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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러시아 동포와 함께, 겨레기념일 ‘아리랑의 날’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러시아 동포와 함께, 겨레기념일 ‘아리랑의 날’ 등록 2017-10-01 16:10:49 | 수정 2017-10-01 16:15:46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아리랑’이 러시아에 울려퍼졌다. 현지동포도 ‘아리랑의 날’을 기념했다.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협회 최영구 회장과 미하일로프나, 니콜라예미츠, 박영자씨 등 현지 문화인들이 1일 제5회 아리랑의날을 기렸다. 지난달 성료된 제2회 러시아 사할린아리랑제에서 주목받은 유즈노사할린스크 아리랑무용단,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리랑합창단, 라빈카 무용단 등이 참여했다.사할린아리랑제 기미양 추진단장(아리랑학회 이사)과 공노원 러시아아리랑본부장(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부회장) 그리고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이사장 차길진)가 성사시켰다.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아리랑’이 러시아에 울려퍼졌다. 현지동포도 ‘아리랑의 날’을 기념했다. reap@newsis.com 기미양 단장은 "2018 사할린아리랑제를 앞두고 아리랑 로드의 러시아 거점을 더욱 다졌다”며 "내년 3회 사할린아리랑제는 러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 170개국 이상 한인 700만명이 저항·대동·상생의 아리랑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리랑의날은 2013년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의 주도로 탄생했다. "겨레 기념일로 아리랑의날을 제정해 지속가능하고 미래적인 민족문화운동을 실천하고자 한다. 누가 부르는가와 어떤 아리랑인가보다 왜 부르는가가 더 중요함을 실증하는 연구와 공연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고, 나아가 아리랑정신을 세계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 미래적 지향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아리랑’이 러시아에 울려퍼졌다. 현지동포도 ‘아리랑의 날’을 기념했다. reap@newsis.com 10월1일은 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주제곡 ‘아리랑’이 공개된 날(1926)이다. reap@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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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중근 아리랑, 월간영웅 주목…기미양 작 '아무르 아리랑'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안중근 아리랑, 월간영웅 주목…기미양 작 '아무르 아리랑' 등록 2015-10-29 10:47:35 | 수정 2016-12-28 15:49:19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가 만든 '아무르 아리랑'이 월간 '영웅'이 창간 기념으로 진행한 '안중근 문학작품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아무르 아리랑'의 아무르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에서 발원해 중국 둥베이 국경 등을 따라 흐르는 아무르 강을 가리킨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 아무르 강을 건너 단지동맹을 맺었다. 월간 '영웅'을 발행하는 도서출판 '꼬레아 우라'는 아무르강 4000㎞의 유장함과 안 의사의 깊은 한을 민족어 아리랑에 반영한 '아무르 아리랑'을 높게 평가했다. 이 아리랑은 윤은화(양금연주자)가 편곡하고, 유명옥(서울아리랑보존회 회장)이 창을 맡아 음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월간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뜻과 사상을 되살려 통일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의 길잡이로 삼겠다'는 취지로 창간됐다. 안중근의거 106돌 기념일인 지난 26일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월간 '영웅' 창간 기념식을 열었다. 【서울=뉴시스】'아무르 아리랑' 이날 배포된 창간호는 안 의사 증손자 안도용씨의 글, 3대에 걸쳐 안 의사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온 윤자성 미국 안의사기념사업회 회장 인터뷰, 김월배 중국 다롄(大連)외국어대 교수의 논문 등으로 채워졌다. 월간지 제호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해 232편이 응모됐다. 발행인은 박창재 에픽소프트 대표다. 2013년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주관하는 '안중근 아카데미' 강의(15주)를 수강한 뒤 사비를 털어 잡지를 창간했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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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왜 우리는 일본의 아카지마 아리랑 고개로 가는가"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계 "왜 우리는 일본의 아카지마 아리랑 고개로 가는가" 등록 2015-02-06 09:25:51 | 수정 2016-12-28 14:32:32 【서울=뉴시스】일본 오키나와 현 미야코지마 시의 아리랑비 【서울=뉴시스】기미양 추진단장(아카지마 아리랑 평화음악제) = 만남은 언제나 설레임을 갖게 한다. 그 설레임이 비록 아픈 역사적 사실을 만나는 일일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2월9일 일본 오키나와 현에 있는 ‘아리랑 고개’를 만나러 간다. 실재적 아리랑고개인 경북 문경새재를 노래하는 문경아리랑보존회와 함께 역사적 아리랑고개인 오키나와 아카지마 아리랑고개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아직 보름 정도를 남겼지만, 사단법인 문경아리랑보존회와 함께 문경새재를 찾아가서 만남의 설레임을 나눴다. 지난 24일 문경새재 제2관문 문경아리랑노래비 앞에서 송옥자 회장과 회원들의 아리랑을 들으면서 이 고개에 스며있는 외침과 전쟁의 상흔들을 기억해냈다. 고개는 변혁의 기점이다. 시작과 끝이 동시에 이뤄지는 곳이다. 그러므로 고개는 극단의 기점이기도하다. 전쟁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비로소 희망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이 같은 땅의 수많은 고개는 문경새재로 상징된다. 고개 정상에 떨어진 빗방울이 반은 한강으로 가고, 반은 낙동강으로 가는 자연적 극점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과거급제의 기쁘고 경사스런 소식을 듣는 고개가 문경새재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높은 민중사 격변의 기점이기도 했는데, 임진왜란 시 경복궁을 불태우고 평양으로 내닫게 한 배경은 신립 장군이 문경새재 방어를 포기한 까닭이었고, 경복궁 중수 7년 공사로 수난을 당한 삼남인들의 아픈 기억과 이후의 의병전과 동학혁명, 특히 한국전쟁 시 낙동강 방어선을 놓고 남북 군인은 물론 중공군과 미군을 비롯한 UN군의 격전으로 많은 피를 뿌린 문경 전투의 사연이 이 고개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의 “문경새재 박달나무는/ 홍두깨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는 이 같은 문경새재의 아픔과 상흔을 특산품의 상실감으로 표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개를 넘어 가는 의지를 노래한다. 이렇게 아리랑은 문경새재가 자연적이고 실재적인 고개이면서, 심상적(心象的)이면서 역사적인 고개임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연유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오키나와 현의 작은 섬 아카지마 아리랑고개는 얼마나 아프고 또한 그 깊이만큼 높은 어떤 희망이 담겨있는지를 생각하면 설레임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 오키나와의, 아카지마의 아리랑고개도 문경새재의 사연만큼이나 깊고 높은 아픔과 희망을 담고 있지는 않을까? 3박4일 만나게 되는 ‘아리랑노래비’와 ‘아리랑고개’···. 내 땅이 아닌 일본의 외딴 섬에 있다는 이 아리랑노래비와 아리랑고개의 존재는 역사적으로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아리랑 사연으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의외의 것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서 만나, 알고, 이해하여, 이를 아리랑정신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 저항·대동·상생이란 아리랑정신으로! 【서울=뉴시스】아카지마아리랑평화음악제 추진단이 문경새재를 찾았다.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회장과 회원들, 아리랑홍보대사 송미진, 문경아리랑경창대회 최연소 수상자 박주빈(당시 3세), 상여소리 명창 금명효, 기미양 단장, 유명옥·이인영 부단장, 이준용 다큐작가. <사진= 여행작가 엄문희> 아리랑정신의 승화는 아카지마 아리랑고개에서 세계적인 평화음악제를 개최하여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과 한일협정 5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새로운 미래 역사로 바꿔가는 것이다. 역사의 고개를 넘자는 것이다. 이의 추진을 위해 15명의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앞장서서 두 개의 고개를 통한 미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해 나갈 것인가를 확인하여 지속적인 교류를 준비할 것이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아카지마아리랑평화음악제 추진단’이란 이름으로 진용을 짰다. 위령제와 고국의 아리랑을 올리는 공연을 위해 밀양아리랑보존회(광복군아리랑)·㈔김애경무용단(초혼무 아리랑)이 함께 하기로 했고, 류쿠국과 ‘아라리’ 교류 및 한국전쟁 직전까지 미군 위문공연연예단의 아리랑 공연들을 조사하기 위해 아리랑학회와 ㈔한국전통음악치유협회가 참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관련 지자체 등에 보고하고 출판을 위해 영상 다큐팀(이준용)과 여행작가(엄문희)도 동행하기로 했다. 조선인 종군위안부 위안소와 조선인군부 강제수용소 조사 및 증언 기록은 이인영 선생과 송미진 선생이 맡고, 특별강의 ‘누치토타가라 아리랑 담론’ 강사로 아리랑연구가 김연갑 선생도 동행한다. 특히 일본 내 아리랑 역사유적지 전문여행 기획을 위해 ㈜세종해외관광여행사 한상준 대표도 동행한다. 이번 답사에 ‘문경새재아리랑마을’에 5대째 터를 잡고 있는 김순옥 여사의 “시아버지(송영철)가 일본 징용 시절을 회상할 때는 언제나 아리랑을 불렀다”는 증언, 상여소리 명창 금명효 선생의 “탄광부였던 아버지(금인수)가 부른 탄광아리랑에는 일본말이 들어있어 징용의 사연이 담겨있다”는 증언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설레임을 더해 주었다. 아카지마아리랑평화음악제가 아카지마를 ‘평화의 아리랑섬’으로 발신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서울에서 온 추진단 일행은 문경을 떠나왔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남북 당국이 아리랑으로 막힌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읽었다. 아! 또 하나의 역사적 아리랑고개를 마주하였다. www.arirang21.org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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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미양, 내가 만난 ‘아리랑 축제’ 현장·현장·현장인쇄하기 닫기 문화 > 공연/전시 기미양, 내가 만난 ‘아리랑 축제’ 현장·현장·현장 등록 2014-12-12 12:50:02 | 수정 2016-12-28 13:48:29 【서울=뉴시스】상주아리랑보존회 김동숙 회장. 서울 '2014 아리랑 판' 초청공연에서 상주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기미양 이사·아리랑학회 = 유네스코는 인류문화유산 '서정민요 아리랑'(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의 다양성. 공동체성, 창조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되었다. 이 중 필자는 지난 4~5일 바쁘게 세 곳의 행사에 참여했다. 상주아리랑축제, 문경아리랑전수관 오픈식, 춘천의병아리랑 우석여중 공연이다. 모두 나름의 주제 하에서 자발적 전승을 실천하는 현장이었다. ◇상주아리랑, 영남아리랑과의 새로운 융합 현장 유네스코는 아리랑이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창조적 계승'에 주목했다. 아리랑 역사에서 창조적 계승 작품을 시대적으로 꼽는다면 그 첫째가 1926년 영화주제가 아리랑, 둘째가 1950년대 김옥심제 정선아리랑, 셋째가 1980년초 김소희에 의해 작창된 상주아리랑이다. 이 가운데 마지막 상주아리랑이 목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용음악(김영희 작 '고난의 꽃 아리랑')으로의 장르 확산은 물론 통일아리랑(이광수 소리), 북간도아리랑(남은혜 소리) 등으로 '노가바'되고 있다. 메나리조에 육자배기조 융합의 묘가 이런 장르 확산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다. 상주아리랑축제는 이번이 세 번째로 1997년부터 김동숙 회장(69)을 중심으로 30여명의 회원으로 보존회가 구성되어 2008년 첫 행사를 개최했고, 2012년 12월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일인 12월5일 두 번째 행사를 개최했고, 금년 등재 2주년 기념으로 12월4일 세 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보존회 6개 지부(상주·영천·대구·부산·봉화·성주)와 함께 하여 상주아리랑과 영남지역 아리랑의 새로운 융합을 꾀하였다. 상주시민과 영남 지역 아리랑의 이해와 자극을 통해 상주아리랑의 위상 확립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특히 관객과 소통하고 이해를 위해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필자가 맡아 진행했다. 나름으로는 상주아리랑의 융합정신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려 노력했다. 【서울=뉴시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아리랑 등재 2주년 기념, 12월4일 2014 상주아리랑축제. 상주아리랑보존회 김동숙 회장 초청으로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보존회 6개 지부(상주·영천·대구·부산·봉화·성주)가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행사는 '난타아리랑'으로 막을 열어 김동숙 회장의 상주아리랑으로 시작했다. 이어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보존회 정은하 회장이 1936년의 대구아리랑과 2003년 자신이 작창한 대구아리랑을 열창했다. 이어 영천아리랑보존회 전은석 회장과 회원들의 영천아리랑, 조순분과 임옥자의 봉화아리랑과 성주아리랑, 부산아리랑보존회 김희은의 동래아리랑까지 이어졌다. 이외에도 북한에서 널리 불리고 있는 서도아리랑·영천아리랑·경상도아리랑·해주아리랑을 선보였다. 창작 아리랑으로는 독도아리랑, 부산아리랑, 달성아리랑이 소개되었다. 이렇게 상주를 중심으로 하여 영남의 아리랑 전승 활동이 역동적으로 융합하는 현장에 있었다. 2014 제3회 상주아리랑축제는 새로운 융합을 모색하는 아리랑시대의 한복판이었다. ◇문경아리랑 전수관 준공식 2010년대 들어 존재 부각에 성공한 지역 브랜드 중 문경아리랑은 수위로 꼽힌다. 이 과정에 오랫동안 문경아리랑을 전승해 온 송옥자의 존재는 분명하다. 박달나무가 문경새재를 상징했듯 문경아리랑은 송옥자(63·단법인 문경아리랑보존회 이사장)가 상징해왔다. 그래서 문경시는 2013년 음반 '고개의 노래 문경아리랑' 취입으로 송옥자의 위상을 인정했고, 이번 12월5일 문경아리랑보존회(회원 40여명)를 전승 단체로 인정하여 전수관을 준공, 기념식과 공연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상주 행사를 마치고 다음날 문경으로 넘어와 전수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송옥자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아리랑 등재 2주년 기념일에 오랜 꿈이었던 전수관의 준공식을 갖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라고 했다. 고윤환 시장도 축사에서 "국립아리랑박물관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여 그 열기를 확인했다. 이 열기 속에는 문경아리랑보존회의 견고한 공동체성이 자리하고 있음을 아는 이들은 알고 있다. 【서울=뉴시스】12월5일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전수관 준공식. 송옥자 회장, 고윤환 문경시장, 기미양 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경아리랑보존회의 견고한 공동체성은 이날 기념식에서도 확인되었다. 회원 모두가 잔치음식을 집에서 손수 마련해 와서 함께 한 것인데 도토리묵과 두부가 양념장으로 맛을 더했고, 북어찜과 닭발찜이 특별 잔치임을 알렸다. 배추전, 식혜, 시루떡도 푸짐했다. 문경아리랑의 전승 의지에 답한 아리랑전수관 준공, 이에 다시 화답한 것이다. 이만한 잔치상이 또 있겠는가? 각박한 서울살이에 쪼들린 필자의 지나친 감상만은 아닐 것이다. 전국의 이런 저런 많은 전승 단체를 겪어온 경험에서 하는 말이다. 이 공동체성은 소중한 아리랑정신의 하나인 대동정신의 바탕일 것이다. ◇의병아리랑보존회의 의로운 활동 강원과 경북 일대에서 불려지는 아라리에는 지명과 서사가 있는 사설이 있다. 의병사를 입증하는 구비(口碑) 사설 6수이다.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①춘천의 봉의산아 너잘있거라/ 신연강 뱃터가 하직일다 【서울=뉴시스】사단법인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명창. 2010 한국구비문학대계 문경 편에서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민속아카이브 작업을 위해 문경새재아리랑 108수를 불렀다. ②귀약통 납날개 양총을 매고/ 벌업산 접전에 승전을 했네 ③우리나 부모가 날기르실제/ 성대장 줄려고 날길렀나 ④할미성(고모성) 꼭대기 진을치고/ 왜병정 오기만 기다린다 ⑤마고자 실갑에 양총을메고/ 북망산 접전을 가네 【서울=뉴시스】2014 의병아리랑 특별공연 현장 ⑥고부백산 접전시에/ 알뜰한 군병이 다죽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싸 아라리야 이 사설을 독립시켜 의병아리랑이라고 부른다. 아리랑으로서의 연속성(continuity)을 갖고, 호남 의병장 기우만의 직손 기연옥의 창조적 수용에 의한 변이(variation)로, 의병정신을 선택(selection)하여 부르는 것이다. 3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62) 이사장이 2010년대 들어 차근차근 보급시키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의 후원으로 '2014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을 종료하고, 유네스코 등재 2주년 기념으로 양구여중에서 특별공연을 가졌다. 체육관 조명과 음향의 부족함을 똘망한 여중생들의 눈빛으로 밝히며 유인석 의병장과 윤희순 여성 의병장의 활동상과 아리랑의 인류문화유산적 보편가치를 전했다. 의병아리랑·윤희순아리랑·춘천아리랑·의병살풀이 등을 20여 회원들의 자원(自願) 무료공연, 의로운 재능기부 활동이다. 강원지역 전계층에 보급을 넘어 제천, 문경, 장성 지역은 물론 중국 하얼빈과 러시아 연해주 동포사회까지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금년의 강원도 10개 시군 순회공연을 통해 내용과 규모를 조정해왔다. 멀리뛰기를 준비한 것이다. 승용차로, 고속버스로 2박3일을 경북에서 강원도를 오르내렸다. 관객으로 또는 해설자로 만난 세 곳의 현장, 참으로 벅차게 마주했다. 이런 벅찬 현장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다. 아! 아리랑,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박3일만 같아라! www.arirang21.org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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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할린 홈스크시 시장 축사 대독하는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사할린 홈스크시 시장 축사 대독하는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등록 2018-12-21 17:29:43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주최, 전국아리랑전승자협회의 주관 제14회 아리랑상 시상식이 열린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가 사할린 홈스크시 시장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18.12.21. chocrystal@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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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할린 아리랑학교, 기미양 특강 ‘영화음악과 아리랑’인쇄하기 닫기 연예 > 연예일반 사할린 아리랑학교, 기미양 특강 ‘영화음악과 아리랑’ 등록 2019-07-20 20:21:34 기미양, 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계 사할린 아리랑학교가 19일 러시아 사할린주한인협회에서 열렸다. 한국의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가 ‘음향자료를 통한 영화 아리랑의 재현’을 주제로 강의했다.영화 ‘아리랑’의 주제가가 바로 서울아리랑이다. 아리랑의 역사는 1926년 나운규 작 이 영화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사할린주여성협회 김웨철 회장,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 사할린예술단 이진선 단장, 사할린아리랑합창단 강상용 회장, 사할린아리랑응원단 라올가 단장과 현지 한인들은 수강 후 ‘우리는 왜 아리랑을 부르는가’를 토론했다.기미양 이사는 “올해 사할린 강제동원 80주년을 기리기 위해 사할린주한인협회와 사할린아리랑무용단, 사할린에서 영구귀국해 양주에 살고있는 동포들로 이뤄진 사할린아리랑합창단이 10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할린 아리랑학교, 2019년 여름 한편, 아리랑학회(이론)와 왕십리아리랑보존회(실제)는 매주 양주에서 아리랑학교를 운영 중이다. 실기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이사장이 재능기부로 가르친다. 사할린 아리랑학교는 연간 4회 열고 있다.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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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뉴시스] 바야흐로 아리랑 시대, 기미양이 만난 ‘아리랑꾼’들인쇄하기 취소 바야흐로 아리랑 시대, 기미양이 만난 ‘아리랑꾼’들 [뉴시스] 입력 2014.11.18 11:27 【서울=뉴시스】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 문화의 달인 10월, 그리고 11월에 들어서도 아리랑은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이런 현상은 이달 25일 전후 유네스코 북한 아리랑 등재와 문화재청의 국가주요무형문화재로 아리랑이 지정되는 내년 5월까지 계속 이어질 듯하다.역대 우리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 등재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세계무대에서까지 조명을 받는 경우는 아리랑 말고 달리 없었던 듯하다. 가히 아리랑 시대를 맞이하여 아리랑의 계절을 살고 있다고 할만하다.이런 계절에 필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국을 다니며 박수치고 환호하며 아리랑을 만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꼭 기록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전국의 ‘아리랑꾼’들의 활동상이다.‘아리랑꾼’이란 말은 일찍이 김연갑 선생이 1990년 발행한 ‘팔도아리랑 기행’에서 1980년대 지역에서 아리랑을 실연하고 연구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꼽아 표현한 것이다. 이 호칭을 지금까지 수용하고 있기에 필자도 그대로 사용하여, 지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아리랑 전승주체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 ‘아리랑시대’의 역할을 기록하고자 한다.◇진도아리랑의 역사, 박병훈-서울 ‘아리랑판’ 공연 3회 참여진도아리랑보존회 향전(鄕田) 박병훈(79) 회장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연속공연 ‘아리랑판’에 3회나 출연하여 진도아리랑의 진가를 알렸다. 박 회장은 환영하는 관객을 향한 제1성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발언보다는 "인류 보편적 문화가치인 아리랑, 우리 진도아리랑의 가치를 모두가 공유하는데 일조를 하려고 왔습니다. 진도는 육지와 단절된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진도아리랑의 원형보존이 용이했는데, 1984년 진도대교가 개통되며 외지 영향을 갑자기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 진도아리랑보존회를 조직한 뒤 멸실돼 가는 가사를 발굴·채록하고 뿌리를 캐냈지요. 현재 진도아리랑 가사는 770여 수에 이릅니다”고 했다.이런 자세는 이미 최초의 아리랑 가사집(1986)을 발간하고 18t 위용의 진도아리랑노래비 건립을 주관하면서 명실공히 아리랑 인물로서 전국에 큰 자극을 주었다. 현재 진도 민속기행 명소인 울림산방 입구 ‘진도아리랑노래비’는 바로 박 회장이 전남향토문학상(1990)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군과 군민들의 지원으로 진도문화원장 재임 시인 1995년 건립한 것이다.이번 ‘아리랑판’에는 아리랑이 관심을 갖게 된 1980년대부터 활동한 아리랑 역사의 증인이라는 배경으로 서울 초청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전승활동을 증언으로 전달하고자 6~7명의 회원과 가족까지 참여했는데, 특히 도쿄에서 활동하는 장녀도 참여하여 공연의 의미를 더하였다. 총 3회에 걸친 공연에서 특기인 육자배기 독창으로 박수를 받았고, 회원들의 진도아리랑·흥타령·강강수월래로 무대를 장악했다. 70대로 이상 3인과 진도 출신 국립창극단 단원이 함께하여 흥과 신명을 선사했다.9월 첫 공연의 해설과 진행을 맡은 덕분에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아리랑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도아리랑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음은 행운이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차원에서 전국 아리랑 인물을 대상으로 전기 를 쓴다면 대상 1호인데, 내년 팔순기념으로 출간을 기획하고 있다. 김연갑 한겨례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지목한 ‘아리랑꾼’ 1세대 중 정선 김병하, 중원 지남기, 강릉 동기달 선생이 작고한 상황에서 더욱 소중한 분임을 이번 만남에서 인식하게 되었다.◇영남, 아리랑 제1 전승지역으로 일군 대구 정은하-영남아리랑연합회 결성지난 5월 경상북도가 아리랑위원회를 조직하게 되자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아리랑의 도(道) 단위 전승지 중 중심지는 영남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월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연합한 영남아리랑연합회를 결성하여 중심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데 이 중심에서 역할을 한 이가 정은하 선생이다. 현재 대구아리랑축제를 12년 이끌어 온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민요보존회 이사장인데, 참으로 활동량이 놀라울 만큼 크고 넓은 ‘아리랑꾼’이다.매년 8월15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구아리랑제’(13회)부터 10월 ‘영남아리랑경창대회’, 제3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 행사장에서 활동성을 확인하였지만, 열정을 넘어 신앙처럼 아리랑을 떠받들고 사는 인물임을 실감하고 있다. 이는 필자만의 평가가 아니다. 지난 11월1일 대구 중구청 대강당에서 결성된 영남아리랑연합회에 9개 지역 아리랑 단체가 참여, 회장으로 추대한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사제 관계로서, 지회 관계로서 전격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대구아리랑제 개최를 통해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 실상을 드러낸 것과 그의 레퍼토리인 대구아리랑의 성공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자는 이미 영남지역 언론에서 평가해 알려져 있지만, 후자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대구아리랑’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제1회 대구아리랑제를 준비하며 정은하 작창으로 음반화돼 확산된 아리랑이다. 영남 메나리제에 후렴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이고, ‘어데에 아니라예 핑계만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라는 정감어린 기사이다. 또 하나는 2009년 대구지역에서 활동한 최계란이 1936년 취입한 대구아리랑이다. ‘남도잡가 大邱아리랑’으로 후렴에 ‘아롱아랑 아라리야’를 쓴 것으로 10대 후반의 청초한 육성으로 녹음된 것이다. 정은하 회장은 이 두 아리랑을 통해 대구를 전국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는 영남지역 아리랑 전체를 동반 상승시킨 효과를 거두게 되었고, 그 공로로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영남아리랑경창대회, 영천아리랑경창대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를 성공시키는 것이 남은 일”이라며 그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아리랑꾼’으로서 공로를 공인 받는 날을 기대하게 한다.◇진정성으로 의병정신 선양하는 기연옥-‘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이다.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또한 옛것이면서 오늘의 것이고, 오늘의 것이면서도 옛것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한국의 메타문화이다. 그런가하면 아리랑은 중층적 유기체이기도 하다 ‘이미 있었던 것이 새로운 것을 있게 하고, 새로운 것이 이미 있었던 것을 다시 새롭게 한다.’ 그래서 동시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가지고 변화와 지속이 이루어지면서 확대 재생산된다. 즉 ‘자기복제에 의한 증식’이라는 프렉탈 이론의 실체이다. 이를 실증하는 아리랑 중의 하나가 의병아리랑이다. 이 의병아리랑을 들고 나온 ‘아리랑꾼’이 바로 사단법인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 이사장이다.기연옥 회장은 내가 만난 ‘아리랑꾼’으로서는 개인적 연고가 있는 인물이다. 호남 의병장 기우만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춘천지역에서 아리랑의 1절로 불리는 사설을 독립적으로 하고, 의병들의 사연을 사설로 하여 재구성한 의병아리랑을 가지고 전국 의병 관련 기념 공연에 발벗고 달려나가 참여하고, 기능 기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기연옥 회장의 진정성에 대해서 주목하게 한다. 특히 영천호국원 공연, 안중근의사숭모회 및 광복회, 의병의 날 및 순국선열의 날 기념공연 등 관내 봉사대상 행사나 보훈행사에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아리랑정신(저항·대동·상생)과 의병정신(정의수호·자발적 희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금년 후반기에는 강원도와 춘천시 후원으로 도내 10개 시군 축제현장과 군부대, 경로대상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을 주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의병아리랑제’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그야말로 ‘아리랑 시대’를 뜻 깊게 한 행사이다. 특히 이런 기회장의 활동은 아리랑이 누가, 언제 불리는 것보다 왜 부르냐가 더 중요함을 깨우쳐 주는 활동이란 점에서 괄목할만한 특별한 전승활동이다.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 동포사회의 의병관련 유적지에 공연과 의병아리랑을 심는 일을 하겠다고 하여 기대를 갖게 한다.◇문경아리랑 붐, 주인공 송옥자-‘문경아리랑제’의 진수지난 13일 저녁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문경아리랑제가 개최되었다. 이보석 화백과 함께 문경의 특산품인 문경약돌한우를 맛있게 먹고 행사에 참석하였다. 문경새재가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위’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경새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기대를 갖고 두 시간 반의 행사를 주목했다.무용, 아리랑메들리, 판소리 등 지방 공연으로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이었다. 그런데 백미는 후반에 출연한 문경아리랑과 ‘찻사발아리랑’이었다.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물래와 다듬이가 등장하고 지게다리 장단 등으로 소박한 산촌 정서를 표현한 지역성을 무대화하여 아리랑의 진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의 서사구성은 주인공인 송옥자 회장의 연출에 의해 올려졌다. 사단법인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를 이끌고 있는데, 몇 번의 지병을 딛고 문경아리랑의 멋과 맛을 통해 확산에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리랑꾼’이다. ]2010년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제5회 ‘아리랑상’ 시상식 심사평이 떠올랐다. "송옥자 선생의 특유의 떨림 소리는 다른 국악인들의 성음과는 다른 오지의 산촌 여인의 소리로 독보적이다. 앞으로 지자체가 지정하는 ‘문경시 무형유산 제1호 문경새재아리랑 제1호 전승자’로 지정되어 전수되기를 바란다.” 이번 공연에서도 주창을 송 선생이 맡아서 그 특유의 떨림이 전해져서 좋았다. 특히 찻사발 제작과정을 축약 표현한 것은 강진, 이천 같은 도자기 관련 축제에서 공연 요청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만 했다.2010년부터 주목을 받은 문경아리랑 붐의 주역이 송옥자 회장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현재적 전승 중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는 25일 전후 북한이 유네스코에 ‘조선민요 아리랑’으로 등재되고 내년 5월 문화재청이 아리랑을 국가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 각 지역 아리랑의 위상이 논의될 것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문경시가 선제적으로 ‘무형문화유산 제1호 문경새재아리랑’을 지정하고, ‘전승자 제1호’로 송옥자를 지정한다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 물론 필자의 소견이지만 어느 지자체가 자체 아리랑의 위상을 정하느냐는 관심의 척도가 되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리랑꾼’들에 대해 지역에서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국가적 위상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리라고 보아 기대하게 된다.kiba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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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사할린 아리랑제③]러시아에 울려퍼진 아리랑 "한민족 공동체 결속"[사할린 아리랑제③]러시아에 울려퍼진 아리랑 "한민족 공동체 결속" 16일 유즈노사할린스크서 12개 지역 아리랑꾼 한자리한인 2세들 "언제들어도 좋고 울림" 감동...내년에도 개최 등록 2019-11-17 15:10:00 | 수정 2019-11-25 17:44:04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市)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할린주한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한민족공동체실현을 위한 2019 사할린 아리랑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 사할린)=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 한 많은 남화태(사할린) 징용왔네 / 철막 장벽은 높아만 가고 정겨운 고향길 막연하다"(사할린 아리랑)노래에도 넋이 있다. 우리 민족 모두가 안다. 아리랑, 모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16일 하얀 눈이 한 없이 쏟아지는 러시아 사할린 주(州)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 시 내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역시 한 없이 쏟아진 아리랑 노래 가락과 눈물을 통해 이 사실이 새삼 증명됐다.이곳에서 사할린주한인협회와 한겨레아리랑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아리랑스프링이 주관한 '한민족공동체실현을 위한 – 2019 사할린 아리랑제'가 열렸다.김옥순이 '살풀이 아리랑'이 축전의 문을 열었다. 아리랑을 통해 드리는 제사와도 같은 이날 공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정갈하게 만들었다.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市)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할린주한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한민족공동체실현을 위한 2019 사할린 아리랑제'에서 통일앙상블이 아리랑 환타지를 연주하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이후 '사할린 아리랑'을 김명기가 불렀다. 러시아 연해주의 동쪽 오호츠크 해에 위치해 있는 사할린은 위아래로 길쭉한 섬이다. 한 때 남사할린을 일본이 지배했었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점령해 통치했다. 1945년 8월 일본이 패전국이 되면서 반환했다.현재 약 3만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 징용령에 의해 끌려간 조선인과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부른 아리랑의 노랫말에는 가슴 속 응어리가 한 가득 묻어난다. 이날 김명기가 부른 '사할린 아리랑'은 무반주라 더 절절했다.이후 저마다 사연과 한이 가득한 아리랑들이 이어졌다. 이날 전체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중국 동포 3세 작곡가 겸 양금연주자 윤은화가 주축이 된 통일앙상블의 '아리랑 판타지'는 몽환적이면서도 박진감이 넘쳤다. 통일앙상블은 서울왕십리아리랑보존회의 '왕십리아리랑' 반주도 맡았다.이후 '신무용의 개척자' 최승희의 춤 전승에 주력하고 있는 탈북 무용가 최신아가 '쟁강 춤'을 선보였다. 손에는 부채를 달고, 손목에는 방울을 단 그녀의 춤사위는 고전적이면서 세련됐다.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市)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할린주한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한민족공동체실현을 위한 2019 사할린 아리랑제'에서 사할린 에스노트무용단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의 '영천아리랑'이 울려퍼진데 이어 사할린 한인 2세 박영자가 이끄는 사할린아리랑무용단의 아름다운 몸짓이 이어졌다. 결기가 넘치는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의병아리랑', 해녀 분장을 더한 연극적 구성으로 시각적 재미를 준 제주아리랑보존회의 '제주아리랑'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사할린으로 넘어간 우리 민족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고종의 마음을 담은 양주아리랑보존회의 '고종의 아리랑'은 작은 극 형식으로 펼쳐졌다.사할린 에트노스 예술학교의 학생들이 현지 춤을 선보이고 전통 악기 '구슬리'로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市)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할린주한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한민족공동체실현을 위한 2019 사할린 아리랑제'에서 하바롭스크아리랑듀엣 게나김, 신이리나 부녀가 카레이스키아리랑 소리를 하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울릉도아리랑보존회의 '울릉도 아리랑', 예천아리랑보존회의 '예천아리랑'의 절절함은 고려인 2세 게나 김이 딸 이리나와 함께 부른 '카레이츠(카레이스키)아리랑'에서 극에 달했다. 블루스풍의 멜로디와 리듬은 처연함을 넘어 감동을 안겼다.이후 통일앙상블이 우리에게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로 유명한 라트비아 작사가 레온스 브리에디스, 작곡가 라이몬츠 파울스가 만든 '마라가 준 인생'을 연주했다. 마라의 고난을 담은 이 곡이 주는 애절한 정서는 아리랑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었으니, 탁월한 선곡이었다. 이후 이날 무대에 오른 12개 지역 아리랑 꾼들이 무대 위에 올라 다 같이 신명을 즐기는 것으로 이날 공연은 마무리됐다.아리랑은 조선말기 흥선 대원군의 경복궁 중수가 계기가 돼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국 인부가 모여 민요를 교류했다는 것이다. 【유즈노사할린스크(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市)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할린주한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한민족공동체실현을 위한 2019 사할린 아리랑제'에서 관람객들이 박수치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201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아리랑이 등재된 이후 새삼 생명력과 소통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에 70종이 있는데 '사할린 아리랑'처럼 우리 동포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든 뿌리 내리는 절박함과 강인함까지 갖추고 있다.'사할린 아리랑제'는 2016년 출발했다. 해마다 1회씩 열렸는데 이번이 3회째다. 작년에는 12월11일 경북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으로 대신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을 한 군데서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사할린 아리랑제'는 아리랑 축제가 해외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에도 축제가 이어진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주최측은 "내년 아리랑제 때 만났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데 기여한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사할린 아리랑제'에 대해 "첫째 우리 아리랑을 사할린에 알리고, 둘째 사할린 동포의 노래와 춤을 우리가 배우고, 셋째 우리 노래와 춤·사할린 노래와 춤을 우리 민족과 동포 그리고 현지 분들이 함께 나누는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코르사코프(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코스사코프 시 '망향의 언덕' 한인희생자 위령탑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소속 아리랑보존회 지역 회원들이 사할린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내며 헌화하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공연을 보러 온 사할린 한인 2세들은 이날 아리랑이 큰 감동을 줬다고 했다. 조부자(86) 씨는 "집에 가요무대 테이프도 많은데, 아리랑은 언제 들어도 좋고 울림을 준다"고 했다. 김문대(80) 씨는 현재 한국 정부가 여전히 사할린 동포를 홀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사할린 동포를 위해 영주 귀국 대상자의 범위를 넓히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박순옥 사할린주한인협회 회장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한국을 찾아 국회 앞에서 1위 시위를 하기도 했다. 현재 사할린 동포 1세와 배우자, 장애인 자녀만 영주 귀국할 수 있다. 또 다른 형태로 이산을 겪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셈이다.김씨는 "우리 부모님은 강제 징용을 와서 고생을 하면서 우리를 낳고 키웠다"면서 "2세 자식들부터 조선글을 잃어버리고 있다.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우리가 조국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르사코프(러시아)=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주(州) 코스사코프 시 '망향의 언덕' 한인희생자 위령탑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주최 희생자 위령제에서 영덕아리랑보존회 김옥순,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이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춤을 추고 있다. 2019.11.17. chocrystal@newsis.com 이날 공연이 열린 한인문화센터 앞에는 사할린 희생 사망 동포 위령탑, 사할린 한인 이중징용광부 피해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사할린 동포들의 아픔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할린 아리랑제 참가단은 전날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남쪽으로 42㎞ 떨어져 있는 코르사코프 '망향의 탑'에서 억울하고 애통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한인 동포들의 넋을 달랬다.일제강점기 이곳으로 강제 징용을 왔지만 광복 후에도 돌아가지 못한 한인들의 아픔이 알알이 맺혀있는 곳이다.이곳에서 이번 공연단에 참여한 36명은 영하의 날씨에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제를 올리고, 살풀이를 했다. 이번 공연단 단장을 맡은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가 바람을 뚫고 '제3회 사할린아리랑제 추도식 제문'을 낭독했다."저희들은 아리랑의 저항 대동 상생정신을 통해 한민족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함께 사할린과 북한 그리고 국외 동포사회에서 공연과 추모사업을 추진 하옵는 바, 이번 제3회 사할린아리랑제는, 하나는 추모사업, 둘은 교민과 현지민과의 교류, 셋은 아리랑합동공연을 통해 사할린동포와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 한민족임을 뜨겁게 인식하고자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리랑은 '공동체 결속에 기여한 노래'로 평가 받는다. 세상의 풍파에 긁히고 깨져도 아리랑은 불렸고 살아남았다. 아리랑이 계속해서 세계 곳곳에서 불려야 하는 이유다. '사할린 아리랑제'에서 불린 아리랑은 이런 의지에 찬 명령과 같은 노래들이었다.◎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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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병아리랑, 인사동에 울려퍼지다춘천의병아리랑, 인사동에 울려퍼지다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2019 강원도 의병아리랑콘서트 순회공연 열어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 2019.10.12 13:30:27 목록 메일 프린트 스크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춘천의병아리랑'을 부르며 소극을 하는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이사장 기연옥 명창과 회원들 ▲ 의병으로 분장하고 춘천의병가를 부르는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이사장 기연옥 명창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소탕하리 싸우다 싸우다 나갈 길 막히면 국외로 망명하여 춘추대의 지켜라 대장부 깊은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차라리 자결하여 목숨을 구걸말라 어제(10월 11일)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울려 퍼진 <춘천의병아리랑> 일부다. 구한말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춘천의병아리랑을 (사)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 회원들이 함께 부른 것이다. 이날 공연은 2019 강원도 의병아리랑콘서트 순회공연의 하나로 아리랑학회의 기획과 강원도,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왼쪽)와 함께 사회를 본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가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고 있다. 이날 해설과 함께 사회를 본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구한말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해 있을 때 전라도에서는 기우만과 기삼연, 경상도에서는 이강연, 강원도에서는 유인석 의병장 등이 이끄는 의병들이 떨쳐 일어나 항일 투쟁을 했고, 특히 강원도 춘천의 여성의병장 윤희순은 안사람의병가를 지어 여자와 청년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워 주었다. 의병들이 불렀던 아리랑은 공주, 문경과 함께 춘천에 전해지데 오늘의 공연은 전라도 기우만 의병장의 직손인 기연옥 명창이 중심이 된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또 함께 사회를 본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아리랑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그 아리랑은 192종이나 되는데 그 가운데 특별한 아리랑, 구한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춘천지방의 의병들이 부른 <춘천의병아리랑>이 오늘 남인사마당 무대에 올랐다.”고 그 의의를 얘기했다. 공연은 먼저 기연옥 명창 외 회원들이 춘천의병아리랑을 부르면서 "상경! 춘천의병아리랑” 소극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의병으로 분장하여 목총과 돌멩이 등 소품을 들고 힘차게 의기를 풀어내는 장면에 이를 지켜보던 청중들은 큰 손뼉으로 화답했다. ▲ 아리랑살풀이춤을 추는 소숙희 의병춤예술단장 ▲ ‘안사람의병가’를 부르는 기연옥 명창과 회원들 ▲ 공연 장면 ▲ ‘사할린아리랑춤’을 선보인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과 회원들 ▲ 공연중인 기연옥 명창과 회원들 이어 소숙희 의병춤예술단장이 아리랑살풀이춤을 추었고,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의 안사람의병가도 함께 했다. ‘안사람의병가’는 1907~1908년 의병운동 때 여자 의병 30여 명을 이끌고 항일투쟁을 했으며, 8편의 의병가를 지어 여자와 청년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워 주었으며, 4편의 경고문을 써서 의병을 밀고한 밀고자들과 일본을을 꾸짖는 기개를 보여준 춘천의 여성의병대장 윤희순 애국지사가 만든 노래다. 공연은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양구얼레지아리랑’, ‘홍천아리랑’, ‘춘천처녀아리랑’, ‘춘천아라리’, ‘배띄어라’, ‘강원도아리랑’ 등을 부르며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한 순서도 있었다.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이 ‘사할린아리랑춤’을 선보였다. 사할리에 살면서 아리랑을 춤으로 표현하고 겨레정서를 이어가는 박영자 단장은 고국 서울 무대에 처음 올랐다는 감격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하바롭스크 동포 게나김ㆍ이리아나 부녀는 고국을 등지고 타국을 헤매야 했던 디아스포라의 한을 담은 ‘까레이스키아리랑’을 불렀다. 게나김은 러시아 동포사회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남자가수며, 딸 이리아나는 경연대회에서 아리랑을 불러 대상을 탄 바 있는 가수라는 소개가 곁들여졌다. ▲ ‘까레이스키아리랑’을 부르는 하바롭스크 동포 게나김ㆍ이리아나 부녀 ▲ 춘천의병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사람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서울 연희동에 온 강희석(67) 씨는 "인사동에 왔다가 우연히 의병아리랑 공연을 본 것은 행운이다. 구한말에 많은 의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고, 또 그들이 아리랑을 지어서 불렀다는 것이 감동스럽다. 춘천에서 어렵게 의병아리랑을 본존하려 노력하는 기연옥 회장과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회원들에게 마음을 담아 큰 손뼉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실내가 아닌 야외공연으로 조금은 산만했지만 대신 인사동에 마실 나온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리랑 특히 의병아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매끄럽지 않았던 음향은 지적받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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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아리랑’ 그 전승현황과 과제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아리랑’ 그 전승현황과 과제 "유네스코 등재 이후 아리랑 전승현상과 과제” 심포지움 열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등록 2017.12.23 12:26:58 목록 메일 프린트 스크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민족 곧 배달겨레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리랑”이다. 나라 안이나 밖이나 배달겨레 누구나 가슴 속에 담고 살면서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부르는 노래 "아리랑”, 그 아리랑이야말로 배달겨레를 하나로 만드는 노래 가운데 으뜸이다. 아리랑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 또한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가를 묻는 심포지엄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어제 22일 낮 2시 서울 인사동 태화기독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등재 이후 아리랑 전승현상과 과제”라는 제목의 아리랑 심포지움이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주최, 아리랑학회 주관,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후원으로 열렸다. ▲ 기조강연을 하는 미국 아리랑대학교 박태종 총장 ▲ 주제발표를 하는 이창식 세명대 교수,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 아리랑학교 김연갑 교장(왼쪽부터) 심포지움은 먼저 미국 아리랑대학교 박태종 총장이 "국외자의 아리랑 세계화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아리랑을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인 노래,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노래, 옛것이면서 오늘의 것이고 오늘의 것이면서 옛것인 노래, 기쁨의 노래이면서 슬픔의 노래이고 슬픔의 노래이면서 기쁨의 노래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의 아리랑 세계화 방안은 우선 아리랑의 세계를 문화론적 입장에서 요약, 제시한 안내서가 필요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창식 세명대 교수는 "문화유산 등재인식과 아리랑 전승자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뛰어난 전승자 한 명이 마을문화는 물론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이런 인물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리랑의 전승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리랑의 예능보유자 문제도 이런 차원에서 검토해볼 시점에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 활동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의 주제발표는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를 직접 돌아보며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현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전승, 연구, 시민운동, 공연중심, 이 네 가지 성격의 30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매우 침체된 분위기이다. 이를 타개하는 데는 예능보유자가 지정되어 지역 아리랑의 전수 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 주제발표는 "유네스코 등재 이후 아리랑의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김연갑 아리랑학교 교장이 맡았다. 그는 "유네스코 등재로 기대했던 아리랑의 세계화와 전국적 전승활성화는 5년이 지난 지금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화는 북한과 중국과의 공통논리를 전제해야 하는데, 여건상 논의 한 번 못한 실정이고, 전국 활성화는 각 시도 별로 정체성이 확인되는 지역아리랑을 조사한 뒤 그 활성화를 위해 예능보유자를 지정해야 하는데도 지자치제가 뒷짐 지고 있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정토론을 하는 김호규 국악신문 대표이사, 정창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 자문위원, 김중현 경기도립국악단 기획실장(왼쪽부터) ▲ 아리랑 심포지움 모습 ▲ 의지를 다지는 참석자들 이후 김호규 국악신문 대표이사, 정창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 자문위원, 김중현 경기도립국악단 기획실장의 지정토론이 있었으며, 서한범 한국전통음악학회장을 좌장으로 한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심포지움이 끝난 뒤 정은하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은 "오늘 국악 관련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리랑 전승에 관해 여러 발표를 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가슴 떨리고 벅차다. 이제 나머지는 우리 전승자들의 몫이라고 본다. 우리 전승자들은 앞으로 오늘 나온 방안들을 토대로 치열한 몸짓을 해야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