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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제기1 -진도아리랑은 “문전~세재로 불러야 한다” -(기미양)

기사입력 2005.06.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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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론제기1  -기미양(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 사무국장)

     

     김상유의 논의는 진도아리랑의 형성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씌여진 것으로 논의의 여지가 많다.

      진도아리랑비에도 기록되어진 문경아리랑 첫수인  "문경새재 고개는 웬고개인가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 난다."에서 문경새재를 문전세재로 바꿔서 불러야 한다.라는 것은 이미 1930년에 지역 공동체에서 공인한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진도 지역 사회에서는 일부에서 '문전세재'로도 불려지기도 하지만, 고쳐 부른다는 것은 민속학적으로 볼때, 자연스럽지 않은 전승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문경새재와 문전새재 모두 같이 부르면 자연스럽지 않을까 한다. 하나의 사설에 또 하나의 사설을 더하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진도아리랑은 1930년대 전후에  진도출신 음악인들에 의해 남도의 산아지타령과 1910년대에 유행했던 구조아리랑의 첫절을 재구성하여 형성된 아리랑이다. 그러므로 '문경새재'라는 시어를 문전세재로 바꾸어 부르자는 것은 1930년대 진도출신 음악들의 생각을 왜곡시키는 것이므로 재고하여야 한다.  한 세기동안 전국적으로는 문경새재로 기록되어 있고, 다른 지역 사람들도 공유하오고 향유해 온 민속문화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제의는 다시 한번 깊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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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아리랑 '문경새재'는 크나큰 잘못!
    글쓴이 : 섬동백번호 : 542조회수 : 502005.06.18 00:35

    "문전~세재로 불러야 한다”
    진도아리랑 가사 왜곡 지적

    광주 정강중학교 김상유교사 논문에서 주장


    진도아리랑의 대표적인 첫 소리로 알려진 ‘문경세재는 왠 고갠고~’가 왜곡되었다는 사실이 제기되고 있어 진도군 및 문화예술단체, 국립국악원, 군민등이 사실조사에 착수해 진도아리랑의 대표적인 첫소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광주정강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김상유교사는 ‘민요의 생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중학교 교과서와 인터넷등 진도아리랑의 대표적인 노랫말로 알려진 ‘문경 세재는 왠 고갠고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 난다’는 소리는 왜곡됐다고 자신의 논문을 인용해 지적했다.


    김교사는 진도아리랑은 순수한 서민들의 삶으로 희노애락의 노래인데 하필이면 수백여수의 가사중 특정지역의 이름이 게재된 ‘문경새재(경상북도 문경새재)는~’라는 가사를 진도아리랑을 대표하는 첫마디로 교과서에 게재해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한 것은 특정목적에 의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각종 인터넷 자료검색에서도 진도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사로 ‘문경새재~’가 입력되어 있다는 것.
    김교사는 현행 중학교 음악교과서에서 30년이상 지도되어 오고 있는 이 진도아리랑의 "문경 새재(경상북도 문경새재)는 왠 고갠고" 의 가사는 "문전 세재(인생살이 세 고개)는 왠 고갠고" 라는 본래의 가사에서 왜곡된채 지도되었다고 지적했다.


    김교사는 ‘문경’이 아닌 ‘문전’이 본래 가사였다는 내용을 뒷받침할수 있는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동부지방 사람들은 동부지역에 위치한 지역이름을 넣은 가사를 언어의 특성상 남도민요 가락에 얹어 부를 수가 없고, 남도사람들은 남도민요 가락에 남도에서 500백리, 진도에서는 1,000리나 멀리 위치한 동부지역 고개이름의 가사를 붙여 노래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500여수가 되는 진도아리랑의 가사 중에서 "문경" 이라는 지역이름을 빼고는 어느 가사에도 지명 이름이 없으며 모두가 인생의 희노애락에 대한 내용 뿐이라고 ‘문경’이 왜곡된 가사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진도지역60세에서 90세가량의 진도 아리랑 보존회원들은 "문경"이 아닌 "문전세재(태어나는 첫번째 고개, 인생살이 두번째 고개, 북망산으로 가는 세번째 고개)는 왠 고갠고" 라고 노래하고 있다는 것.
    민요란 오랜세월을 거쳐 내려오는 노래임에도 군사정권이 시작되기 이전(1961년) 어느곳에서도 "문경 새재는 왠고갠고" 라는 문헌의 자료가 없다.


    특히 진도아리랑은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여 부를수 있는 민요이기때문에 특정지명을 붙여 1회성 여흥으로 끝났다면 문제가 없으나 수백 수가 넘는 가사중 그것도 1절에 나타내어 교과서까지 게재하여 지도하게 하는 것은 민요가 발생한 지역의 고유한 음악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교사는"누군가에 의하여 고유하게 전래되는 민요가 왜곡되었다면 순수하게 발전해야 하는 예술을 훼손하는 것이며 이를 지역문화의 침탈행위로도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인이나 이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교사는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진도아리랑은 서민들에 의해 불려져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민요라는 점을 이용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문경이라는 지명을 넣은 것으로 판단이 된다”며"이제는 잘못된 가사를 즉각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고향인 김교사는 대학에서 서양음악을 전공한후 현재 광주 정강중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석사과정으로는 국악작곡을 마쳤다.


    한편 최근 진도군이 군과 기관단체장간에 협의회자리에서 제작중인 관광홍보영상물을 시연, 참석자들중 일부는 첫배경과 함께 진도아리랑 첫 가사가 왜 하필 ‘문경새재’가 나왔느냐며 개선을 요구하기도해 진도지역에서는 이미 '문경새재'가사에 대한 거부반응이 널리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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