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박이수 기자] (사)제주아리랑보존회 강소빈 이사장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헤럴드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전통예술보존 부문’ 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국·영문 월간지 파워코리아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 은 예로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민요의 특성상 전승과정에서 일부분이 유실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학자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전승되는 여러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고 해오고 있다.

제주아리랑의 재현과 전승‧보전 활동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제주아리랑보존회 강소빈 이사장은 우리 옛 문화에 대한 존중과 애정으로 제주아리랑의 전승 및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아리랑보존회는 다른 지역의 아리랑과 달리 제주도의 아리랑에서만 전해지는 독특한 형태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여 왔으며, 이에 대한 보고서를 편찬하기도 해 후세에까지 제주 아리랑의 가치가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아리랑과 제주아리랑의 참뜻을 알리기 위한 공연 및 강연 행사인 ‘세계무형문화유산 아리랑과 제주아리랑’ 을 2회째 개최함으로써 제주의 다양한 아리랑을 공연으로 함께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29일 개최된 ‘제 2회 제주아리랑 탐라소리 강연 및 발표회’ 행사에서는 아리랑의 역사에 대한 아리랑학회 기미양 박사의 특강, 김연갑 아리랑학교 교장의 강연을 비롯해서 (사)제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의 탐라꽃아리랑, 우도아리랑, 조천아리랑, 한라산아리랑 환타지, 해녀춤 등 아름답고 독창적인 제주도의 아리랑과 민속민요 공연이 펼쳐졌다. 강소빈 이사장 역시 소리인으로서 정선아리랑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제주도아리랑보존회는 제주향교 아리랑학당. 서귀포 지회(지회장 유재희), 대정서부 지회(지회장 이정선) 제주시 지회(지회장 손영미)가 앞장서서 아리랑 정신과 인성을 교육, 제주 민요 발굴 등의 다각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존하는 제주도의 아리랑은 총 4수로 ‘꽃아리랑(꽃타령)’ , ‘잡노래’ , ‘조천아리랑(제주도아리랑)’ , ‘한라산아리랑’ 이다. 4수 중 ‘꽃아리랑(꽃타령)’ 은 사설로만 전해지고 있으며 ‘잡노래’ , ‘조천아리랑’ , ‘한라산아리랑’ 은 악곡과 사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에 세한대학교 이상균 국악교수가 제주실기에 나와 있는 꽃아리랑에 직접 작곡을 하였고, 하르방 아리랑, 우도아리랑에도 작곡을 하였다. 또한 강소빈 이사장은 몇 년 간에 걸친 노력 끝에 1소절만 남아있던 조천아리랑의 창자인 고(故) 고운산 할머니의 조천아리랑에 7소절을 추가로 작사하였다. 제주도민들의 애환과 사연을 담아 조천아리랑을 완성했을 때의 강소빈 이사장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으나, 완전한 형태의 곡이 구전되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제주도의 아리랑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구구절절하고 힘들었던 사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현대사에서 제주도를 둘러싼 여러 발견되고 있는 만큼 지역적인 특성이 민요에도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라고 밝혔다.

강소빈 이사장은 제주아리랑을 알리기 위해 매년 대구아리랑제 무대에 섰고, 서울아리랑페스티발 경연대회에도 참여했으며, 지난 12월 10일에는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 아리랑제’ 무대에서 해녀춤과 함께 제주도의 아리랑을 선보였다.

강소빈 이사장은 "제주도민의 결속과 제주아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창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아카지마에 있는 아리랑 고개에서 제주아리랑제를 기획하고 있다. 사할린 아리랑제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