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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정은하와 아리랑의날 10시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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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정은하와 아리랑의날 10시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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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립 잡기노트]리더 정은하와 아리랑의날 10시1분

등록 2015-09-30 08:03:00  |  수정 2016-12-28 1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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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544>

 방방곡곡의 아리랑 실천자들이 아리랑전승자협의회를 결성했다. 32개 아리랑 단체가 합류, 대정부 단일창구를 개설했다. 수장은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정은하(59) 회장이다.

 정 회장은 자생적 아리랑 전승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영남에 24개 아리랑보존회를 조직, 영남을 아리랑의 현재적 전승 중심지로 만들었다. 2002년에는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국내에 알려진 북한 영천아리랑을 자신의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수용, 축전과 더불어 경창대회를 열도록 했다. 이미 1985년 한라문화제 최우수상, 2002년 제4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 등으로 ‘아리랑 명창’의 성가를 높였다. 매년 8월15일 대구아리랑축제를 13회나 이끌어왔다. 영남아리랑대축제 9회, 대구아리랑경창대회 4회, 그리고 영천전국아리랑경창대회를 8회에 걸쳐 주관하며 자연스럽게 아리랑 지도자로 자리잡았다.

 지난 24일 문화재청은 아리랑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가 됐다고 밝혔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려면 보유자(보유단체)를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아리랑은 그러나 특성상 특정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렵다. 지난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된 이유다. 아리랑처럼 보편적으로 널리 공유돼 특정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려운 종목은 보유자(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아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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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544>  광복 직후 좌·우익은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다. 1953년 휴전조인문 합의 서명 후 연주된 곡도 아리랑이다. 시야를 넓히면 아리랑의날은 북을 포함한 세계의 모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  편집부국장 reap@newsis.com
 아리랑전승자협의회는 이 같은 ‘편법’에 힘을 싣는다. 전승자들의 이름으로 국가의 문화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우리 전승자는 자기 삶의 터전에서 자생적으로 아리랑을 향유·전승하는 현 위치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의 무형문화유산 정책과 유네스코 문화헌장 정신을 적극 지지하며 특히, 기존과 다른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아리랑을 지정한 것을 환영한다.”

 기성 ‘아리랑 판’의 문제점도 짚는다. 중앙과 지방, 예능보유자와 자생단체를 공평하게 대우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각 지역에서 아리랑의 향유와 전승을 담당해 온 바, 국가 정책 범위 안에서 공연·연구·조사 업무 등의 지원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관을 향해 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국가의 정책적 위임업무가 주어질 시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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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544>  광복 직후 좌·우익은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다. 1953년 휴전조인문 합의 서명 후 연주된 곡도 아리랑이다. 시야를 넓히면 아리랑의날은 북을 포함한 세계의 모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  편집부국장 reap@newsis.com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는 "아리랑은 유구한 역사성, 전승지역의 광역성, 전승기층의 견고성, 전승사설의 적층성, 전승장르의 확장성, 전승주체의 자발성이 특성이다. 정한의 정서적 수렴체, 모순에 대한 저항적 발현체, 편향과 극단에 대한 차단체, 고난에 대한 극복 의지의 추동체로 가치화 돼 향유되는 겨레의 노래이며 세계적 보편 가치를 지닌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아리랑은 민족문화의 정수이며 민족 상징으로서 저항·대동·상생의 3대 정신을 기저로 해 통일을 견인하고, 미래 통일시대에도 탁월한 보편 가치인 문화형질로 기능할 것이다. 겨레 노래 아리랑의 가치와 위상은 민족공동체 실현을 위한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아리랑전승자협의회는 교류와 화해를 통한 민족통합에 다가가는 실천적 운동의 동력”이라고 기대했다.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서울에서 열리는 아리랑 관련 행사마다 엔터테이너들이 판을 치고 있다. 전승자들이 설 무대가 없다.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탄생을 계기로 강원도 정선아리랑처럼 각 지자체가 자기 지역의 아리랑을 도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 회장은 10월1일 제3회 ‘아리랑의 날’ 오전 10시1분, 하늘을 보며 아리랑 1절을 부르자고 제안했다. 남과 북은 물론 해외동포도 동참하라고 권했다. 아리랑을 통한 통일운동과 민족동질성 회복운동의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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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544>  광복 직후 좌·우익은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다. 1953년 휴전조인문 합의 서명 후 연주된 곡도 아리랑이다. 시야를 넓히면 아리랑의날은 북을 포함한 세계의 모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  편집부국장 reap@newsis.com
 아리랑의날은 2년 전 제정됐다. "남과 북, 중국·일본·러시아·미주 지역과 180여개국 해외 동포사회와 함께하는 겨레 기념일로 아리랑의날을 제정해 지속가능하고 미래적인 민족문화운동을 실천하고자 한다. 누가 부르는가와 어떤 아리랑인가보다 왜 부르는가가 더 중요함을 실증하는 연구와 공연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고, 나아가 아리랑정신을 세계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 미래적 지향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매년 10월1일, 아리랑의 가치와 위상을 소중히 나누는 대동의 장으로 겨레 기념일 아리랑의날 제정을 선언하는 바이다.”

 10월1일은 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주제곡 ‘아리랑’이 탄생한 날(1926)이다. 분단이전 일제강점기였으므로 남북이 함께할 만하다. 해외동포가 알고있는 아리랑 또한 이 영화의 본조아리랑이다. 바로 이 10월1일이 정선아리랑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재된 날(1971년 12월16일), 국토통일학생총동맹이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한 날(1961년 5월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성립식에서 광복군아리랑이 공식적으로 불린 날(1941년 9월17일), 진도아리랑이 문헌으로 처음 확인된 날(1935년 7월14일), 아리랑이 남북 스포츠 단일팀의 단가가 된 날(1989년 3월9일) 등을 제쳤다.

 광복 직후 좌·우익은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다. 1953년 휴전조인문 합의 서명 후 연주된 곡도 아리랑이다. 시야를 넓히면 아리랑의날은 북을 포함한 세계의 모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

 편집부국장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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