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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지마 아리랑⑤]일본의 사죄, 오카모토 ‘분야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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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지마 아리랑⑤]일본의 사죄, 오카모토 ‘분야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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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지마 아리랑⑤]일본의 사죄, 오카모토 ‘분야 아리랑’

등록 2015-02-16 16:20:11  |  수정 2016-12-28 14: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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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지마(오키나와)=뉴시스】아카지마 아리랑 평화음악제 추진단(단장 기미양)이 10일 아카 섬의 아리랑고개를 찾았다. 현지 주민들에게 아리랑 음반을 전달했다. 사진= 엄문희 여행작가
【오키나와=뉴시스】김연갑 상임이사·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오카모토 분야(岡本文彌)의 신나이 부시(新內節 sinnai busi) ‘분야 아리랑’이 있다. 1992년 일본 전통 창(唱) 장르인 신나이부시 기능보유자 오카모토 분야(1895~1999)가 97세에 창작, 공연한 작품이다.

 ‘종군 위안부 사죄의 노래’란 부제가 알려주듯 의미있는 작품이다. 1992년 전국 순회공연 중 당국의 제지로 더 이상 연주되지 못했다.

 ‘신나이부시’란 1700년대 말 성행한 일본 전통 창으로 당시 무사계층에서 향유되다 차츰 서민들에게 확대되어 오늘에 이른 장르이다. 오카모토 분야는 1957년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아 활동하다 103세인 1999년 작고했다. 일본 내 저항적인 예인으로 활동했다. 1968년 ‘시주호쇼’상을 수상하는 등 이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다. 소화(昭和) 초기 ‘짖어라 백성이여’로부터 많은 작품을 지어 불렀고 ‘나의 아리랑’은 1992년 작이다. 

 오카모토는 “1940년대 초 조선방송협회(JODK·현KBS) 출연을 위해 방한한 바 있는데 당시 남대문에 있는 한 요릿집에서 이수정(李水晶)이란 기생으로부터 아리랑을 듣게 되어 그 정감을 내내 잊지 못했다. 그러던 터에 일본 정부가 정신대(위안부) 문제를 정정당당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라도 이 문제에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어 그 사죄의 마음을 아리랑에 연결하여 지은 것”이라고 했다. 위안부의 한스런 회한을 1인칭으로 하여 시작하는 창은 역시 한·일 관계사의 구체적인 증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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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지마(오키나와)=뉴시스】아카지마 아리랑 평화음악제 추진단(단장 기미양)이 10일 아카 섬의 조선인 위안부 숙소를 찾았다. 사진= 엄문희 여행작가
 ◇분야 아리랑

 (내레이션) 나는 1940년 16세 때 조선학교에서 담임인 일본인 교사와 함께 경찰서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헌병에게 ‘위로부터의 명령이다. 명령에 거역하면 죽을 줄 알라’고 협박을 받아 몸이 더렵혀진 위안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일본 병사들에게 몸과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 저의 인생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결혼할 수 없고 아이도 낳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누구 때문입니까? 그 누구 때문에 제가 이렇게 비참하게 되어 버렸단 말입니까? 밉습니다! 분합니다! 밉습니다! 분합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노래) 아리랑 고개 한가운데에서 나아갈까 되돌아갈까 망설이며 울었습니다. 고개를 넘으면 바로 고향 땅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이시여. 귀여운 남동생이 그곳에 있소. 사랑스런 여동생도 기다리고 있소. 만나고픈 심정은 산과 같으나 이런 비참한 몸으로 어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요. 한밤의 별이 밝게 빛나건만 이 내 가슴 고통은 가실 길 모르오. 밤하늘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나. 나의 님은 어디에. 나만 남아 있는 이 타국 땅. 남쪽 나라까지 손을 뻗어. 처녀 여인 분별없이 붙잡혀서 얼굴도 모를 ‘병사’에게 먹이가 되어. 무정비도(無情非道)의 반복이었소. 모르는 척 하는 게 그 어느 나라 도리인가요. 천 년 만 년 조약돌이 바위가 되어, 그 바위에 이끼가 낄 때까지. 이 분함은 잊을 길이 없다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오카모토 분야 창·김경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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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지마(오키나와)=뉴시스】아카지마 아리랑 평화음악제 추진단(단장 기미양)이 10일 아카 섬의 아리랑고개를 찾아 한국인 위안부들의 넋을 달래고 나하 항으로 돌아왔다. 사진= 엄문희 여행작가
 이 아리랑은 일본 속의 아리랑 중 매우 특이하고 아리랑다운 작품이다. 한일관계 상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의미있는 일본 음악인의 용서와 사죄의 아리랑이다.

 www.arirangs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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