 6살, 4살이던 1983년 제26회 이탈리아 제끼노 도로(Zecchino doro) 어린이가요제에서 'COREA- ARIRANG'-본조아리랑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이날 자매가 문경시에 기증한 음반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에 특별 전시된다. 2018.11.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35년 만에 연락을 주셔서 깜짝 놀랐죠."홍이경(42)·이진(39) 자매는 1983년 이탈리아 제26회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참가해 '아리랑'을 불렀다. '순금의 금화'라는 뜻의 이 동요제는 현지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어린이 음악경연대회다. 1959년 1회를 열었다. 이탈리아 자국민뿐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참가신청을 받는 국제대회다.국내에서 번안곡 '검은 고양이 네로'로 유명한 '검은 고양이를 갖고 싶었어'(Volevo Un Gatto Nero)가 1968년 이 대회 참가곡이기도 했다. 이런 대회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한 편곡으로 부른 홍 자매의 아리랑은 2등상을 받았다.홍이진씨는 "국제어린이가요제로 전통이 깊다"면서 "전문성이 있는 대회로 '검은 고양이 네로' 외에도 유명한 노래들이 많다"고 전했다. 홍 자매, 제26회 제키노 도로 동요제 수상 당시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홍 자매의 '아리랑'이 이탈리아 음악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아리랑'의 최초 국제경연대회 수상"이라면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 속의 아리랑이 존재했다는 것인데, 각 지역 아리랑의 세계화 작업에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특기했다.홍 자매의 아버지는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하고 터전을 꾸렸다. 현지에서 태어난 홍 자매가 대회에 참가했을 때 나이는 각각 일곱 살과 네 살이다.홍이진씨는 "관객들이 많았고 상당히 즐거웠던 기억이 흐릿하게 난다"고 했다. "재미있게 노래를 했고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언니 홍이경씨의 기억은 조금 더 또렷하다. "노래를 한다는 자체는 즐거웠지만 관객들이 많아 떨었던 기억이 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이진(오른쪽), 홍이경(왼쪽) 자매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에서 최초 아리랑 국제경연 수상 'COREA- ARIRANG' 수록 음반을 문경시에 기증하는 서명을 한 뒤 기증서와 음반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홍이진 이경 자매는 각각 4살, 6살이던 1983년 제26회 이탈리아 제끼노 도로(Zecchino doro) 어린이가요제에서 'COREA- ARIRANG'-본조아리랑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이날 기증한 음반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에 특별 전시된다. 2018.11.13. chocrystal@newsis.com 홍 자매는 2006년 귀국, 한국에서 살고 있다. 홍이경씨는 한국 국적, 홍이진씨는 이탈리아 국적이다. 홍이경씨는 이탈리아 정부기관인 무역소에서 근무 중이다. 홍이진씨는 이탈리아 대표로 정부초청 장학금을 받아 한국에서 공부를 했고, 연세대 복지국가연구센터의 연구교수다.홍 자매가 부른 '아리랑'이 실린 제26회 제키노도로동요제 기념음반은 문경문화원과 한겨레아리랑연합회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1986년 KBS 라디오 특집방송 '아리랑 아리리요' 준비 당시 KBS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받아 방송했는데 이후 분실됐다. 연합회 측이 이번 아리랑제를 준비하면서 이 음반의 존재를 확인했고, '아리랑'을 부른 홍 자매에게 연락이 닿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이진(오른쪽), 홍이경(왼쪽) 자매 최초 아리랑 국제경연 수상 'COREA- ARIRANG' 수록 음반 기증식이 열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에서 고윤환 문경시장이 자매에게 기증서와 음반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홍이진 이경 자매는 각각 4살, 6살이던 1983년 제26회 이탈리아 제끼노 도로(Zecchino doro) 어린이가요제에서 'COREA- ARIRANG'-본조아리랑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이날 기증한 음반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에 특별 전시된다. 2018.11.13. chocrystal@newsis.com 이탈리아에 있는 홍 자매의 부모에게 LP 등을 전달 받아 12월 10, 11일 경북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에 특별 전시한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현재 아리랑 전승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뜻깊게 활용하겠다. 35년 전 이탈리아 어린이들에게 아리랑의 아름다움을 전한 자매의 공로에 시민들을 대신해 감사한다"고 밝혔다.홍이진씨는 "'아리랑'은 남북 간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노래이다 보니, 여전히 크게 와닿는다"면서 "이번 전시가 역사를 공유하고 기억하는 의미가 돼 뜻 깊다"고 했다. 홍이경씨는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같은 좋은 일을 하는 단체가 있는 것 알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전통을 세계에 잘 알리고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이진(오른쪽), 홍이경(왼쪽) 자매 최초 아리랑 국제경연 수상 'COREA- ARIRANG' 수록 음반 기증식이 열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에서 고윤환 문경시장에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홍이진 이경 자매는 각각 4살, 6살이던 1983년 제26회 이탈리아 제끼노 도로(Zecchino doro) 어린이가요제에서 'COREA- ARIRANG'-본조아리랑으로 2등상을 수상했다. 이날 기증한 음반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에 특별 전시된다. 2018.11.13. chocrystal@newsis.com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는 "홍 자매의 아리랑은 1980년대 초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에 아리랑을 알렸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 들어도 작품성이 뛰어난 음원"이라고 평했다.한편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는 세계 속 아리랑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세대가 넘어간 아리랑고개, 3세대가 넘어 온다'를 주제로 해외 동포들이 부른 다양한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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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아리랑 2기생 배출, 2018 아리랑학교 수료식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문경새재아리랑 2기생 배출, 2018 아리랑학교 수료식 등록 2018-11-16 15:45:49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2018 아리랑학교 수료식과 경창대회가 성료됐다.문경문화원은 15일 고윤환 문경시장, 현한근 문화원장, 정은하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장, 김연갑 아리랑학교장, 곽동현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음악감독,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송옥자 문경아리랑 전승자,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 그리고 아리랑학교 수강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랑학교 하반기 수료식을 개최했다.올해 아리랑학교는 4월5일 개강, 문경새재아리랑의 이론과 실제를 교육했다.이번 제2기 수료식을 기념, 경장대회도 펼쳐졌다. 김순희씨가 대상을 차지했다.한편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는 '디아스포라 아리랑'을 주제로 12월 10, 11일 경북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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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아리랑 시대, 기미양이 만난 ‘아리랑꾼’들인쇄하기 닫기 사회 > 사회일반 바야흐로 아리랑 시대, 기미양이 만난 ‘아리랑꾼’들 등록 2014-11-18 11:24:15 | 수정 2016-12-28 13:41:13 【서울=뉴시스】박병훈 진도아리랑보존회 회장 【서울=뉴시스】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 문화의 달인 10월, 그리고 11월에 들어서도 아리랑은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이런 현상은 이달 25일 전후 유네스코 북한 아리랑 등재와 문화재청의 국가주요무형문화재로 아리랑이 지정되는 내년 5월까지 계속 이어질 듯하다. 역대 우리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 등재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세계무대에서까지 조명을 받는 경우는 아리랑 말고 달리 없었던 듯하다. 가히 아리랑 시대를 맞이하여 아리랑의 계절을 살고 있다고 할만하다. 이런 계절에 필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국을 다니며 박수치고 환호하며 아리랑을 만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꼭 기록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전국의 ‘아리랑꾼’들의 활동상이다. ‘아리랑꾼’이란 말은 일찍이 김연갑 선생이 1990년 발행한 ‘팔도아리랑 기행’에서 1980년대 지역에서 아리랑을 실연하고 연구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꼽아 표현한 것이다. 이 호칭을 지금까지 수용하고 있기에 필자도 그대로 사용하여, 지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아리랑 전승주체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 ‘아리랑시대’의 역할을 기록하고자 한다. ◇진도아리랑의 역사, 박병훈-서울 ‘아리랑판’ 공연 3회 참여 【서울=뉴시스】진도아리랑노래비 앞에서 진도아리랑보존회 박병훈 회장과 회원들이 진도아리랑을 노래하고 있다. 진도아리랑보존회 향전(鄕田) 박병훈(79) 회장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연속공연 ‘아리랑판’에 3회나 출연하여 진도아리랑의 진가를 알렸다. 박 회장은 환영하는 관객을 향한 제1성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발언보다는 "인류 보편적 문화가치인 아리랑, 우리 진도아리랑의 가치를 모두가 공유하는데 일조를 하려고 왔습니다. 진도는 육지와 단절된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진도아리랑의 원형보존이 용이했는데, 1984년 진도대교가 개통되며 외지 영향을 갑자기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 진도아리랑보존회를 조직한 뒤 멸실돼 가는 가사를 발굴·채록하고 뿌리를 캐냈지요. 현재 진도아리랑 가사는 770여 수에 이릅니다”고 했다. 이런 자세는 이미 최초의 아리랑 가사집(1986)을 발간하고 18t 위용의 진도아리랑노래비 건립을 주관하면서 명실공히 아리랑 인물로서 전국에 큰 자극을 주었다. 현재 진도 민속기행 명소인 울림산방 입구 ‘진도아리랑노래비’는 바로 박 회장이 전남향토문학상(1990)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군과 군민들의 지원으로 진도문화원장 재임 시인 1995년 건립한 것이다. 이번 ‘아리랑판’에는 아리랑이 관심을 갖게 된 1980년대부터 활동한 아리랑 역사의 증인이라는 배경으로 서울 초청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전승활동을 증언으로 전달하고자 6~7명의 회원과 가족까지 참여했는데, 특히 도쿄에서 활동하는 장녀도 참여하여 공연의 의미를 더하였다. 총 3회에 걸친 공연에서 특기인 육자배기 독창으로 박수를 받았고, 회원들의 진도아리랑·흥타령·강강수월래로 무대를 장악했다. 70대로 이상 3인과 진도 출신 국립창극단 단원이 함께하여 흥과 신명을 선사했다. 9월 첫 공연의 해설과 진행을 맡은 덕분에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아리랑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도아리랑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음은 행운이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차원에서 전국 아리랑 인물을 대상으로 전기 를 쓴다면 대상 1호인데, 내년 팔순기념으로 출간을 기획하고 있다. 김연갑 한겨례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지목한 ‘아리랑꾼’ 1세대 중 정선 김병하, 중원 지남기, 강릉 동기달 선생이 작고한 상황에서 더욱 소중한 분임을 이번 만남에서 인식하게 되었다.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제7회 문경새재아리랑제 공연 리허설에서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회장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영남, 아리랑 제1 전승지역으로 일군 대구 정은하-영남아리랑연합회 결성 지난 5월 경상북도가 아리랑위원회를 조직하게 되자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아리랑의 도(道) 단위 전승지 중 중심지는 영남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연합한 영남아리랑연합회를 결성하여 중심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데 이 중심에서 역할을 한 이가 정은하 선생이다. 현재 대구아리랑축제를 12년 이끌어 온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민요보존회 이사장인데, 참으로 활동량이 놀라울 만큼 크고 넓은 ‘아리랑꾼’이다. 매년 8월15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구아리랑제’(13회)부터 10월 ‘영남아리랑경창대회’, 제3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 행사장에서 활동성을 확인하였지만, 열정을 넘어 신앙처럼 아리랑을 떠받들고 사는 인물임을 실감하고 있다. 이는 필자만의 평가가 아니다. 지난 11월1일 대구 중구청 대강당에서 결성된 영남아리랑연합회에 9개 지역 아리랑 단체가 참여, 회장으로 추대한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사제 관계로서, 지회 관계로서 전격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대구아리랑제 개최를 통해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 실상을 드러낸 것과 그의 레퍼토리인 대구아리랑의 성공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자는 이미 영남지역 언론에서 평가해 알려져 있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대구아리랑’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제1회 대구아리랑제를 준비하며 정은하 작창으로 음반화돼 확산된 아리랑이다. 영남 메나리제에 후렴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이고, ‘어데에 아니라예 핑계만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라는 정감어린 기사이다. 또 하나는 2009년 대구지역에서 활동한 최계란이 1936년 취입한 대구아리랑이다. ‘남도잡가 大邱아리랑’으로 후렴에 ‘아롱아랑 아라리야’를 쓴 것으로 10대 후반의 청초한 육성으로 녹음된 것이다. 정은하 회장은 이 두 아리랑을 통해 대구를 전국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는 영남지역 아리랑 전체를 동반 상승시킨 효과를 거두게 되었고, 그 공로로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영남아리랑경창대회, 영천아리랑경창대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 남은 일”이라며 그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아리랑꾼’으로서 공로를 공인 받는 날을 기대하게 한다. 【서울=뉴시스】지난 13일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주관으로 2014 의병아리랑제, 제1회 의병아리랑학술회가 춘천베어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진정성으로 의병정신 선양하는 기연옥-‘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이다.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또한 옛것이면서 오늘의 것이고, 오늘의 것이면서도 옛것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한국의 메타문화이다. 그런가하면 아리랑은 중층적 유기체이기도 하다 ‘이미 있었던 것이 새로운 것을 있게 하고, 새로운 것이 이미 있었던 것을 다시 새롭게 한다.’ 그래서 동시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가지고 변화와 지속이 이루어지면서 확대 재생산된다. 즉 ‘자기복제에 의한 증식’이라는 프렉탈 이론의 실체이다. 이를 실증하는 아리랑 중의 하나가 의병아리랑이다. 이 의병아리랑을 들고 나온 ‘아리랑꾼’이 바로 사단법인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 이사장이다. 기연옥 회장은 내가 만난 ‘아리랑꾼’으로서는 개인적 연고가 있는 인물이다. 호남 의병장 기우만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춘천지역에서 아리랑의 1절로 불리는 사설을 독립적으로 하고, 의병들의 사연을 사설로 하여 재구성한 의병아리랑을 가지고 전국 의병 관련 기념 공연에 발벗고 달려나가 참여하고, 기능 기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기연옥 회장의 진정성에 대해서 주목하게 한다. 특히 영천호국원 공연, 안중근의사숭모회 및 광복회, 의병의 날 및 순국선열의 날 기념공연 등 관내 봉사대상 행사나 보훈행사에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아리랑정신(저항·대동·상생)과 의병정신(정의수호·자발적 희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년 후반기에는 강원도와 춘천시 후원으로 도내 10개 시군 축제현장과 군부대, 경로대상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을 주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의병아리랑제’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그야말로 ‘아리랑 시대’를 뜻 깊게 한 행사이다. 특히 이런 기회장의 활동은 아리랑이 누가, 언제 불리는 것보다 왜 부르냐가 더 중요함을 깨우쳐 주는 활동이란 점에서 괄목할만한 특별한 전승활동이다.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 동포사회의 의병관련 유적지에 공연과 의병아리랑을 심는 일을 하겠다고 하여 기대를 갖게 한다. 【서울=뉴시스】지난 1일 대구 중구청 대강당에서 영남아리랑연합회가 결성됐다. 영남 9개 지역 아리랑 단체가 참여, 정은하 이사장(사단법인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문경아리랑 붐, 주인공 송옥자-‘문경아리랑제’의 진수 지난 13일 저녁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문경아리랑제가 개최되었다. 이보석 화백과 함께 문경의 특산품인 문경약돌한우를 맛있게 먹고 행사에 참석하였다. 문경새재가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경새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기대를 갖고 두 시간 반의 행사를 주목했다. 무용, 아리랑메들리, 판소리 등 지방 공연으로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이었다. 그런데 백미는 후반에 출연한 문경아리랑과 ‘찻사발아리랑’이었다.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물래와 다듬이가 등장하고 지게다리 장단 등으로 소박한 산촌 정서를 표현한 지역성을 무대화하여 아리랑의 진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의 서사구성은 주인공인 송옥자 회장의 연출에 의해 올려졌다. 사단법인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를 이끌고 있는데, 몇 번의 지병을 딛고 문경아리랑의 멋과 맛을 통해 확산에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리랑꾼’이다. 2010년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제5회 ‘아리랑상’ 시상식 심사평이 떠올랐다. "송옥자 선생의 특유의 떨림 소리는 다른 국악인들의 성음과는 다른 오지의 산촌 여인의 소리로 독보적이다. 앞으로 지자체가 지정하는 ‘문경시 무형유산 제1호 문경새재아리랑 제1호 전승자’로 지정되어 전수되기를 바란다.” 이번 공연에서도 주창을 송 선생이 맡아서 그 특유의 떨림이 전해져서 좋았다. 특히 찻사발 제작과정을 축약 표현한 것은 강진, 이천 같은 도자기 관련 축제에서 공연 요청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만 했다. 2010년부터 주목을 받은 문경아리랑 붐의 주역이 송옥자 회장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현재적 전승 중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는 25일 전후 북한이 유네스코에 ‘조선민요 아리랑’으로 등재되고 내년 5월 문화재청이 아리랑을 국가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 각 지역 아리랑의 위상이 논의될 것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문경시가 선제적으로 ‘무형문화유산 제1호 문경새재아리랑’을 지정하고, ‘전승자 제1호’로 송옥자를 지정한다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 물론 필자의 소견이지만 어느 지자체가 자체 아리랑의 위상을 정하느냐는 관심의 척도가 되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리랑꾼’들에 대해 지역에서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국가적 위상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리라고 보아 기대하게 된다. kibada@naver.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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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도 기렸다, 오늘 ‘아리랑의 날’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문경새재도 기렸다, 오늘 ‘아리랑의 날’ 등록 2018-10-01 11:22:45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원들. 왼쪽부터 이화선 안복순 이양순 장순덕 홍순자 진경자 장순분 송옥자 최옥자 안원규 김순희 이경숙 김영숙 오덕룡 임이순 김남목씨.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제6회 ‘아리랑의 날’을 문경새재 아리랑도 기념했다. 송옥자 명창을 비롯한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원들이 1일 오전 10시1분 경북 문경새재아리랑 노래비를 찾아 아리랑을 노래했다. ‘문경아 새자야 물박달남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가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아리랑의날은 2013년 제정됐다. 남과 북, 중국·일본·러시아·미주와 180여국 해외 동포사회와 함께하는 겨레 기념일이다.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는 "누가 부르는가와 어떤 아리랑인가보다 왜 부르는가가 더 중요함을 실증하는 연구와 공연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고, 나아가 저항·대동·상생의 아리랑을 세계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 미래적 지향 가치를 구현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주제곡 ‘아리랑’이 탄생한 날(1926)이 10월1일이다. 정선아리랑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재된 날(1971년 12월16일), 국토통일학생총동맹이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한 날(1961년 5월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성립식에서 광복군아리랑이 공식적으로 불린 날(1941년 9월17일), 진도아리랑이 문헌으로 처음 확인된 날(1935년 7월14일), 아리랑이 남북 스포츠 단일팀의 단가가 된 날(1989년 3월9일) 등 아리랑의날 후보일들을 제치고 10월1일로 결정됐다.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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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아리랑, 여름밤 숲속에 울려퍼지다···김동숙 열창인쇄하기 닫기 지방 > 지방일반 상주아리랑, 여름밤 숲속에 울려퍼지다···김동숙 열창 등록 2019-08-03 17:59:19 김동숙 회장, 상주아리랑보존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상주 아리랑제가 한여름밤을 수놓았다. 2일 저녁 경북 상주시 은척면 성주봉 자연휴양림 특설무대에서 제6회 상주아리랑축제가 2시간 동안 펼쳐졌다.판소리 명창 만정(晩汀) 김소희(1917~1995)의 작창으로 널리 불리는 상주아리랑을 주제로 한 축전이다.상주아리랑보존회(회장 김동숙), 문경아리랑보존회(회장 송옥자),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회장 정은하), 영천아리랑보존회(회장 전은석) 등 주요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참가했다. 함창웃다리 풍물팀과 경북여고 김병민의 가야금병창도 아리랑과 함께했다. 상주 아리랑 축제 김동숙 상주아리랑보존회장은 "한일관계 파국과 염천 무더위 속에서 이렇게 판을 벌인 것은, 고난을 극복하는 힘을 주는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상주아리랑보존회 김명기 사무총장이 ‘아리랑선언문’을 낭독했고,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가 해설했다. 서도소리꾼 곽동현이 사회를 본 이날 공연은 아리랑스프링이 제작했다. 상주아리랑축제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