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요학회, 동계 전국학술발표대회 개최

한국민요학회(韓國民謠學會·The Society of Korean Folk song·회장 최헌 부산대 교수) 동계 전국학술발표대회가 지난 22·23일 양일간 문경새재리조트에서 열렸다.

한국민요학회 동계전국학술발표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게 된 것은 국립아리랑박물관 문경유치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문경시와 문경문화원이 국립아리랑박물관 문경유치를 위한 것으로 전국 민요학자 40여명이 참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디아스포라를 이겨내고 이스라엘을 건설한 유태인들은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잘 간직했기 때문에 2천년을 유랑하면서도 국가를 건설할 수 있었다"며, "한민족이 5천년 역사 이래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세계 10대 국가로 발돋움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나라로 전망되는데,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묶어낼 수 있는 것은 아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경은 백두대간의 대퇴부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해 이곳의 기운이 북으로는 시베리아와 실크로드를 거쳐 유럽까지, 남으로는 태평양을 건너 일본, 미국까지 뻗칠 수 있다"며, "국립아리랑박물관의 적지는 바로 문경"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민요학회는 1989년 6월 25일 임동권 박사가 회장으로 출범한 민요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모인 학술단체로 현재 3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학회는 소멸돼 가는 민족문화 유산인 민요를 조사연구하고 학문적 체계를 세워 민족문화 향상에 기여하고자 설립돼 연구회·강연회·강습회의 등을 열고, 민요자료의 수집·을사·연구·기관지 간행·간행물·영화음반 등 기록물을 보존하며, 해외 관련학회와 교류도 하고 있다.

이날 이 학회지에 '문경새재아리랑'을 최초로 발표한 경북대 김기현 교수가 직전회장으로 문경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문경시와 문경문화원은 '2013 문경새재아리랑제'의 하나로 이 행사를 주관하고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문경아리랑의 대표사설의 실상과 의미'에 대해 기미양 안동대 교수가 , '문경지역의 민요전승의 기반과 아리랑의 재발견'에 대해 조정현 안동대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