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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리랑페스티벌. 판놀이길놀이 Pan-Nori Gil-Nori (Parade Performance)전국의 아리랑이 모여 함께 만드는 판놀이길놀이! 전국의 아리랑을 중심으로 새로운 광화문의 길을 여는 초대형 놀이판 입니다. 올해는 지역의 아리랑 보존회들과 함께 전국의 아리랑을 전파하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집니다. 일시 2019년 10월 13일(일) 오후 4시 장소 광화문광장 출연진 가평아리랑보존회, 경주아리랑보존회, 공주아리랑보존회, 구로한맘풍물패, 국방부군악대대, 남양주아리랑보존회, 대구아리랑보존회, 디아스포라문화원, 문경아리랑보존회, 밀양MAC씨어터, 밀양감내게줄당기기보존회, 밀양백중놀이보존회, 밀양법흥상원놀이보존회, 밀양새터가을굿놀이보존회, 밀양아리랑보존회, 밀양아리랑친구들,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 부산아리랑보존회, 사할린아리랑동포예술단, 사할린아리랑무용단, 사할린아리랑합창단, 사할린주한인협회, 사할린춤의세계협회, 상주아리랑보존회, 성주아리랑보존회,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아리랑유랑단, 아리랑학회, 안성아리랑보존회, 영남아리랑보존회, 영덕아리랑보존회, 영천아리랑 보존회, 예천아리랑보존회,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울릉도아리랑보존회, 원주아리랑보존회, 제일동포아리랑합창단, 제주아리랑보존회,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진도북놀이보존회, 진도아리랑보존회, 청송아리랑보존회, 청주아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태백아라레이보존회, 한겨레아리랑연합회, 한국전통민요협회 외 아리랑장터 전국의 아리랑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하루! 지역특산물과 함께 만나보는 흥겨운 아리랑장터가 열립니다. 일시 2019년 10월 13일(일) 오전 9시 ~ 오후 4시 장소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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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학회 창립기념 제1회아리랑학회학술대회<아리랑학회 발기취지> 1. 통섭적 연구를 지향한다 2. 민족문제에 우선한다 3. 연구 결과를 대중과 함께 한다 4. 국제화에 기여한다 5. 미래적 가치를 생산한다 <아리랑학회>창립 회장-이윤구박사(前 인제대총장`제34대 적십자사총재)`인제대학 석좌교수 부회장-이창식(세명대교수) -이동희(前 단국대학 인문대학장) 총무-기미양 <아리랑심포지움> 1. 회원등록 2. 학회축사-이윤구, 이홍파 3. 주제발표 좌장(양혜숙) 사회 (기미양) [제1발표] 이창식-아리랑유산의 연구 방향과 세계화 [제2발표] 김문영-「아리랑 세계화, 이렇게 하자」 [제3발표] 박병훈-「아리랑 사업, 이렇게 해왔다」 [제4발표] 김연갑-「민족문제, 중국문제, 이렇게 하자」 4. [종합토론] 발표자 교차토론 및 대중 참여토론 [오시는 길] 교통편: 1호선 종각역- 3호선 안국역- 5호선 종로3가 문의: 기미양 02-762-5014(5030) 010-744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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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아리랑] 렉쳐아리랑.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기연옥이 전승하는 춘천의병아리랑아리랑명창, 기연옥의 아리랑한마당 제1막: 아버지의 아리랑 춘천아리랑, 양구아리랑, 정선아리랑, 춘천논매는소리(아라리) 제2막: 나의 아리랑 춘천의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한오백년, 서울제정선아리랑 제3막: 의병아리랑 춘천의병아리랑, 윤희순의병아리랑, 제천의병아리랑, 문경의병아리랑, 안녕하십니까? 오늘 진행과 해설을 맡은 아리랑을 공부하는 아리랑학회 연구이사 기미양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목적-오늘 이 무대는 명창 기연옥 회장의 후원회 결성기념 공연입니다. 기명창은 지난해 12월 <의병아리랑제>를 개최하고, 아리랑이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의병아리랑> 음반을 발매했다. 이후, 후원회가 결성되어 오늘 기념공연하게 되었습니다. 기획의도- ‘아리랑한마당’ 무대가 서울 창덕궁 소극장에서 열리는 배경은 아리랑 역사와 관련하여 의미가 있는 곳이기에 이 공간을 선택하였다. ① 이 거리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창덕궁에서 매일밤 소리패나 광대패같은 전문예인집단들을 불러서 아리랑을 들었던 곳이고, 그런 국악인들이 활동하던 지역이기도 하다. ②1926년 단성사에서부터 창덕궁까지는 영화 <아리랑>이 개봉된 길입니다. 아리랑 영화를 보려고 줄을 섰던 곳이고, 나운규 감독을 보려고 장안의 명창 명기들이 인력거를 세워놓고 기다린 곳이다. 이런 아리랑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창덕궁 소극장 박종철 대표님이 각 지역의 아리랑 명창을 초청하여 이루어지는 공연입니다. 이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연옥 회장 나오십시오. 명창 기연옥 회장이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박수) 먼저 내빈 소개가 있겠습니다. 축사-김연갑 이사. 후원회장, 춘천보훈청장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징소리) 사회자 오프닝 멘트- 공연형식-아리랑 전승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 소리인생을 3부로 구성했고, 소리만을 듣기 위해서 음향기기를 쓰지않고, 육성만으로 공연이 된다. 그래야만 아리랑 가사가 그대로 전달되어 소통이 되고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주로 대금과 징(허윤석), 피리(위재영), 타악(이승호)이 연주된다. 가까운 거리이기에 숨소리까지 들을 수가 있지요. 서양음악 공연에서는 이런 무대를 ‘하우스콘서트’라고 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과 사랑방에서 들었던 ‘삶의 소리’ 아리랑을 가슴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리랑 소리꾼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서 한 집안에서 전승하는 아리랑이 어떻게 계승되어 오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무대입니다. 제1부가 시작되기 전에 기명창의 소리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제1부:아버지의 아리랑/2부:나의 아리랑/3부:의병아리랑 사회자:1부는 지역 소리꾼으로 유명한 아버지를 그리며 준비한 '아버지의 아리랑'입니다.고향인 소양강 마을과 춘천은 어떤 곳인지? 기명창: 지금은 소양감 댐으로 수몰되었지만, 고향마을은 집안잔치가 있으면 며칠전부터 기별이 오면, 전날 동내 아낙네들이나 할머니들이 음식을 가서 해주고, 당일 아침 일찍 모두 그 집으로 대접을 받으러 갑니다. 춘천은 13도의군도총재 유인석 의병장, 춘천의병장 이소응,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이 있고, 이러한 정신을 이어서 최초로 여성예비군이 창설된 곳입니다. 사회자:부친이 ***마을의 이름난 소리꾼이셨다는데, 아버지에 대해서 기억나는 것은? 사회자: 가족이야기 좀 해주세요.형제분은 어떻게 되고, 형제분들도 노래를 잘 하시나요? 기명창: 모두 잘 부르는데, 오빠 한분이 이름난 소리꾼이었습니다. 월남전에 참전했는데 거기서도 늘 소리를 하라고 해서 전쟁터에서도 여러 소리와 아리랑을 했는데, 베트남 사람들도 아리랑을 잘 따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빠가 그 월남 전쟁터에서 흉탄을 맞고 귀국후 후유증으로 요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르는 아리랑에는 아버지와 오빠하고 같이 부르는 아리랑입니다. 사회자: 그러면 아리랑은 어떻게, 누구에게, 배워서 부르게 되었나요? 언제부터 아리랑을 알게 되었는지요? 기명창: 어릴 적부터 아리랑은 할아버지 아버지 오라버니에게서 듣고 자랐고, 늘 할머니가 자장가로 불러주시곤 했어요. 논농사 밭농사 지을 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앞소리를 아리랑으로 매기면 동네사람들이 후렴을 하고, 마을잔치에서나 장날에 나서면 으레 소리판이 벌어집니다. 저도 아버지 손 붙잡고 따라 나섰다가 같이 무대에 서기도 합니다. 곧잘 따라 불렀습니다. 어머니도 노래를 잘하셨는데 양구가 고향이시라서 양구아리랑을 항상 부르셨습니다. 사회자: 기명창님, 오늘 1부에서 부르시는 아리랑 소개를 해주시지요.? 기연옥: 춘천아리랑, 양구아리랑, 정선아리랑, 춘천논매는소리(아라리) 사회자: 양구아리랑은 어떤 아리랑인지요. 그럼 아버지가 부르셨던 춘천아리랑과 어머니가 부르신 양구아리랑을 들어보기로 합시다. 제2부를 열겠습니다. 1부 끝--기명창 퇴장 ------------------------------------------------- 옷 갈아입을 동안-5분간 사회자 해설멘트 ------------------------------------------------- 사회자: 국가와 민족이 위난에 처했을 때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국권을 수호하는 의로운 군인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위에서 아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동시에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의병봉기가 처음입니다. 의병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자 유일한 사진을 남겨준 영국 기자 매켄지( Frederic Arthur Mckenzie)입니다. 주요한 부분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메켄지:나는 그들이 휴대하고 있는 총을 살펴보았다. 나이는 18세에서 26세 사이였다. 6명이 가지고 있는 총 중에서 5가지가 제각기 다른 종류였으며, 그 중에 하나도 성한 것이 없었다. 의병들의 조직을 물어 보았다. 그들은 사실상 아무런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나이 어린 의병들은 자기들이 어떤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음을 시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차피 죽게 되겠지요” 메켄지:당신들이 최근에 전쟁을 한 것은 언제였습니까? 의병: 오늘 아침에 저 아랫마을에서 전투가 있었소. 일본군 4명을 사살했고, 우리측은 2명이 전사했고 3명이 부상을 입었소. 메켄지:이상하군요. 두 배 이상의 전과를 올렸는데 왜 쫒겨 다니고 있습니까? 의병: 일본군은 무기가 우리보다 훨씬 우수하고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정규군이오.. 우리 의병 2백명이 일본군 40명에게 공격당해 패배한 적도 있을 정도요. 메켄지:일본군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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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영남아리랑의 재발견정은하, 영남 아리랑의 재발견 이 음반은 우리나라 아리랑권역 중에서 경상도와 대구광역시와 부산특별시를 포함하는 영남지역에서 불려지는 아리랑과 대중적으로 불리는 타지역 아리랑으로 엮은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영남의 아리랑은 토속 아리랑인 문경아리랑과 1926년 일제강점기 잡가적 성격의 신민요로 형성된 밀양아리랑과 근래 들어서 창작된 대구아리랑 등 **종과 전국적으로 불려지는 아리랑 *종을 수록했다. 특히 밀양아리랑·경상도아리랑·광복군아리랑·독립군아리랑·울릉도아리랑·독도아리랑 등을 수록한 것은 감상용으로 형상화 한 뜻깊은 작업이다. 이들 영남아리랑의 음반화는 우선 아리랑이 영남인 공동체의 의사소통어로 존재해 왔음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아리랑의 현재상을 조망케 하여 영남인의 역동성을 담은 심상(心象)의 전승이자 잃어버린 대동의 자족을 복원하는 행위전승으로 예능화 하여 현대적 콘텐츠 요소로 활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런 사정에서 이번 음반은 의미 있는 ‘영남 아리랑의 재발견’인 것이다. 소리를 한 이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기민요를 전공한 명창 정은하이다. 정은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대구에서 <영남민요보존회>를 결성, 운영해오며 2000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념 <대구아리랑제>를 기획하여 2007년 지금까지 주관해 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도시형 아리랑축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이 음반은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등을 통해 영남아리랑의 세계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리랑학회 李海植(영남대 교수) 저는 방금 소개 받은 영남대학 이해식입니다. 소개 받은 바와 같이 영남 아리랑의 이론적 설명이라기보다는 몇 가지 축하의 말씀을 겸하고자 합니다. 정은하 선생은 이 자리의 인사말에서 열심(熱心)히 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열심이란 글자 그대로 뜨거운 마음이요 이를 바꾸어 보면 열성, 또는 열정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정은하 선생은 국악의 현장에서, 대학의 강단에서, 참으로 민요에 대하여 남다른 열정으로 살아왔고 오늘 이 자리도 그의 열성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그리고 저의 어느 글에선가 우리 나라 대학의 국악과가 산조로 시작해서 산조로 끝남도 좋지만 국악과가 있는 그 지방의 토속민요(native music)를 발굴, 지역 음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토속민요란 그 지방의 사투리와 같은 것이어서 이런 토속성이야 말로 우리의 정체성(identity)이고 소중한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바램을 정은하 선생이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었는데 그는 거간의 민요 발표회에서 영남지방의 토속민요를 찾아내어서(재발견) 불렀고 또 오늘 이 자리에서는 영남지방의 아리랑을 재발견하여 기록한 CD 출반 기념회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일부가 한류(韓流 Korean stream)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동남아에 퍼지고 이제는 북한에까지 흘러서 북한 당국이 제재하기에까지 이르렀다는 최근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한류는 한민족의 흐름이겠는데 저는 이러한 한류가 아리랑流이고 또한 한민족을 아리랑 민족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아리랑은 우리의 영혼(sprit)이고 우리 민족의 영성(靈性)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남지방에 이토록 아리랑이 많음은 영남이라는 토리(idiom)가 극명함이요 세태의 반영이요 영남 사람들의 인성적 토리(idiom)가 극명함이요 세태의 반영이요 영남 사람들의 인성적 특색의 들어남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인성적 특색이라 함은 방금 말한 영성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과 죽음 가운데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삶을 완성하고 죽음은 시간을 달리하는 다른 세상의 시작입니다. 이 사이에서 부르는 사랑가가 곧 아리랑입니다. 실로 어느 아리랑의 가사이든 선율이든 그것은 모두 사랑의 세계입니다. 이렇게 보면 오늘 정은하 선생의 영남 아리랑 재발견은 영남 사랑가의 재발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다른 표현은 아름다움이요 아름이란 전라도 판소리에서 사투리로 말하는 알속(알의 속내, 眞 또는 實)이요 다움은 如로써 아름다움은 바로 진여(眞如)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은하 선생은 아름다운 사람이요 오늘 아름다운 일을 벌인 알속 있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움과 동반하는 말이 멋입니다. 우리는 흔히 멋있는 사람, 또는 멋쟁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런 말은 바로 정은하 선생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아름다움이 없는, 즉 실속이 없는 멋은 겉멋에 불과합니다. 참 멋은 자유의 세계이고 사유(思惟)와 창조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은하 선생이 출반한 영남 아리랑 CD는 정은하 선생의 실속이 가득 찬 자유와 사유(思惟)와 창조의 멋진 성과물입니다. 돌이켜보면 정은하 선생의 민요 인생은 아마 태생적(胎生的)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시쳇(時體) 말로 타고난 팔자라는 뜻입니다. 제가 70년대 초에 KBS 라디오의 국악 프로듀서일 때 정은하 선생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이미 그때에 민요인생의 초입(初入)에 들어섬으로 보였고, 한결같은 천착(穿鑿)으로 오늘에 이르렀음에 심심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남 지방의 민요들은 거의 메나리조로 되어 있습니다. 메나리조는 영남 지방의 계면조(界面調)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뜻은 뫼 산(山)의 메와 나루의 옛 말인 나루(津)가 합쳐진 말로써 산나루가 되겠습니다. 나루는 물 가나 바다 가에 있는 거지 산에 무슨 나루일까마는 이것은 물을 뜻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메나리란 산과 물(山水)이란 뜻입니다. 산 계곡을 흐르는 물처럼 삶의 계곡이 민속(民俗 folk)이며 이 민속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통시적인 (diachronic) 삶의 이끼가 될 때 토속이 되며 이때의 노래가 토속민요입니다. 자고로 산과 물을 사랑하는 이곳 사람들의 메나리조 민요는 토속적인 깊은 정서로 그윽하게 불리어왔습니다. 이러한 메나리조 음악은 저 신라시대에 전래된 불교음악인 범패에 그 맥(脈)이 닿고 이 범패는 서역(西域 silk road)을 거슬러서 인도와 소아시아(Asia minor)까지 연관(聯關) 됩니다. 이렇게 보면 영남의 메나리조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넓은 세상과 이미 호흡을 함께해 왔고 그 호흡 속에 정은하 선생이 재발견한 영남의 아리랑들이 숨 쉬고 있었습니다. 숨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럼 오늘 정은하 선생이 재발견한 영남 아리랑의 힘찬 숨결이 부디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7. 7. 13. Hotel Inter Burgo, Camellia hall/대구). 참고 문헌 유동식, [풍류도와 요한복음], 서울: 한들출판사, 2007. 이해식, "경상도쪼(調) 민요의 통시성과 토속성,” [산조의 미학적 구조론], 경산: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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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아리랑] 대구아리랑 영천아리랑을 전승하는 정은하 명창(해설:기미양/아리랑학회)판아리랑 해설을 맡은 아리랑학회 기미양입니다. 이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기념 3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개최되는 지역 아리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판아리랑입니다. 제1차에서는 서울지역 서울아리랑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이번 주는 진도아리랑에 이어 대구와 경상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전승활동을 하시는 정은하 명창을 모셨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면 정은하 - 출생1956년 (경상북도 영천) 7남매의 외동딸 소속 영남민요보존회 (이사장)수상 1976년 이창배`안비취 선생을 사사,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2004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장 2002년 제4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1985년 한라문화제 최우수상 1998~ 대구교원연수원 강사, 대구교대`영남대`대구예술대`경북예고 이창배, 안비취, 이춘희 사사 대구 동구 불로동 출신인 최계란 선생이 1936년 취입한 PS 판 대구아리랑을 전승 음반 대구아리랑, 영남아리랑의 재발견.- 팔도 아리랑, 여러 음악장르를 넘너드는 음반 12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데 숨은 공로가 있다. 유네스코 등재시 가장 주용한 대목이 바로 자생적 전승입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지역이 바로 영남의 아리랑입니다. 영남아리랑지부가 27개 지부, 광복군아리랑. 독립군아리랑, 영천아리랑을 초연했다. 2000년<615공동선언기념아리랑음악회>에서 당시에는 남한에서 유일하게 영천아리랑을 부를 수 있는 국악인으로 대구에서 정은하선생를 모셨다. 고향이 영천인 그는 영천아리랑을 경상도조로 당차게 불러주어서 청중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이를 계기로 대구아리랑 음반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매년 ‘대구 아리랑제’를 열고 있다. 2012년 대구아리랑 경창대회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터는 영천에서 ‘영남아리랑축제’를 전국아리랑경창대회를 겸해 열고 있다. 그 자신도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계기로 지역의 지명`사투리를 곁들여 현대적으로 만든 ‘대구 아리랑’을 발표한 바 있다. ‘어데예! 아니라예! 핑계만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 하이소/ 팔공산 수태골 감도는 구름아 우리님도 내 못 잊어 그리 떠도느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대구아리랑제>는 우리나라 도시축제의 한 모델로, 영남지역 아리랑의 실상을 부각시킨 ‘아리랑사의 업적’을 이룬 것이다. 이는 우리가 인정하고 평가해야할 사실이다. 이 <대구아리랑제>는 ‘1936년 최계란본 대구아리랑’을 시작으로 정은하의 음반 ‘대구아리랑’ 탄생 배경이 담겨있다. <대구아리랑제>는 8.15기념 행사라는 지향점을 기반으로 역사성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제1회 대구아리랑축제에서 그는 "매년 8월 15일이 되면, 우리 모두 대구에서는 대구아리랑제가 열리는 날임을 기억합시다. 그럼 내년에 다시 이날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 <대구아리랑제>가 열리는 한마당에서 만나서 아리랑을 부릅시다."라고 약속을 했다. 일제치하에 영남인들은 밀양아리랑 곡조에 광복군아리랑을, 영천아리랑 곡조에 독립군아리랑 가사를 얹어서 부르며 독립을 위해 일제와 항쟁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여 매년 광복절 기념일 8월15일에는 <대구아리랑제>가 막을 올린다. 그는 이 약속을 12년 동안 지켜오고 있다. 감히 몇 마디 찬사로 축하하기엔 송구스러울 뿐이다. 아리랑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남아리랑의 역사성을 확인하고자, 2008년에는 건국60주년 기념으로 김구선생과 만주벌판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광복투사의 애국심을 담은 ‘광복군아리랑’을 주제로 <김구의 아리랑>을 소리극 건국60주년 기념하는 '김구의 아리랑'(2008년), 의병장 안중근, 독립운동가 김산을 2009년 2013년 김산 재조명했다. 옥중가아리랑을 초연, 김산의 아리랑연가를 영어로 초연을 했다->숭고한 애국정신과 광복의 가치, 아리랑의 대동정신을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승화시키려는 의도로 준비했다. 아리랑은 독립만세운동 당시 행진이나 집결지 시위 때 불려졌다. 아리랑은 이처럼 항일민족운동의 순간에도 함께하면서 저항·대동 정신 등을 기조로 한 민족의 노래로 더욱 깊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정은하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회장은 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우리 민요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평생을 30여년 동안 바쳐왔다. 대학교수들과 함께 영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찾아내 전수받고 기록으로 남긴 전승민요는 수십 곡에 이른다. 예천 통명농요(중요무형문화재 84호), 예천 공처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10호), 안동 저전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2호), 구미 발갱이들소리(경북도 무형문화재 27호), 달성 하빈들소리(대구시 무형문화재 16호) 등등이다. 특히 악보화 작업,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거머리가 다리에 붙은 것도 모른 채 농민들과 모 심어가면서 배웠고, 베 짜는 노래는 베틀을 사 베를 짜면서 배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원사업인 인류무형문화유산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 선정작 '판. 아리랑'은 '2014 세계무형유산활용 관광자원화 지원사업' 선정작인만큼 아리랑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외국인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지역성을 살린 독립적인 공연이 가능한가? 아리랑이 자생적 전승 실체임을 보여주는 기획이다. 전국 8도아리랑보존회, 아리랑명창, 아리랑연구진, 한국창극원이 참여한다. 오늘 무대의 전체 구성은 1부 정은하의 아리랑 공연. 2부, 창극 '우리 누이들은 어떻게 정신대할머니가 되었나' 2부 민족의 노래 아리랑, '판. 아리랑'의 구성·연출을 맡은 박종철 창덕궁소극장 대표는 정신대 할머니의 기억속에 전승되는 아리랑'를 통해서 '아리랑이 기억하는 민족 수난사'를 대변하려고 했고, 한 지역을 대표하는 명창이 무대에서 외국인에게 얼마만큼의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창자와 관객이 경험하는 실험무대라고.. "우리는 UNESCO 인류문화유산 등재국, 중국·북한은 국가무형유산 지정국"이라면서 "3국이 아리랑을 주제로 세계인 대상 콘테스트를 벌이면 우리는 '8도아리랑'을 내세우면 된다"고 밝혔다.우리는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향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고 있다. 2부-우리 누이들은 어떻게 정신대할머니가 되었나'-정신대아리랑. 못다부른 아리랑.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서 억울하게 비참하게 이름 없이 돌아가신 정신대라는 조선처녀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에서 박종철 대표가 작품 정신대는 1937년 中日전쟁으로 시작된 강제동원관리의 ‘한국여성근로자와 종군위안부’를 말한다. 12세~40세로 약 20만명이 끌려갔다. 신나이(新內) '나의 아리랑'_노래/오까모토 분야(09:45) 오키나와 아카섬에는 일본에 위안부 46명들이 머무던 곳에는 아리랑고개가 있다. ‘아리랑 고개’라는 이름은 위안부들이 오르내리며 아리랑을 부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마을 주민이 붙여준 이름이다. 여성정신대까지 동원령을 공포 "중학교를 보내주겠다"며 11~14세의 어린 여성을 현혹‘일부 학교 교장들은 "정신대에 가지 않으면 졸업장을 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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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할린 강제징용 80주년 남·북·러 합동공연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리뷰]사할린 강제징용 80주년 남·북·러 합동공연 아리랑으로 함께하지 못한 합동무대남북 아리랑 대합창 불발, 사연은? 등록 2018-08-27 17:08:32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서도소리 【사할린=뉴시스】 기미양 연구이사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사할린주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으로부터 남북러합동공연이 26년 만에 러시아 사할린에서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설렜다. 공식 행사명은 '광복 73주년, 남부사할린과 쿠릴열도 해방 73주년 기념 우정의 날'이다.사할린 동포 강제징용 80주년을 기리기 위해 사할린주한인협회가 주최하는 남북러합동공연 행사다. 이달 14일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을 경유하는 길목에서 북측 통일음악단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되어 더욱 가슴이 설레었다. 도착하자마자 사할린한국교육원을 방문해 아리랑 음반을 전달하고 사할린한인문화센터 연습실로 달려갔다. 연습에 여념이 없는 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을 만나 본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18일 오전 10시 해방절을 기리는 1945년 8월 일제로부터 조선인을 해방시킨 영웅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영예광장 성화 헌화식에 참여하였다. 사할린주한인협회 박순옥 회장과 사할린한인협회 림종환 회장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통일음악단과 러시아 원동 고려인통일연합회 리규률 위원장도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가까이 보게 되어 반가웠다. 국립남도국악원 판굿 헌화식을 마치고 '러시아는 나의 역사 박물관' 앞 광장 특설무대로 이동하였다. 역사박물관 앞 테라스에는 새고려신문사 이예식 기자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역사로 남은 한인 1세들의 애환을 담은 사진들이다. 우리나라 국립국악원 소속 유지숙 명창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공연 내용을 확인하였다. 1부에서 북한 지명이 들어간 서도소리, 2부에서는 아리랑과 긴아리랑을 부를 것이고, 피날레는 아리랑을 남북대합창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프로그램 안내서를 찾을 수 없어 북측 공연단이 무슨 노래를 부를지 궁금해졌다.광장에는 인천, 안산, 김포, 양주 등으로 영구 귀국한 사할린1세들이 나와 있었다. 사할린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무더운 여름 두 달 동안 머무르고 다시 한국으로 돌어간다. 한국에서 매년 사할린한마음대회가 이루어지는 음성 행사장에서 만난 사할린동포들을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반갑게 맞이하는 홈스크한인협회 박영순 회장의 손에 이끌려 홈스크 부스에 오니 대형 비빔밥축제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날 소수민족들이 준비한 여러 부스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이 긴줄을 서서 대형 비빔밥 그릇에서 퍼주는 컵밥을 받아 먹었다.드디어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의 첫 막이 열렸다.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사할린출장소 황명희 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 내용을 일부 발췌해 대독했다. 사할린주 안톤 월로슈코 제1부지사,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시장 대행 나탈리야 쿠프리나, 사할린주 두마 안드레이 하포츠킨 의장, 사할린주 민족연합회 마이야 키릴로와 등이 축사를 했다. 사할린다민족협회 아코뺜 싸르키스 조리코비츠 회장은 "사할린에서 남과 북이 만나 아리랑을 함께 부르니 하나의 민족이다"고 외쳐 기립 박수를 받았다. 사전 리허설을 보고 직관적으로 나온 멘트라고 보여진다. 그는 이미 아리랑을 통한 남북교류의 핵심을 알고 있는 것이다. 국립남도국악원 진도북춤 남측에서는 국립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 북측에서는 삼지연악단과 모란봉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통일음악단, 사할린동포의 아리랑무용단,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이 출현했다.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과 무용단과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길놀이로 오프닝 세리머니를 했다. 공연 첫 무대에는 윤민자, 강팔용 사할린 동포가수가 강원도아리랑을 불렀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반주로 유지숙, 김민경 명창이 구성진 서도소리로 흥을 돋우고, 마당에서는 국립남도국악원의 판굿과 진도북춤이 5000여 관객을 신명나게 했다.통일음악단(단장 조승권)은 '민족끼리'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힘찬 전주곡을 울리며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노래를 불렀고 '황성옛터'는 1세 어르신들이 애창곡으로 여가수가 구수하게 불렀다. '아리랑', '사랑의 깃발', '군밤타령', '무정한 그 사람' 외에도 12곡 이상과 러시아의 유명곡들 '카추샤', '사랑의 메아리', '내잘못일 게 뭐야' 등은 러시아어로도 불러 현지 동포들과 러시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관객 중에는 북조선 사할린 파견 근로자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북한의 해외노동자 파견이 확대되어 사할린에는 약 3000명 내외 북한 노동자들이 있다. 북한은 1950년대 후반 최초로 파견됐던 노동자들이 사할린에 장기체류하게 되자 이들을 귀환시키려 시도, 소련 외교부와 지방당국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노동자들을 개별 면담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으나 북한 노동자 다수가 사할린에 정착하게 된다) 북측 통일음악단 공연 사할린은 러시아 내 타 지역보다 개별적 일거리가 많으며 노동조건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북한에서 파견 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사할린은 한인이나 조선족이 많아서 러시아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개별적 일자리 연결과 자국 언어 소통은 사할린의 북한노동자들이 북한의 감시체계 속에서도 내부인뿐 아니라 현지인 및 한인·조선족 등 재외 한인들과도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도록 만들었다. 즉, 사할린의 북한 노동자들은 역사적, 지리적, 인적, 경제적 조건 등이 다른 러시아 지역들에 비해 유리한 정서적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파견 노동자들은 임금의 대부분을 북한 당국에 직·간접적 방법으로 강제 상납해야하는 실정에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북한 통일음악단이 사할린에서 김정은 체제 선전가를 부르게 되는 원인의 일부라고 본다. 사할린동포들이 준비한 아리랑무용단의 초혼무 '사할린아리랑'이 2부에서 펼쳐졌는데, 윤민자 명창의 소리를 따라서 아리랑무용을 새로이 선보이게 되었다. 사할린 1세대의 고통을 담은 사할린아리랑을 주제로 한 창작무는 이 행사를 주최한 사할린주한인협회의 취지에 맞는 작품이다. 이 사할린아리랑은 제1회 사할린아리랑제에서 처음으로 무대화되어 전국아리랑전승자협회가 '찾아가는 사할린아리랑' 공연과 전국 지역 아리랑제 무대에서 사할린 동포 윤민자와 원명운에 의해 불려지게 되다가 사할린에서 동포들이 처음으로 남북러합동공연에서 무대화하였다. 다음 사할린아리랑은 현지 동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아리랑제의 거점으로 정하게 된 배경이다. 일부 사할린 동포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우리의 노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북측 통일음악단 공연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많은 남화태 징용왔네철막 장벽은 높아만 가고/ 정겨운 고향길 막연하다정치 개방후 햇빛은 밝고/ 우리의 살림엔 경사가 많다 북측 통일음악단 공연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정태식 작, 1992년) 이 사할린아리랑은 사할린 한인들이 겪었던 고난을 담고 있는 망향의 노래이다. 국적이 조선-일본-무국적-소련-러시아로 5번이나 바뀌는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북한에 가서 돌아오지 못한 형제들도 있다. 그래서 현재는 한 가족이 남과 북에서 각각 살고 있는 셈이 된다. 남과 북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해외동포는 사할린 동포집단이다. 국내 27지역에 사할린 동포 1세가 영구 귀국하여 살고 있다. 이는 외세에 의한 이중징용에 이은, 자국에 의한 또 하나의 이산이다. 이러한 실정은 아리랑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복잡한 민족 모순이 대치하고 있는 사할린이어서 남북합동공연이 이루어질 수 여건이 된다고 본다.이어 북측 통일음악단은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조국 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사랑의 빛발' '김정은 장군' 등 선전 노래를 불렀다. 이번 행사는 1992년 남북의 통일예술축제 이후 26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합동공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연장에서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미치게 되어 걱정이 앞섰다. 드디어 기다리던 북한아리랑도 들을 수 있었다. 북측 통일음악단 공연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 동지 섣달에도 꽃만 핀다/ 달뜨고 별뜨고 해도 뜨네.'벨칸토 창법으로 부른 아리랑은 러시아 동포들에게 익숙한 선율이어서인지 함께 따라 부르면서 박수를 많이 쳤다. 아리랑에 이어 북측 공연단은 러시아 대중가요를 러시아어로 불러주는 열정으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북한 전통 민요와 장구춤과 부채춤을 선사했고 특히 러시아어로 부른 대중가요 공연에는 공연장 앞 스테이지에 나가서 댄스로 화답했다. 아쉽게도 사할린동포들은 남한 공연단보다는 북한 공연단에 더 많은 박수를 보냈다. 북한에서 애창하는 '휘파람'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어 사할린 어린이들의 아리랑 노래에 부채춤을 선보이자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북한과 사할린의 아리랑 향유를 통해 끈끈한 아리랑민족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첫막에서 오프닝으로 사할린팀이 나와서 빠른 템포의 강원도아리랑을 선사했다. 창작무 선율이 사할린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이었다.그러나 남북예술단은 전날 리허설에서 남북대합창 '아리랑'을 마지막 곡으로 정했으나 현장에서는 이뤄지지 못해서 아쉬웠다. 관객들이 눈시울을 적시면서 북한 공연단이 부르는 아리랑과 '다시 만나요'라는 곡을 따라 부르는 대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정작 유지숙 명창이 준비한 아리랑은 다음날 사할린주의 대표적인 탄광촌이었던 토마리 마을 공연에서 불려졌다. 국립남도국악원 에트노스예술학교 길놀이 북측 최철호 통일음악단장은 무대를 마친 뒤 "동포들의 축제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의 공연이기 때문에 남측과 곡들을 협의할 필요는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행사 주최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와 보니 행사 주최 측은 행사가 끝난 뒤 국립국악원에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하는 보도가 나왔다. 사할린에서 해외동포들과 함께 하는 공연에서 남북이 아리랑을 대합창하는 광경을 보게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갔지만 너무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피날레에 왜 남한 가수는 안 나오느냐고 동포들이 나에게 물었지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리허설에서는 아리랑대합창을 보여주었지만, 본 공연에서는 갑자기 사회체제 선전노래가 나와서 불발이 되었다고···. 1992년 통일예술축제에서 남북 대중가수들이 사할린에서 공연한 이후 26년 만에 만나게 되어 누구나 이번 남북합동공연에 대한 기대도 컸다. 【사할린=새고려신문/뉴시스】 영예광장 성화 헌화식. 사할린주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을 비롯한 사할린 한인단체 관계자, 북측 통일음악단 대표, 그리고 필자가 참가했다. 20일, 사할린주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은 다음 사할린아리랑제에 다시 한번 사할린에서 북한공연단과 함께 남북합동공연을 이루어내자고 나의 두 손을 꼭 잡아주었다. 돌아오는 21일,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북측 통일예술단을 다시 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오고 가는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같은 시각 사할린발 비행기를 타게 되면서 이번 공연의 의미에 대해 북측 공연단과 나누고 싶은 말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제3국 사할린을 거점으로 하여 다음 남북합동공연에서는 아리랑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행히 아직 잔존하고 있는 실향민들과 남으로 북으로 흩어진 해외동포들 가족은 통일된 조국의 땅을 밟고 싶다고 한다. 통일이 되어야 북으로 유학을 간 동생이 고향땅에서 다시 우리 형제들과 재회할 수 있다고.한국으로 돌아와 이산가족 상봉 뉴스에서 남으로 북으로 갈라져 눈물짓는 실향민을 접하면서, 우리는 남북문화교류를 활성화하여 제3국에서부터 자주 만나야 하고, 민족 동질성을 입증하는 인자인 아리랑을 통한 남북교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해주고 싶었다. 나아가 아리랑만큼은 남과 북이 유네스코 공동등재를 위해 노력하자고 두 손을 잡고 싶었다. 유지숙 명창은 남북합동공연 전체 콘셉트에서 서도소리보다는 아리랑메들리가 더 나을뻔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해외 동포들과 함께 하는 남북합동공연에서는 아리랑을 레퍼토리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나는 20일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아리랑학교 특강을 했다. 김주환 원장, 러시아아리랑본부(회장 공노원) 회원, 사할린여성협회(회장 김웨철), 사할린아리랑무용단(단장 박영자), 러시아아리랑본부(자문변호사 브라디미르) 등이 참석하였다. 강의 내용 중 사할린 부분에서는 사할린 동포 윤민자가 사할린아리랑을 시연했다. 윤민자는 18일 남북러합동공연 세리머니에서 아리랑과 사할린아리랑무용단의 헌무 사할린아리랑의 주제곡 불렀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이라는 주제와 사할린을 거점으로 하여 사할린아리랑제에서 남북합동공연을 해야 하는 배경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아리랑학교는 사할린주한인협회와 홈스크한인협회의 초청으로 9월10일 이후 양 도시 한인협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리랑학회 kibada@naver.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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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양 “2014, 아리랑 창조적 계승의 해”…위대한 3대 성과인쇄하기 닫기 연예 > 가요 기미양 “2014, 아리랑 창조적 계승의 해”…위대한 3대 성과 등록 2014-12-31 08:28:00 | 수정 2016-12-28 13:53:14 【서울=뉴시스】기미양 이사·아리랑학회 = 2011년 중국의 아리랑 자국 국가무형유산 지정으로 고조된 아리랑 현상은 금년 북한의 유네스코 등재에 이어, 내년 중반기 우리 문화재청의 아리랑 국가주요무형문화재 지정과 중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신청 여부로까지 이어질 듯하다. 3국이 하나의 종목을 각각 역사와 성격과 내용을 달리하여 자국 문화재로 지정한 것도 이례적인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아리랑 현상’을 있게 할 만하다. 이는 아리랑을 단순한 전통민요의 하나로만 보아야 하느냐는 본원적인 문제와 함께 각기 다른 국가명으로 인류무형유산이 된 남북의 아리랑이 과연 ‘아리랑 분단’ 효과 그 이상이 검증될 수 있는가의 문제까지 제기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 ‘아리랑 현상’ 속에는 자발적 전승주체임을 자긍심으로 삼고 아리랑을 향유한 지방 곳곳의 아리랑꾼들이 있었다. 바로 이들이 아리랑판의 주인인 것임을 믿는다. 필자는 두 번에 걸쳐 아리랑판의 주인공들을 기록했다. 오늘 2014년의 마지막 날 기억하고 싶은 아리랑 사연을 가슴에 담으려 한다. 단견으로 표현하면 ‘창조적 계승’ 아리랑 판 세 가지이다. 하나는 경서도 국악인 유지숙의 창작 아리랑 14편을 담은 음반 ‘우리 아리랑’ 발매(신나라레코드)이고, 둘은 한국가곡연구소의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집’ 발간이고, 마지막은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아리랑을 수록한 음반 ‘I Was, I Am, I Will’을 발매한 것이다. 모두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이란 선례로 내세울 만한 성과작들이다. ◇‘구동존이 아리랑’에서 ‘우리 아리랑’으로 2년 전, 늦었지만 나와야 하는 아리랑 음반이 나와 주목을 끈 것이 유지숙의 ‘구동존이(求同存異) 아리랑의 재발견’(신나라레코드)이다. 전공인 서도창으로 북한과 중국 동포들의 아리랑을 우리가 음반화한 것이다. 진정한 통일이 ‘어느 시점의 순간적인 사건’이 아닌 땅과 사람과 마음이 하나되는 통합이라면, 알고 부르고 있는 아리랑이 서로 같은 아리랑으로 불리는 것이 앞서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음반은 소중한 남북문화교류의 실적인 것이다. 【서울=뉴시스】최영식 소장·한국가곡연구소 = ‘아리랑 한국예술가곡 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국가곡연구소는 금년 5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14 세계무형유산활용 관광자원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아리랑 한국예술가곡대축제 ‘아리랑 혼(魂)으로 타오르다’(부제)를 기획하였으며,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0월12일)과 의정부예술의전당(11월14일·공동주최)에 이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 번째 연주를 마지막으로 축제를 마쳤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어있는 아리랑, 판소리, 가곡, 농악 등 17개 종목의 훌륭한 우리나라 문화자원을 보존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개발하고 활용하여 문화관광 콘텐츠로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지원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서양음악 장르 중 한국예술가곡을 연구하는 단체인 본 연구소가 아리랑을 다양한 장르로 확산시켜 세계인의 아리랑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 아래, 한국예술가곡에 입힌 아리랑을 주제로 아리랑 한국예술가곡대축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여, 어렵사리 행운을 얻은 것이다. 이문태 이사장과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기금을 받은 단체는 금년 안에 모든 행사를 마쳐야 하는 조건이므로 축제를 치르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 온 6개월이었다. 후원기업을 찾기 위해 가진 능력 안에서 최대한 노력하였으며 연주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수시대관의 어려움을 감수해야했다. 국가의 문화상징인 아리랑이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사회 전반에서 여러 형태의 행사와 축제가 봇물 터지듯 하며 아리랑 붐이 급격히 일어났다. 한국가곡연구소는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면서 행여 시류에 편승하는 모양새로 비춰지지 않을까 고심하였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음악인으로서 순수예술 중 가장 대중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한국예술가곡의 주춤한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해결과제는 십수 년동안의 화두였으므로, 아리랑을 소재로 가져 온 아리랑한국예술가곡이라고 할지라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질 수 있어서 본격적인 무대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만만치 않았다. 뮤지컬, K팝 등 급변하고 있는 음악문화의 현실 속에 클래식 장르인 한국예술가곡은 극히 일부의 애호가와 소수의 전공자만이 맥을 이어가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리랑을 한국예술가곡에 입히기로 하고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집을 펴내기 위해 몰두하고 있던 즈음, 지원 단체로 선정되어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축제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업을 하면서 아리랑이 왜 민초의 소리인지, 아리랑을 부르면 목이 메이고, 아리랑을 들으면 왜 눈물이 고이는지 알게 되었으며 준비 전의 막연한 불안감과 우려는 서서히 사라졌다. 당연한 결론인 것이었다. 한국인의 뛰는 가슴과 아픈 소리에 전율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무심하고 무덤덤했던 조국애가 내심 부끄러웠고 서양음악 분야에서 긴 세월 성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서양음악의 틀에 갇혀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과 흥을 지혜와 해학으로 풀어나가는 겨레의 멋과 숨결 그리고 우리 민족의 굴곡진 삶이 고스란히 베인 아리랑을 한국예술가곡에 본격적으로 가져오는 작업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였으며, 축제에 참가한 연주자들의 한국예술가곡에 대한 사랑과 확신어린 모습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었고 한국예술가곡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무대를 압도하며 뛰어난 연주기량을 펼치는 그들을 보며 커다란 축제를 준비하며 달려온 벅찬 과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듯했다. 국내 성악계의 중진 소프라노 김영애 가천대 교수, 소프라노 박정원 한양대 교수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베이스 전승현과 소프라노 박현주 숙대 교수, 테너 신동원, 진성원 그리고 세계 고음악계의 거장들과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있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금년 국내 오페라계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소프라노 손지혜와 해외 오페라 극장에서 초청받고있는 바리톤 나건용은 자랑스러운 나의 조국의 예술가곡인 한국예술가곡과 아리랑의 소중함을 알고 축제에 참뜻을 모아 준 것이다. 지휘자 김성진은 서양악기와 전통악기의 비율을 3대 2로 조합하여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내며 국내 유일의 아리랑 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아리랑 한국예술가곡 연주를 윤택하고 조화롭게 이끌었으며 배우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의 역사성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내어 무대에 극적 흥미와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오대환 음향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유은선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날카로운 예술적 감각은 세 번째 축제무대인 예악당 연주를 축제의 완결편마냥 꽃 피웠다. 예악당 무대는 배우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1917년 1차세계대전 당시 러시아로 이주한 고려인의 후손들이 포로수용소에 갇혀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부른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었음을 알리며, 서울음대 성악과 저학년으로 구성된 12명과 당시의 상황을 간단히 재현하였다. 학생들은 서울대 윤현주 교수의 지도로 작곡가 이건용(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의 아카펠라 ‘아리랑’을 수용소에 갇힌 복장으로 차려입고, 청아한 음색으로 정제된 듯 곱게 모아 부르면서 밑에서 위로 배우 유인촌과 함께 이동무대를 타고 올라와, 당시의 시대적 극한 상황을 그렸다. 마지막 무대는 서울시 구립여성합창단연합회, 서울아버지합창단과 서울대중창단이 부르는 아리랑(진규영 편작곡) 합창과 아리랑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아리랑 판타지에 양길순 선생과 제자들의 도살풀이춤에 이어 명창 안숙선이 진도아리랑과 문경새재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러 감동어린 아리랑을 선사했으며 객석과 함께 아리랑 제창으로 마무리하였다. 연주를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는 객석의 많은 분들은 녹화를 한 SBS의 방송날짜를 기다리겠노라고 전하였다. 이번 축제가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아리랑이 서양음악의 클래식 장르인 예술가곡과 만남으로써 예술가곡무대로서는 처음으로 서양음악과 전통음악과의 융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둘째, 아리랑이 본격적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지닌 음악언어인 예술가곡 장르와 결합함으로써 아리랑한국예술가곡으로 재탄생되어, 세계인의 한국예술가곡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다양한 스타일의 아리랑예술가곡의 레퍼토리를 발굴, 아리랑의 한국예술가곡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방향정립에 한 몫을 하였다고 본다. 특별히 소프라노 임선혜와 손지혜가 부른 ‘소프라노를 위한 세 개의 아리랑’(이영조 곡)과 베이스 전승현이 부른 ‘아리랑 산촌에’(백병동 곡) ‘장터아리랑’(정애련 곡) 그리고 소프라노 김영애와 박정원이 부른 ‘정선아라리’(임준희 곡)는 국내 초연으로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곡으로 독일가곡과 이탈리아가곡 등에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뛰어난 작품으로 이번 축제를 통해 받은 선물이다. 모르고도 부르고 알고도 부르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가슴으로 부르는 우리들 삶의 소리 아리랑을 만나 사랑을 키운 2014년의 늦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그저 노랫말이 좋아 흥얼거리며 한국예술가곡에 탐닉하기 시작한 시절보다 몇 갑절 진한 사랑과 애틋한 연민에 빠진 날들이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 방송매체의 어느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내 글 중에 좋은 것이 있어서 써왔다고 하였다. ‘이번 축제는 한국예술가곡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분들의 무대이다.’ 기자는 왜 좋은 글이라고 한 걸까. 나는 왜 한국가곡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분들의 무대라는 표현을 굳이 했을까. 못내 아쉬운 여운이 사라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길을 가노라면 동행하는 벗도 만나게 되고 뜻밖의 선물에 눈이 부셔 이유도 없이 눈물이 핑 돌 것만 같다. 첫눈을 보면 반가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는 동심 어린 아이처럼…. http://koreartsong.com/ 이를 바탕으로 아리랑을 주체화한 유지숙이 이 땅 곳곳을 표제화 한다는 마음에서 금년에 제주도에서 경기도까지의 지명 아리랑을 창작하여 음반화했다. 작곡가(이상균 세한대 전통연희학과 교수)와의 일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각각의 작품마다 지역성을 충실히 고려하였다. “서도소리와 경기소리가 섞여있는 지방이라서 강화아리랑을 그 선율에 얹었다. 제주아리랑은 제주의 독특한 선율과 방언을 가사로 만들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런 아리랑이 되도록 했다. 제주도청이 관심을 갖고 방언을 감수했고 탐라문화제 때 초청해 부르도록 해줬다.”(유지숙) 14곡의 창악 아리랑을 한 음반에 담고, 이를 발표회에서 실연하였으니 이는 이미 ‘아리랑 완창’으로 표현했듯이 민요계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작곡·작사가나 창자의 활동은 앞으로 강원도와 북한지역 대상 아리랑을 창작하리라는 확장성을 기대하게 한다. 이 확장성은 이 음반이 번다한 아리랑 상황 속에서 의미있는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 작업의 실증임을 기록하게 하는 것이다. ◇아리랑의 세계화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집’ 유지숙의 작업이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역할하게 하는 것이라면, 한국가곡연구소의 ‘아리랑 한국예술가곡집’(KOREAN ART SONG, INTERNATIONAL EDITION) 발간은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한 성가로 보게 된다. 이미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와의 참여로 2012년 발행된 ‘한국예술가곡집’ 제1권의 발행으로부터 인연이 있는 연구소와 아리랑 가곡을 집대성한 자료집을 발간하여 해외에 알리는 것이 의미있겠다는 논의를 하였다. 이후 필자는 세 곡 정도의 창작을 발의하고 백병동, 임준희, 그리고 이탈리아 피렌체 음악원 교수인 파올로 푸를라니(Paolo Furlani)에게 위촉하였다. ‘정선아라리’ 사설에서 가사를 선(選)하고, 창작 아리랑인 ‘아리랑 산천에’와 ‘베니스아리랑’을 낳게 하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 워즈, 아이 엠, 아이 윌(I WAS, I AM, I WILL)'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미니 앨범의 대표곡과 새롭게 창착한 곡 등 13곡이 실렸으며, 포크, 록, 재즈,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최고은은 '아이 워즈, 아이 엠, 아이 윌' 발매를 기념, 11월 20일~21일 서울 홍대 앞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2014.11.20. bluesoda@newsis.com 필자로서는 2000년 12월10일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시상식 때 조수미가 “아리랑은 평화를 상징한다(Arirang is a symbol of peace)”라는 멘트와 함께 ‘아리 아리랑’(작곡 안정준)에 감동한 후로 아리랑 가곡작품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2001년 ‘통일아리랑축전’을 기획하며 작곡가 최영섭 선생에게 ‘의병아리랑’과 ‘따르리라’ 라는 두 곡을 위촉, 초연을 한 바 있다. 이번에 이들을 포함하여 가곡집에 모두 수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1집에서 시도되어 평가를 받은 가사에 국제음성기호(IPA)를 적용, 아리랑 가곡에 세계 솔리스트들이 용이하게 접근하게 하였다. 분명 한곡가곡의 역사 만 아니라 아리랑의 세계화에도 평가가 기대되는 작업으로, 아리랑의 예술가곡화라는 창조성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 기대는 두 작곡가의 발언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아리랑 멜로디가 이토록 강한 영감을 주는 것이 놀랍다”(파올로 푸를라니),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는 가사 두 줄에 이렇게 아름다운 문학적 미학이 숨겨진 줄 몰랐다.”(임준희) 이미 피렌체 무대에 ‘콩쥐팥쥐 이야기’를 오페라로 작곡하여 올렸던 만큼 우리 아리랑에 대한 정서를 갖고 있는 작곡가의 평가이고, 현역 중 대표적인 작곡가인 암준희 선생은 아리랑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말한 것으로 세계화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최고은 ‘I Was, I Am, I Will’ 속의 아리랑 필자의 핸드폰 컬러링은 나윤선의 ‘아리랑’이다. 유럽 재즈계에 알린 작품이라 많은 이들에게 선물을 하는 마음으로 핸드폰에 사용했다. 그런데 이 작품만큼 좋은 또 하나의 아리랑이 출현했다. 바로 세 장의 미니 앨범을 통해 안정적인 가창력과 호흡법에서 깊은 인상을 주는 보컬로 평가를 받은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부른 ‘본조아리랑’이다. 【서울=뉴시스】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첫 공식 음반 ‘I Was, I Am, I Will’ 11번 트랙 곡으로 6번의 뱃노래와 함께 감동을 받았다. 뱃노래는 ‘편곡-해체’로 전통민요를 모티브로 한 로킹 사운드라면, ‘아리랑’은 세 가지 악기에 의한 ‘포크적 재해석’이다. 인트로와 엔딩이 전혀 아리랑이 아니다. 이런 편곡이 오히려 4분을 아득한 아지랑이 속으로 유도한다. 자신의 어쿠스틱 기타와 간결한 드럼, 전기 기타가 주는 단출함이 최고은 특유의 서정성을 더해 주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혹시라도 이 두 줄 가사를 거친 해석만으로 칙칙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꼭 최고은의 이 곡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존 바이즈의 ‘리버 인 더 파인’의 서정성을 느끼는 반전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아리랑에서 존 바이즈를 느낀다! 이 얼마나 놀라운 반전인가? 이는 아마도 앞선 트랙 타만 네가라(Taman Negara)에서 갖게 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말레이시아 밀림에 대한 동경심과 다음 트랙 ‘봄’에서 ‘우리는 왜 서로가 숲이 될 수 없는가’라는 성찰적 가사로 이어지게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최고은이 판소리와 민요에 능한 가수라는 기대감의 반전이 주는 즐거운 배신감에서 느낀 것일 수도 있다. 또 아니면 엔딩 부분의 ‘아~리~’만의 무심한 읊조림이 추임새보다 더 긴 여운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 나는 이제 내 핸드폰의 컬러링을 바꾸게 될 것 같다. 창작 아리랑으로? 가곡 아리랑으로? 아니면 최고은의 아리랑으로? 새해 어느날 확인해 드리리다. <사진> 위부터 명창 유지숙, 아리랑 한국예술가곡 대축제, 가수 최고은,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www.arirang21.org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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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학교, 사할린에도 문열다···아리랑운동가 기미양 주도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아리랑학교, 사할린에도 문열다···아리랑운동가 기미양 주도 등록 2019-03-08 16:03:03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내가 왜 왔나 내가 왜 왔나. 이 어른님 따라서 내 여기 왔지. 사할린을 좋다고 내가 왔나. 일본놈들 무서워 내 여기 왔지. 우리 조선은 따뜻한데. 그 땅에 못 살고 내 여기 왔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아리랑 학교'가 러시아 사할린에도 개설됐다.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2016년 서울 인사동에서 개강, 아리랑의 이론과 실제를 전파해 온 강좌다. 이후 아리랑학교는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경북 문경문화원 등으로 확장해 왔다. 사할린 아리랑학교 첫 강좌는 이달 초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글학교에서 열렸다. 90대 노인에서 어린이까지, 사할린 한인 1~4세들이 출석했다. 이들을 상대로 아리랑을 강의한 기미양 연구이사(아리랑학회)는 "이번 봄 강좌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총 4회에 걸쳐 아리랑학교 강좌를 사할린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기미양 이사는 '아리랑의 역사와 어원, 아리랑문화의 세계', '우리는 왜 아리랑을 부르는가', '사할린에서 왜 남·북·러·중·일 동포사회 아리랑축제를 하는가', '사할린 1세 구술생애사의 필요성' 등을 강의했다."이를 통해 아리랑의 대중화, 아리랑의 정체성 확립 및 체계적 보급, 한민족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는 아리랑"을 기대한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 많은 남화태(사할린) 징용왔네. 철막 장벽은 높아만 가고 정겨운 고향길 막연하다. 정치 개방 후 햇빛은 밝고 우리의 살림엔 경사가 많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쇄하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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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포와 함께, 겨레기념일 ‘아리랑의 날’인쇄하기 닫기 문화 > 문화일반 러시아 동포와 함께, 겨레기념일 ‘아리랑의 날’ 등록 2017-10-01 16:10:49 | 수정 2017-10-01 16:15:46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아리랑’이 러시아에 울려퍼졌다. 현지동포도 ‘아리랑의 날’을 기념했다.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협회 최영구 회장과 미하일로프나, 니콜라예미츠, 박영자씨 등 현지 문화인들이 1일 제5회 아리랑의날을 기렸다. 지난달 성료된 제2회 러시아 사할린아리랑제에서 주목받은 유즈노사할린스크 아리랑무용단,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리랑합창단, 라빈카 무용단 등이 참여했다.사할린아리랑제 기미양 추진단장(아리랑학회 이사)과 공노원 러시아아리랑본부장(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부회장) 그리고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이사장 차길진)가 성사시켰다.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아리랑’이 러시아에 울려퍼졌다. 현지동포도 ‘아리랑의 날’을 기념했다. reap@newsis.com 기미양 단장은 "2018 사할린아리랑제를 앞두고 아리랑 로드의 러시아 거점을 더욱 다졌다”며 "내년 3회 사할린아리랑제는 러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 170개국 이상 한인 700만명이 저항·대동·상생의 아리랑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리랑의날은 2013년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의 주도로 탄생했다. "겨레 기념일로 아리랑의날을 제정해 지속가능하고 미래적인 민족문화운동을 실천하고자 한다. 누가 부르는가와 어떤 아리랑인가보다 왜 부르는가가 더 중요함을 실증하는 연구와 공연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고, 나아가 아리랑정신을 세계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 미래적 지향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아리랑’이 러시아에 울려퍼졌다. 현지동포도 ‘아리랑의 날’을 기념했다. reap@newsis.com 10월1일은 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주제곡 ‘아리랑’이 공개된 날(1926)이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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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지역 아리랑 광화문광장에서 #아리랑길놀이 #아리랑퍼레이드전국의 아리랑이 모여 함께 만드는 판놀이길놀이!전국의 아리랑을 중심으로 새로운 광화문의 길을 여는 초대형 놀이판 입니다. 올해는 지역의 아리랑 보존회들과 함께 전국의 아리랑을 전파하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집니다. 일시 2019년 10월 13일(일) 오후 4시 장소 광화문광장 출연진 가평아리랑보존회, 경주아리랑보존회, 공주아리랑보존회, 구로한맘풍물패, 국방부군악대대, 남양주아리랑보존회, 대구아리랑보존회, 디아스포라문화원, 문경아리랑보존회, 밀양MAC씨어터, 밀양감내게줄당기기보존회, 밀양백중놀이보존회, 밀양법흥상원놀이보존회, 밀양새터가을굿놀이보존회, 밀양아리랑보존회, 밀양아리랑친구들,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 부산아리랑보존회, 사할린아리랑동포예술단, 사할린아리랑무용단, 사할린아리랑합창단, 사할린주한인협회, 사할린춤의세계협회, 상주아리랑보존회, 성주아리랑보존회,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아리랑유랑단, 아리랑학회, 안성아리랑보존회, 영남아리랑보존회, 영덕아리랑보존회, 영천아리랑 보존회, 예천아리랑보존회,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울릉도아리랑보존회, 원주아리랑보존회, 제일동포아리랑합창단, 제주아리랑보존회,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진도북놀이보존회, 진도아리랑보존회, 청송아리랑보존회, 청주아리랑보존회,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태백아라레이보존회, 한겨레아리랑연합회, 한국전통민요협회 외 아리랑장터 전국의 아리랑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하루! 지역특산물과 함께 만나보는 흥겨운 아리랑장터가 열립니다. 일시 2019년 10월 13일(일) 오전 9시 ~ 오후 4시 장소 광화문광장 세종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