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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화도민입니다]`원주어리랑' 우리의 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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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화도민입니다]`원주어리랑' 우리의 삶 이야기

http://www.kwnews.co.kr/nview.asp?s=1101&aid=215062300032

 



최복순 수필가


 

2015-6-24 (수) 6면


       

남강연, 그녀는 원주어리랑 보유자이며 중요무형문화재 57호다. 춘향 국악 대전과 전국 민요 경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원주어리랑을 무대에 올려, 장려상을 받는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민족문화 발굴 보존 및 전수에 힘쓰고 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문화센터였다.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전해져 왔다. 저 작은 몸 어디에서 저런 소리가 나는 걸까? 흥겨운 굿거리장단을 두드리는 장고와 한 몸이 되어,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녀의 소리에 끌려 1주일 중 3일을 선조들의 생활 속에 젖는다.


원주어리랑은 원주만의 특색이 담겨 있는 민요다. 그녀는 고(故) 박희왕 선생에게서 전수받아 보존에 힘쓰고 있다. 원주어리랑은 원주의 지명과 지형적인 특징, 자연 풍광들이 잘 설명되어 있는 가사들이 많아 아리랑의 유산이 될 수 있는 소중한 문화다. 우리나라에서 아리랑이 제일 많은 곳이 강원도로 지역민의 한을 달래주고 신명을 돋우기도 했던 원주어리랑의 가치는 크다고 생각한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원주어리랑의 보존적 가치는 더욱 크다.


그녀는 어리랑을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보존 방법을 마련해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부터 해마다 어리랑을 무대에 올려 왔다. 올해도 원주모심기 소리와 소만의 갈 뜯기 농요를 포함시킨 어리랑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작은 것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고 보존하는 현장을 찾았다. 지게를 지고 못줄을 옮기며,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농요를 구성지게 부르며 함께 어우르는 시간 동안, 가슴속은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함으로 채워졌다. 산업화되어 농업도 기계화되면서 편리함과 함께 우리의 정서도 바뀌어 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지만, 평화롭던 정서를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발굴하고, 재현하며 지켜가는 이들이 있어 다행이다 싶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소중한 고유의 우리 문화다.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향토문화에 대한 의식을 심어, 문화 발전에 열정을 쏟고 있는 선생은 진정한 문화지킴이다. 동계올림픽을 맞아 세계인이 모이는 자리, 소중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시간이 되길 기원하며, 우리의 소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남강연 선생을 진정 존경한다.

2015-6-24 (수)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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