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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ㆍ사할린ㆍ중국 동포 함께 만든 카레이츠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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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ㆍ사할린ㆍ중국 동포 함께 만든 카레이츠아리랑

북한ㆍ사할린ㆍ중국 동포 함께 만든 카레이츠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는 특별한 아리랑을 듣는다
22일 작곡자와 편곡자 그리고 아리랑제 관계자들의 간담회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2월 10~11일 문경시 주최, 문경문화원ㆍ한겨레아리랑연합회 공동주관으로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가 열린다. 특히 11일에는 러ㆍ일ㆍ중ㆍ남ㆍ북 동포가 함께 만든 특별한 아리랑이 공연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출신 러시아 유학생이 작사하고, 사할린 동포 2세가 작곡했으며, 중국 연변 동포가 편곡한 노래 ‘카레이츠아리랑’를 부르고,  역시 사할린 동포 2세가 작곡했으며, 중국 연변 동포가 편곡한 노래 ‘아리랑나라’를 모든 출연자의 합창으로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어제(11월 22일) 낮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에스타워에서는 이 "카레이츠아리랑”의 작곡자와 편곡자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작곡자 김세르게이 선생은 아버지가 1941년 경북 김천에서 강제징용으로 러시아에 끌려와 탄광으로 내몰렸고, 이듬해인 1943년 사할린에서 태어난 사할린 동포 2세로 유즈노사할린스크음악전문학교를 나와서 하바롭스크에서 음악활동을 했다. 그야말로 디아스포라 동포인 셈이다.

 

"오랫동안 많은 노래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결국은 러시아 음악이었다. 따라서 민족음악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1995년 모스크바 ‘러시아 고려신문’에 ‘카레이츠아리랑’ 시가 실렸었다. 이를 보고 신문사를 통해 시인과 연락했고, 허락을 받아서 작곡하게 됐다."고 작곡 김세르게이 선생은 작곡 하게 된 사정을 말했다.

 

세월은 사정없이 흘러가네

비오나 눈보라가 휘날려도

무심한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울고우는 카레이츠 연인들아

조선은 애처롭게 노래한다

슬픈노래만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는 ‘카레이츠아리랑’ 가사로 그야말로 애처로운 아리랑이다.

 

1995년 모스크바 ‘러시아 고려신문’에 ‘ 실린 카레이츠아리랑’ 시
▲ 1995년 모스크바 ‘러시아 고려신문’에 ‘ 실린 카레이츠아리랑’ 시

 

김세르게이 작곡, 윤은화 편곡 '카레이츠아리랑' 악보
▲ 김세르게이 작곡, 윤은화 편곡 '카레이츠아리랑' 악보

 

'카레이츠아리랑' 작곡자 김세르게이 선생
▲ '카레이츠아리랑' 작곡자 김세르게이 선생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기미양 이사는 "이 가사를 쓴 명동욱 시인은 북한 출신으로 러시아 알마티로 유학했으나 망명을 해 귀국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 뒤 그는 러시아 동포사회를 떠돌았고, 북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워만 했는데 이 만날 수 없는 공간의 경계를 ‘아리랑고개’로 표현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카레이츠아리랑‘과 함께 공연될 ’아리랑나라‘는 지난 10월 남북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갔을 때 알리가 아리랑을 부른 것을 보고 김봉산이 작사한 것을 김세르게이 선생이 작곡하고 윤은화 총감독이 합창곡으로 편곡한 노래다.

 

‘카레이츠키아리랑’과 ‘아리랑나라’의 편곡자는 중국 연변동포로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인 윤은화 감독이다. 윤 감독은 중국 기악콩쿠르와 타악콩쿠르에서 국가급 금상을 받았고, 중국 연변대학 예술학원 초빙교수를 지냈으면 현재 ‘한국양금앙상블’ 대표, ‘통일앙상블 원’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특히 이번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총예술감독이며, 전곡 편곡은 물론 문경아리랑을 동기(모티브)로 기악곡까지 작곡했다.

 

손을 맞잡은 작곡자 김세르게이 선생(오른쪽)과 윤은화 총예술감독
▲ 손을 맞잡은 작곡자 김세르게이 선생(오른쪽)과 윤은화 총예술감독

 

윤은화 총예술감독은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다.
▲ 윤은화 총예술감독은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다.

 

김세르게이 선생과 윤은화 총예술감독 등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
▲ 김세르게이 선생과 윤은화 총예술감독 등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

 

간담회 모습
▲ 간담회 모습

 

윤은화총감독은 "‘카레이츠아리랑’과 달리 ‘아리랑나라’는 밝고 희망적인 노래여서 리듬감 있게 편곡하려고 했다. 그리고 합창으로 만들어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봤다.”라고 말했다.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사할린과 고려인의 역사는 다르다고 본다. 사할린은 북사할린 남사할린으로 나뉘어서 남사할린은 일본이 지배했다. 일제는 우리 동포를 남사할린 탄광지역으로 끌고 가 혹사시켰다. 그런데 1945년 종전 뒤 귀국시키지 않고 버리고 갔으며, 대한민국도 혼돈 속에서 잊혀진 한 많은 백성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할린 한인의 정서는 이중징용ㆍ이중이산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아리랑은 디아스포라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 양평수 회장은 "우리 겨레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복과 김치 그리고 아리랑이라고 한다. 정말 아리랑이야말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노래로 이번에 러ㆍ일ㆍ중ㆍ남ㆍ북 동포가 함께 만들고 부르는 이 아리랑은 참으로 특별한 노래임이 분명하다고.”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11일은 우리 모두가 디아스포라 아리랑, 한을 아리랑으로 풀어내는 ‘카레이츠아리랑’을 들어볼 소중한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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