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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제 5대 이사장 이윤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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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리랑연합회

[인사말] 제 5대 이사장 이윤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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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아리랑」을 사랑하고 노래하기를 즐기는 한겨레아리랑연합회 회원 여러분께 두손 모아 인사를 드립니다. 부끄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 동지들의 맏머슴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장이란 중책을 맡을 만한 힘이 제게는 없습니다만 여러 회원들의 추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무거운 짐을 지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뜻 깊은 일을 위해 애써 오신 여러분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기에 조금은 안심이됩니다. 경향각지에 계신 아리랑 동지들께서 부족함을 메꾸어 주시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아리아리랑은 우리 한겨레 역사를 깊은 가슴으로 노래해 온 씨올(民衆)의 피눈물, 타는 가슴이었습니다. 그 많은 아리랑이 예외 없 이 슬픈 우리 농민, 서민,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의 한을 표현한 비장한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어느 아리랑도 눈물 없이 기쁘게 부를 노래가 없습니다. “아리랑 넘는 길 몇만리던가? 가면 오지도 못하는 고개 아리랑 스리랑 가면은 오지를 못하는 고개아리아리 얼싸 쓰리쓰리 얼싸 아리랑 고개는 눈물고개...”(추야월「아리랑고개는 눈물의 고개」첫 首)두 세 사람이 불러도 슬프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노래해도 목이 메이고 오십만이 합창해도 눈물바다를 이룰 이 아리랑은 놀라운 민족혼의 통일노래입니다. 남북이이 아무리 갈라 지고, 싸움으로 미워해도 아리랑 노래만 나오면 하나가 될 것을 믿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우리 모두 아리랑 마음에 새겨 아리랑 통일을 이 뤄 보세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한국에도 아리랑 조선에도 아리랑아리랑은 우리의 통일의 노래이 아 리랑이 삼천리 강산 모든 고을에서 울려 퍼지는 날이 올 것을 믿는 우리에게는 낙망이란 없습니다. 그 날이 속히 오기를 빌면서 우리는 아리랑을 민족 통일의 노래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 하기로 합시다.



저에게는 하나의‘아리랑 꿈’이 있습니다. 먼 후일의 일이라고 꾸짖으실 수도 있겠지만,제게는 그리 먼 장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겨 레는 이미 세계가 우러러 보는 아주 특별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아주 중하고 귀한 자산이 많습니다. 그 중에 참으로 금보다 값지고 공유하기 쉬운 것이 아리랑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아리랑’은 세상 온 누리에 나가 살고 있는 한겨레 교민들이 이미 부르고 있습니다. 어느모임에서든 이 노래만 나오면 모두 하나가 됩니다. 저는 세계 1백 여 국가에서 아리랑을 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구슬프지만 사 람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애틋하지만 평화와 희망을 솟구치게 하는 힘을 저는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리랑을 70억 인간가족이 어디서나 함께 부르는 지구촌의 총가가 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아프리카의 저개발국 사막에서도 아리랑만 부 르면 굶주림·헐벗음·아픔과 슬픔도이겨내는 힘이 솟아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인간을 존앙하는 혼의 노래가 아리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너무도 쉽게 부를수 있으면서도 너무 너무 깊은 사람의 속마음을 흔 들어 깨우는 능력이“아리랑”속에는 신비롭게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아리랑의 위상과 가치를 한겨레아리랑연합회가 세계 곳곳에 확산시키고 , 이를 통해 남과 북은 물론 한겨레가 공동체를 이뤄가는 소임을 본인과 전 회원이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평강을 빕니다.


아리랑은 민요 그 이상의 '역사의노래'요, '노래의역사'요, '민족의노래'입니다.하여 노래로서의 민요 아리랑 보다는 민족의 상징(Symbol), 민족 동질성의 인자로서의 아리랑 또는 '아리랑문화'를 주로 다루게 됩니다. 특히 아리랑의 역사성과 아리랑의 정신, 그리고 아리랑의 위상을 제시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리랑의 넓고 깊고 큰 세계를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노래로서 한국의 심볼이다"


너무 입에 발린 말 같기도 하고 진부한 표현 같기도 하지만 이 말 만큼 아리랑의 위상을 제격으로 표현한 말은 없을 것이다. 남과북이 아리랑을 단일 팀 단가로 합의하여 대외적으로는 'KOREA'의 국가로 부르고 있는 것이나, 125개국 교민사회 모두가 아리랑을 '조국의 노래'로 부르고 있는 것이나, 유네스코에서 세계의 가치있는 문화유산의 보존 지운책으로 제정한상 이름을 '아리랑상' (Ariring Master Pieces)으로 한 것도 모두 그 위상을 말해주는 것 일 것이다. 어느 민족 어느 나라에 아리랑만큼 민족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갖고 있단 말인가!그럼으로 우리는 이 아리랑을 통해 민족동질성 회복의 단서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리랑을 주제로한 작품을 만들어 세계에 알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아리랑'이 영화만이 아니라 웅장하게 짜여진 그랜드 오페라의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이는 일찍이 「SONG OF ARIRANG」의 공동 저자인 님웨일즈 여사의 유언이기도 하지만 이 말에공감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아직 우리는 내 놓을 만한 영화나 오페라 한편을 갖고 있지 못하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리랑에 대한 인식 부족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아리랑을 단지 "전통민요의 하나로 한의 노래" 고 만 이해했다는 것이다.


이제 이같은 인식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99정선아리랑축제는 본 연합회가 '88년부터 주최해 온 행사이다. 비록 8도 아리랑만의 잔치마당이지만 그런대로 <아리랑제전>의 정례화와 민족축제로서의 <아리랑제전>모델 개발이라는확고한 목표로 계속 해온 사업이다. 금년의 행사 역시 <정선아리랑제>와의 공동 주관 이긴 하지만 목표는 역시 민족축제로서의 <아리랑축제>모델 개발에 있다. 그런만큼 퍼포먼스, 연극, 시 낭송회, 영화상영 같은 장으와 <아리랑 문화의 세계화 방안>이란 주제의 국제학술 세미나가 있게 된다. 물론 이번 행사의 경우 기존의 <정선아리랑제>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 아리랑 문화를 확산 시키고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라는 숙제를 얼마나 풀수 있을 런지는 궁금하지만 본 연합회로서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에 펼쳐지는 각 장르의 작품 중에서 의미있는 작품은 다시 다듬어 독자적인 무대작품화 할 예정이다. 그래서 내년 행사에서는 더 다듬어진 작품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아리랑을 말하면서 꼭 떠올리는 인물들이 있다.혹한의 시절에 영화로서 민족혼을 일깨운 나운규 선생, 불꽃같은 혁명의지로 조국해방을 노래한 김산(장지락)선생, 그리고 '광복군아리랑'을 군가로 채택한 김구 선생 등등...... 이 분들의 열정만큼 혼이 담긴 아리랑 작품들이 이 시대에도 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2001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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